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지켜 줄게 - 2007년 제13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아기 그림책 51
이혜영 글.그림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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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펭귄의 찐한 부성애>>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엄마도 아침이나 저녁에만 보고 할머니나 놀이방에서 지나는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 것 같다. 그래도 엄마에 대한 애착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빠도 아기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표현력이 부족하다 뿐이지 결코 엄마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아빠의 자식에 대한 부성애는 가시고기나 펭귄 같은 동물을 통해 더 많이 소개되고 있엇다.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지켜내고자 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동을 넘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엄마 펭귄이 알을 낳고 아빠는 알을 품는다. 그 이후 아빠는 아기가 들어있는 알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추위에서도 꿋꿋하고 다른 동물의 위협 앞에서도 떨리지만 사명감에 불탄다. 그러면서도 펭귄의 주변을 참 재미나게 표현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정말 주목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펭귄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과 추위를 이겨내는 그림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고 바다표범이 입을 쩍 벌리고 나타난 공포감이 다음 장에서 아빠 펭귄의 소리에 작아져 있는 모습을 우습기도 하여 깔깔거렸다.

 "휴우, 다행이야. 바다표범이 펭귄을 먹지 않아서 기뻐."

 아이에게 아빠펭귄이 주는 무한 애정에 공감을 하고 아기 펭귄이 나왔을때는 환호성을 올렸다. 항상  함께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었다.  

 

*이 책은 아기를 위한 가장 좋은 배려라고 할 수 있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 하였다. 양장본 책들이 주의 사항으로 다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것보다 이렇게 세심하게 둥근 모서리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 또 책을 안으면 푹신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잠이 들기 전에 읽어주면 마치 아빠의 따스한 품을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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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도도군 일공일삼 48
강정연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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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가족으로>>

 "엄마, 제발 강아지 한 마리만 사줘."

 "니가 독립하면 너의 집에서 키워라."

 "엄마가 동물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정이 없었어야."

 "내가 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그렇게 자주 고기반찬 해주는 걸 보면 모르냐?"

우리 집에서 틈만 나면 벌어지는 강아지 시리즈의 일부다. 마음이 외롭다는 둥 강아지가 있으면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는 둥의 레퍼토리는 이제 질려서 못듣겠다. 강아지가 주인공인 책들은 그래서 아이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어서 가급적 피하고 쉽지만 아이들이 알아서 챙겨 읽는다.

 

 도도는 자신이 이름이 '도도하다'(사전적으로 여러가지 뜻이 있겠지만 "잘난 체하며 주제넘게 거만하다"에 한표를 준다.)에서 나온 줄 알지만 사실은 주인이 귀찮아서 음계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주인들이 서로에게 '야'와 '그 인간'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도 그 집안이 가진 이력을 알게 해준다. 그러나 주인의 변덕으로 도도는 김 기사의 어머니 집으로 버려졌다. 도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그곳에서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 미미를 만나서 진실을 들어도 도도의 마음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미미를 통해서 애완견이 주인에게 선택을 받는 것보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로서 함께 행복할 수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았다.  도도는 다시 '야'에게 돌아갔어야 자신의 진정한 동반자를 찾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미가 말한 동반자로서 할머니를 만났지만 사고로 동물 보호소에 갇히고 그 곳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우미견으로 새롭게 태어나서 진정한 동반자이자 가족인 초롱이로 다시 멋지게 살아간다.

 

 이야기는 오로지 개들의 대화와 입장으로 풀어나가고 있지만 그 능청스러움은 정말 살아있는 캐릭터로서 여러가지 인간들을 만나는 느낌으로 감정이입이 잘 되어있었다. 잘 읽히는 책은 그만큼 빠져드는 매력이 있고 그 곳에서 굳이 교훈을 얻으려고 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이 책을 통하여 개 한 마리가 애완에 머물지 않고 동반자의 관계로서 만난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살만하다는 듯 동물에 대한 관심이 애견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산업이 늘어나면서 버려진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단순한 소유로서 동물이 아닌 책임감을 넘어서는 애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일본이나 서양에서 개을 위한 호화무덤이나 비싼 건강식에 대한 뉴스도 그리 반갑지는 않다. 또한 시각장애인이나 농아인의 도우미견들은 그 주인과 식당 등 어디에도 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무관심과 편견으로 거부를 당한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들었다. 애완견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할 때에 이 책이 주는 즐거움과 함께 여러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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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들풀
마루야마 나오토시 지음, 김창원 옮김, 타카모리 토시오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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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머금은 들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물론 열대기후나 한대기후의 지방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 나라에 살고 있음에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느끼는 것은 기다린 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봄부터 여름까지 가능한한 들고 다녀야 하는 책이다. 길가나 논둑 혹은 산에서 무심코 지나치면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작고 어린 순들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도시에서 자라서 쑥과 국화도 구별하지 못하는 풀치(?)에게는 정말 보이는 것은 초록이요 나머지는 꽃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끼고 나들이를 갈 때 또한 많이 뜯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어른들은 이런 책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을 귀신같이 찾아서 산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하지만 아이와 함께 자연을 찾은 부모들은 그날 한 끼 정도로 먹을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냄새맡고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여름에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보았다. 아무래도 작은 들풀보다는 나무의 열매나 꽃들이 많았다. 칡의 꽃을 먹을 수 있다니 한 번 도전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토끼풀과 민들레 등은 아직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 첫걸음으로 <맛있는 들풀>과 함께 하고 싶다. 아이들의 반응보다 내 몸이 느끼는 것이 더 궁금하다. 

