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학교에서 반장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하여 반장과 부반장을 선정하는 경우가 다분하였다.
일단 학습태도나 학업 성적이 우수하면
담임 선생님도 무조건 인정해 주는 면이 컸었고
그에 따라 반 친구들도 모두가 순리대로 따르듯
반장을 확정지어버리는 불문율이 있었던것 같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시대였으니 아무래도 가능했으리라 본다.
그렇게 한 반에서 리더가 되면 어깨에 완장을 달아놓은것 처럼
떠드는 아이들 이름을 칠판위에 빼곡히 적어 두기도 하고
모든 학급 행사에 선생님 대리인양 친구들에게 지시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리더가
요즘도 가능할까?
아마 지금도 이러한 일들이 있다고 한다면
아주 큰 일들이 벌어지리라 생각한다.
자고로 한 직장의 리더란 직원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는것이 가장 급선무일테고
학교에서 리더란 친구들의 믿음과 신뢰를 많이 얻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부터 이러한 리더의 역할이 너무나 막중하고
힘들다는 생각에 스스로 리더의 길을 포기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시작도 하기전에 겁을 먹은 탓이리라...
도전도 하기 전에 먼저 뒤돌아서서 안정적으로 편안한 길을 택하고자 하는것이리라...
특히 요즘 세대 학생들은 그 어느때보다 나약해 보이기도 한다.
누구랄것도 없이 우리 집 아이들 역시
학업에 별 의욕이 없이 자기 편한대로 살고 싶어 한다.
부모의 걱정은 단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큰 일이라 여긴다.
미래의 꿈을 한창 키워나가야 할 나이인데도
자존감이 낮아서인지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항상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는것이 습관적으로 되어 버렸다.
해서는 안될 말들인데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걱정이 앞서기에
나도 모르게 잘못을 지적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나약해지고 있는 아이들을 볼때면
마음이 참 무겁고 아픈것 같다.
학습이 조금 뒤쳐지면 어떠하리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하는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탓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못난놈으로 낙인찍어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고 자기개방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더불어 나 역시 어렸을때 환경적인 이유로 마음이 다쳤던 기억이 있다.
이 역시 털어버릴수 있는 것들을 빨리 털어버리고
새롭게 나만의 장점들을 부각하여 쓸데없이 에너지를 감정으로 허비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위해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도 알아보았다.
하나씩 나의 삶에 적용하여 살아보고자 한다.
꾸준히 노력하면 나도 아이들도 자존감 회복이 되리라 믿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