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이라 매일 아침 출근길은 누구보다 정신이 없다.
아이들 코디를 해 주려고 전날 저녁부터 미리 옷을 준비해서 침대 머리맡에 가지런히 접어두고 잠을 잔다.
남편 옷도 미리 다림질해서 반듯하게 준비해 둔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분주하게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출근길 허둥지둥 급하게 화장만 하고 손에 닿는대로 옷장에서 꺼낸 옷을 챙겨입고 나간다.
가끔은 바깥 날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여 낭패를 본적도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모르고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출근했다가
다시 돌아오자니 버스를 놓칠것 같고 급해서 그냥 출근한 기억도 난다.
출근해서 보면 직장 동료들은 모두 예쁘고 화려하고 세련미가 뿜뿜인데
나만 후줄근한 복장으로 출근한거 같아서 너무 초라해 보일때도 많았다.
큰 마음 먹고 주말에 옷가게를 찾아 다니지만
결국 새로 사 온 옷들이 옷장속에 있는 옷이랑 너무 비슷한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옷 입는 센스가 없다보니
주변에 도움을 받고 싶을때가 참 많았던것 같다.
길을 가다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들을 보면 괜히 부러워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했었다.
가끔 옷가게 마네킹이 입고 있는 패션이 너무 좋아보여서
그대로 구입해서 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만의 패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 보는 눈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서도
나 자신만의 패션감각을 키우고 싶은데 그게 그리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자신의 코디를 그림일기처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한 눈에 어떻게 입어야 할지 눈에 확 띄는것을 알수가 있다.
꾸민듯 하면서도 편안한 코디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항상 내가 바라고 원하던 패션이 바로 이런 아이템인데..
또 같은 옷을 가지고서 매치를 시켜서 다른 느낌으로 활용하는 것이 참 좋아보였다.
항상 입을 옷이 없다고 불평만 하던 내게
이렇게 활용을 해 보면 좋겠다는 좋은 정보를 수두룩하게 주고 있다.
이제부터 내 옷장을 정리하고 일주일 내내 새로운 패션으로
거듭나고 싶어졌다.
오늘 당장 옷장정리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