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와 어떻게든 공부를 하게 하려는 엄마가 대립하는 것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매일 매일 이러한 전쟁이 셀수 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특별히 해결책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이든 엄마든 나아지지도 않고 활화산처럼
부글부글 끓고있는 마그마를 연상케 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그저 건강하기만 하지 다른 건 둘째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남자 아이는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서 공도 차고 몸을 움직이면서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창 초등학교때 까지는 마음껏 놀수 있도록 너무
배려해 준 탓일까? 중학생이 되고 나서 아차 싶은 생각에 허겁지겁 마음이 급해져 버렸다. 이미 공부와 담을 높게 쌓아버린 아들과 매일 일상이
다툼의 연속이었다. 그 원인은 바로 공부...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공부에 매진해 보게 하려고 학원도 과외도 무진 찾아다니면 공을 들였지만 정작
아들이 본인 스스로가 공부할 마음을 가지지 않으니 성적이 오를리 만무였다. 점점 지쳐가는 아들과 엄마의 관계를 해결해 줄 책이라 생각하고 조기원
교수의 명코칭 노하우를 배워보기로 했다.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한창 바깥으로 나가려는 아들을 책상에 무조건 앉아 있게 해 보았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련만 그래도 엄마 마음은 책상에 앉혀만 두어도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않으면 전혀 성공할수 없는 법이라는 것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 아이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또 엄마인 나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한번에 알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건 바로
동기부여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를 가져야 하는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자 오류였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그 고지를 향해 다가가려고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건데 무조건 채찍질만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었다. 오히려 반항하고 대랍하며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가 멀어질 뿐이었다. 또한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대화하며 경청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오류였다. 코칭이란 듣는것에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말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부모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과 또한 어른으로서 받아들일수 있는 최대한
배려를 해 주는 마음도 필요한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녀가 아니라 부모가 코칭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리 부모들도 누구보다
초보일수 밖에 없다. 이러한 초보인 우리도 모르는건 배워야 제대로 가르칠수 있다는 건 당연한 논리인데 간과하고 그저 내 뜻대로 내 아이들을
움직이려고 했던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의 꿈을 찾아 낼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고 또 함께 미래를 준비해 갈수 있는
보조자가 되어준다면 누구보다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좋은 코칭을 해 주면서 자녀가 행복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