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 -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집
박윤재 지음 / 흔들의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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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시집은 설렌다. 수무살 청년 시인의 시집..나는 스무살 청년시절에 어떤 삶을 살았을지 함께 포개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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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창비시선 439
이영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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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되어가는기분이다#창비시선#이영재첫시집#어나더커버한정판

창비에서 시인의 '첫 시집'발간 기념으로 어나더커버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기존 창비 시선의 표지에 색다른 표지를 덧입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받은 이영재 시인의 첫 시집이다. 기존의 표지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지만 핑크빛의 종이로 한번 감싼 표지는 고급스럽고, 정성스레 포장한 분위기로 선물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를 읽다보면 처음부터 마음에 쏙 와닿는 시도 있고, 어려워서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시도 만나고, 도무지 길을 찾지 못해 헤매야 하는 난해한 시도 만난다.
이 시집의 시들은 산문시 형태로 서너장 분량의 시가 대부분이라 더 집중해서 읽어본다. 언어의 나열들이 새롭고 투명하며 모호하지만 시를 쓴 시인의 마음, 그리고 그 너머의 감정까지 헤아리고 느끼다보면 삶이 보인다. 깊숙히 내재된 언어들로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시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려는 것일까?
함께 들여다 보다가 시의 제목이 담겨있는 시 한 편을 찾았다.
시인과 나는 무엇이 되어가는 기분일까?

「슬럼​」
연약한 하늘색을 어슬렁대본 적이 있다.
무결한 사람에 들어 있는 사람을 구출할 수 없다
옥수수와 참치
옥수수와 참치
통조림을 먹으며 구덩이를 파고 싶은 기분이 든다
슬럼프 안에 담겨 있으면 포근하다
삐뚤빼뚤 열린 하늘을 본다 부피를 본다 색을 본다 경계를 본다 무결을 본다 연대로 열린 대로
보이는 걸 보고 있다 올려다보는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을 구태여 하지 않는다
보다가
본다
운명을 믿는 사람을 보고 있다
시간이 불타는 걸 보고 있다
포로들은 멈춘 버스에서 단잠 중이다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주방장은 쓴다>은 등단작이라고 한다.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젊은 시대의 막막함을 그리면서
시인으로 새로이 태어나고자 하는
예술가로서의 간절한 바람을 아프게 보여준다.
그래서 주방장은 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연작시로 번호가 8번까지 매겨지며 두장을 메운다.

「미지​」
1. 약속이 아닌​
애인은 이 곳으로 올 수 없고 애인의 애인인 나는 그 곳으로 갈 수 없다 교묘한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교묘한 약속이어도 , 된다

2. 만남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에 손을 대본다 차갑다 나는 온도가 있다 이 공간은 능동보다 피동은 아닐까 의심처럼
애인이 온다 가면을 쓰고 가면이 웃고 나의 가면도 웃을 수 있다는 사실, 악수는 짧다

5. 비가 아닌​
"물이 쏟아지면 좋겠어" "비가 올 것 같진 않은데" " 비?" " 그래 비" "비가 뭐지?" "비는 물이지" "그러니까 물" "그러니까 그걸 이제 비라고 하자"
한다
기록, 열린 기록, 닫히지 않은 기록, 기록되지 않을 깨끗한 기록, 포옹을 하고자 했는데
포옹을 한다
"차구나!"
"스테인리스니까, 아직."

8. 이별​
조용하고 깨끗한, 그리울 수 없는

<위하여><청사진><흰검정>등 다른 시들도 좋았다. 언어의 한계성과 가능성에서 모순된 언어들이 희한한 조합을 하고 있다. 흰검정?^^
조금은 출구를 못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시들도 있지만 그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시라는 장르 역시 다른 문학처럼 아름다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지 않은 것도 노래한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산문시와 짧은 시들이 섞여 있었다. 시처럼 혹은 에세이처럼 읽다보니, 사회의 팍팍한 현실들을 경험한 시인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한 작품집이라는 느낌이다.
애인과 만나고 약속하는 것과 포옹하고 이별하는 것들이 미지의 세계에서 열리는 것처럼 모든 시들을 열고 닫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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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수제차 명인이 들려주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
선엽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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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스님#힐링약차#수제약차레시피

독소는 쏙 빼고 면역력은 끌어올린다!
내 몸에 맞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82가지 약차 레시피 공개

선엽스님의 힐링약차
수제차 명인 선엽스님의 약차만들기 비법

커피향은 너무 좋아하는데 식후에 커피 한잔은 배불러서 다 못마신다. 따스한 아메리카노 한 잔도 아주 가끔 연하게 마실 뿐이다. 집에서 만드는 생강차나 레몬차, 매실차 등을 즐겨먹는 정도지만 이 책의 레시피는 대부분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라 따라서 만들어 보고 싶다.
커피를 대신해서 마실 수 있는 차의 종류는 허브차나 녹차 정도였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차의 종류를 알 수 있었다.

