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김강미 지음 / 봄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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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내가 하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천직이 아니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아차렸습니다.

그동안은 왜 제 생각이 어떤 작은 틀안에 갇혀있는 닫힌 사고를 한 것이었는지 의아하지만

물불 안가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나름 사명감도 있었고 누구보다 의욕도 넘치면서

시키기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 내고 싶어 하는 강한 추진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몸이 아프기 시작을 했고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요

병원에 가야할 시기도 미루고 미루다가 늦은 후에 찾게 되었고요

인생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가면서 왜 무지하게 일에 올인하려고 했던건가 그제사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유롭게 남은 인생을 나 자신을 위해 살고자 노력중에 있습니다.

 

이 책 제목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어하겠지요 그러나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기에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학원비라도 벌어볼 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었지요 혼자서 외벌이로 한달을 빠듯하게 살아가기보다는

맞벌이로 조금 불편하고 가족 모두가 힘들겠지만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항상 맞벌이로 살아가는 저 자신을 다독이며 훌륭하다 나름 칭찬하며

그렇게 하루를 또 한달을 또 일년을 버티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제 자신이 너무 많이 닮아 있음을 보게 되었지요

책 내용 중에 카프카의 말을 인용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라는 말이

어쩌면 이렇게도 진하게 맴도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예전에는 그리 잘 알지도 못했고 생각해 본 기억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제 나이도 한살씩 많아지면서

이제는 몸과 마음이 쉽게 지쳐가는 걸 느낍니다.

정말 누구나 소중한 일상일진대 저는 그런 소중한 일상을 매일 놓치면서

허겁지겁 바쁘게만 살아왔던것을 후회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나의 삶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고있는 현대인들의 심적 고충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책이었기에

더는 아프지 않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조심스레 예측해보며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려 합니다.

지금 이 시간도 나에게 아주 소중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여유롭게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으며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습니다.

더는 급하게 쫓기듯 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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