유리로 된 아이 - 시련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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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자녀 교육인것 같다.

어렸을때는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럽던 자녀가 어느순간 자라서 부모에게 반항을 하는

자녀들을 볼때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내 배가 아파서 곱게곱게 사랑으로 키워온 아이가 어느날 부모마음을 전혀 모른채

낯선 얼굴로 대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온다.

한창 사춘기 아이와 함께 하며 힘들어 하던 내게 이 책은 나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책이 되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유리같은 존재...

 

우리 아이들은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깨질까 조심조심 곱게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다 챙겨주고자 했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나이가 되었을때 흘리지 않고 놀면서 먹으라고

곁에서 열심히 수저를 대신해 주었고

바깥놀이 나갈 시간에 혼자서 스스로 옷을 입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어지고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모두 엄마가 챙겨주었었다.

이렇게 아이 스스로 혼자서 할수 있는 무언가를 가로채듯이 부모는 도와준다는 말로

자신이 스스로 해 주고 있는것이 가장 큰 실수인것 같다.

 

뒤늦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어렸을때부터 아이 스스로 할수 있는 일들은

조금 기다려 주고 인내하면서 바라봐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그 때는 그런것들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지 못했었는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아이가 무조건 의지하고 의존하려고 하는 약한 아이로 자라 있다.

키가 자라고 몸이 성장하여 성인과 비슷한 체격인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할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 일일이 물어보고 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행동에 대한 문제점들을 각각의 사례를 통해서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왔는지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 알수 있도록 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고 그동안 자녀교육을 잘못해 온것에 대한 반성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사회성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아이가 부딪혀서 다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 부모가 언제까지 함께 해 줄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일어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조금 떨어져서 바라봐 주는 것이리라

나와 아이를 하나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봐 주며 기다려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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