 

 이 책은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들풀(솔직히 일본의 들풀)을 섬세한 필치의 세밀화로 그려놓았다. 실제 자연에 가서 찾아보면 똑같은 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생명들은 각각의 생명의 모습을 가지고 개성을 뽐내고 있을 것이다. 비슷하다고 같지 않은 것을 알고 하나의 생명에서 강한 느낌을 받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우리 아파트에서 자라고 있는 쇠뜨기와 명아주를 우리 아이들이 먹을지 궁금하다. 솔직히 나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나물을 무쳐야 아이들이 잘 먹을까? 그리고 과연 무슨 맛일까? 싶다.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는 것은 이런 사소한 것에도 적용을 해야하나보다.  그리고 우리의 도전은 1년 내내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우선은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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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 - 힘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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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원리를 알다>>


 1권에서 산성과 염기성의 원리를 알려주던 새벽초등학교의 범우주는 사고로 진 빚을 갚기에 여념이 없는 아라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무리 만화지만 정말 불쌍한 녀석!ㅠㅠ 하지만 범우주는 번떡이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순발력과 임기응변을 가진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였다. 그런데다 강원소만 쫓아다니는 나란이를 오매불망 좋아하지만 그에게도 전국 태권도 대회 우승자인 강력한 파워의 김초롱이 나타나니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하디만 사람을 구별하는 시력이 좀 떨어져서 약간의 구별을 못하지만 말썽꾸러기에게도 좋은 일이 있다는 사실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힘"에 대하여 실험을 해봐야겠다. 먼저 삶은 달걀과 날달걀을 회전 실험을 통하여 관성의 법칙을 배웠다. 뉴턴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이미 갈릴레이도 관성에 대한 법칙을 이미 책으로 내었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 과학 원리를 찾는 것은 매우 유용한 일이다. 우리 주변에 작용하는 마찰력도 찾으면 정말 많이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노력이 먼저 필요함을 느낀다. {풍선 로켓으로 알아본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실험이다. 로켓의 기본을 알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로켓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첫번째 도내 실험대회에서 "작용과 반작용"을 주제로 흥미진지한 실험을 하지만 역시 범우주로 다시 위기가 닥친다. 상대팀은 좀 더 응용력이 있는 시험을 보여주고 게다가 새벽초의 결과물은 부서졌다. 그러지만 이를 작용-반작용의 결과물이라면서 좋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재치를 발휘한다. 과학 꿈나무들이 어렇게 좌충우돌하면서도 좋은 실험 결과를 끌어내는 점이 참 보기 좋았다.

 

 만화라는 한계점이 학습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 나오는 실험을 반드시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실험을 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과학에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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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궁금할 때 링컨에게 물어봐 궁금할 때 물어봐
정우진 글, 김태형.김윤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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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어린이의 새로운 시각>>
어린이들의 호기심의 대상에서 정치에 대한 궁금증은 어른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대답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상적으로야 정치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념을 알려줄 수 있지만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전해지는 정치권 뉴스는 온통 갈등과 논쟁이 아니면 대립과 투쟁의 연속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설사 못느끼고 있더라도 공기와 같이 작용하는 정치에서 눈을 돌리거나 숨쉬기를 거부하면 오히려 더 치명적인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미래의 빛이자 희망이 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치를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여야 함은 꼭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링컨이라는 유명한 정치가가 들려주는 재미난 정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아이세움의 궁금이 시리즈 중에서 "정치라면 역사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고도 많은 업적을 이루어 낸 링컨에게 물어봐야 쥐?"하는 인상을 주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정치라는 어려운 단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그를 다시 비유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정치에 관련 된 국회, 행정부, 위원회 등 기구에 대한 설명도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쉽게 알 수 있도록 들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궁금한 것을 우리 머릿속이 무엇을 먼저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지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여 이를 단서로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구성이다. 또한 당연시 되어서 간과되고 있는 통일이나 국제적인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알려주고 갖치관의 재정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잘못 된 점도 지적해주고 있는 것과 사건의 배경을 알려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결론은 마지막에서 밝히고 있듯이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다. 지금의 정치가들도 모두 우리 나라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공통의 목표를 위해 우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책의 중간에 주어진 {정치가 이야기 하나 더!}도 한쪽이 지니고 있는 핵심과 강조의 의미를 잘 살려주고 있다. 그 하나의 에피소드들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되어 호기심을 증폭시켜 줄 것이다. 궁금한 것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더 궁금해할 지 그리고 그 멘토를 찾는 작업을 해주어야겠다. 일단 정치는 해결이 되었고 다음에는 어떤 것이 될지 내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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