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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도 오늘은 처음이야
윤효식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어렸을때는 좁은 시야로 부모님 보다는 친구가 더 좋았고
가정에서 지내는 것 보다는 바깥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좋았으며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어렵게 자라온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던 때도 물론 있기는 했었지만
다른 친구들 가정과 비교해서 늘상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할까 하는 생각에
부모를 원망해 본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둘을 키우면서 부모가 되어 보고 나서 이제야 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동안 불효했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후회로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못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될것을 하늘이 무너진것처럼 앉아서 울기만 한다면
더이상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나를 위로하는 책일거라 미루어 짐작해 보았었지요
괜찮아...라는 말이 독자들을 두고 하는 말일테니
당연히 무언가를 위로하는 것이라 여겼었는데
이렇게 구구절절이 가슴을 파고드는 책인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짧은 수필같은 느낌으로 또 어찌보면 저자의 자서전 같은 느낌으로 읽게 되었는데
부담없이 순식간에 책 한권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제 어린시절 이야기도 담겨있는것 같았고
제 학창시절의 모습도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서 아른거리게 만들었네요
책을 읽는동안 나 자신을 깨우치게 하는 묘한 감정이
자꾸만 솟아나더라고요
그동안 나를 작게 만들었던 생각들이 잘못된거라고
가장 먼저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또한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내가 행복을 만들어 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먼길을 돌아온것 같은데
이 책은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을 만들어 갈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나 혼자만 힘들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도 나의 인생에서는 작은 퍼즐 한조각이 될 뿐입니다.
화려한 모습이 아니어도 내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 주인공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은행에 저축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행복을 저축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100세 시대에 1000년을 살 걱정을 미리 하며 살지 않아야겠지요
행복이란 그리 멀리 있는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1등을 못해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오늘부터라도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인생에 큰 교훈을 많이 얻어갈수 있어서
지금 이 순간 참 행복하고 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