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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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움직이는 책을 좋아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나를 다스리고 하루 가운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퇴근 후 집안일을 재빨리 끝내고 나면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책장을 펴곤 합니다.

작은 책 한권에서 내 마음을 위로받고 또 나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읽기 좋은 책을 항상 찾곤 합니다.

이 책은 바로 제가 찾던 그 책입니다.

하루종일 동동 걸음으로 바쁜 일상속에서 정신없이 살다가

비로소 캄캄한 저녁이 되어서야 진정한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처럼 나를 너무 혹사시킨듯한 자신을

꾸짖으며 마음을 위로받고 또 달래주는 시간이 되었던 책입니다.

 

어릴적 산문이라는 것을 접해 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산문입니다.

조용한 시 한구절도 아니고 짧은 에세이집도 아니고

재미난 소설도 아니지만 참 마음을 흔들어 놓는 책인것 같습니다.

복잡한 책을 읽기엔 마음이 급한 제게 이 책은 삶의 지혜를 찾게 하듯

조용히 제게 깨우침을 주는것 같습니다.

짧은 글 속에서 긴 여운을 남기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눈을 감고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이 책의 글들은 우리가 자주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에 쓰일 원고라고 합니다.

저도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할때면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함께 듣곤 합니다.

그때마다 좋은 멘트들이 나올때면 참 좋은 이야기구나 싶을때가 많았었는데...

이렇게 작가분들의 마감일자 맞추느라  불철주야 수고가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미처 받아적지 못한 그 좋은 글들이

이 한권의 책에 수록이 되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형광펜 찾아서 밑줄도 그어가며 가슴깊이 와 닿는 부분들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아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은 참 오랜만인것 같아서요

이 책은 한번만 읽고 덮을 그런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나 자신을 돌아볼수 있도록 자주 읽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집안일을 마무리 하고 따스한 차한잔과 함께

산문집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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