외식은 줄이고 주로 집에서 해먹는 편이라 제철 식물로 만드는 약차 레시피에 호기심이 생겼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계절에 따라 잎, 순, 꽃, 뿌리 등을 이용해 잘 만든 차는 좋은 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구하기 쉬운 재료를 덖고 말려서 보관하는 약차 만드는 법을 자세히 적어놓은 책이라 건강에 관심있다면 꽤 유용한 책이다.

선엽 스님은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꽃과 풀 등을 재료로 힐링 약차를 개발해 해외에서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제차 명인이다. 타고난 허약체질로 갖자기 질환에 시달리다가 깊은 산 중에서 홀로 투병하던 시절, 눈에 들어온 것이 약초였다. 산에서 자란 약초를 채취해 철따라 약차를 만들어 꾸준히 마시면서 차의 효능을 몸소 체험 한 이 후, 체질별 맞춤차를 개발하고 연구하며 차의 나라인 중국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다.

차의 5가지 공로
첫째, 갈증을 풀어 준다.
둘째, 마음 속 울분을 풀어준다.
셋째 , 손님과 화합하게 한다.
넷째, 속을 편안하게 한다.
다섯째, 술을 깨게 한다.

내 몸에 맞는 한잔의 차는 몸과 마음을 정화할 뿐 아니라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인생의 가장 큰 명약이다.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스트레스 때문에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 땅에서 난 건강한 제철 식물로 만든 차를 마심으로써 병든 오장육부와 정신을 되살리는 것, 그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 더불어 선천적 질환, 신경계나 면역계 손상같은 현대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약차로 도움받기를 원한다.

차도 제각기 알맞은 계절이 있어서 봄에는 잎차, 여름엔 꽃차, 가을엔 열매차, 겨울엔 뿌리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철 약차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차를 통해 보혈과 보양은 물론이고 해독과 치유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기 몸에 맞는 약차를 마시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솔잎차와 부추차는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 쉬울 것 같아 도전해 보고 싶다. 사과차는 설탕에 절여 청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잘 말려서 덖는 과정과 한번 더 건조해서 숙성후 마시면 더 좋을 것 같다. 과일이나 생강같은 뿌리 채소를 건조하고 덖어두면 오래 보관하면서 차로 마실 수 있지만 귀찮고 번거롭다는 핑계로 멀리했는데 반성도 된다. 그 밖에도 돼지감자차, 수박차도 특이한 건강약차다. 수박은 여름에 껍질을 건조해서 약차로 만들어 먹으면 심장과 위장의 순환을 돕는다고 하니 버리지말고 잘씻어 말려야겠다. 연근이랑 감꼭지도 잘 씻었다가 차로 만들어보고 싶고 피클이나 물김치에 넣어먹던 비트도 말려서 차로 마셔보고 싶다.
큰일났다..하고 싶은 게 많아져서~^^ 쉽게 구하거나 생각지 못했던 재료들을 말리고 덖어서 약차로 활용하는 레시피들이 많다. 다양한 잎과 꽃 뿌리 등 체질과 증상 그리고 계절에 맞게 골고루 마실 수 있는 차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내가 만든 건강한 차를 물처럼 마셔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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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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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걸까요?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면서.

벳벳느낌의 부드러운 책표지가 대세인 모양이다. 올해 받은 책들 중에는 유난히 밝고 고급진 느낌의 표지가 돋보인다.

책을 읽는 이유를 하나 들자면 내 마음에 와닿고 울림을 주는 문장을 만나고 싶은 설렘같은 것이다. 작가가 끌어올린 많은 단어들 중에 깊이 있는 지혜로 채워주는 문장이나 내 안의 어둠을 물리쳐주는 빛과 같은 문장을 만나면 그 책은 인생책이 된다. 숨은 보석같은 문장들을 골라낸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읽었지만 지나친 문장들도 만나고 미처 읽지 못한 책들의 명문장들을 만나게 되어 오래오래 곱씹어 읽게 된다.

이 책은 받은 날부터 오랜시간 여러 번 펼쳐읽은 책이다. 전승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시를 좋아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책소개와 그 안의 문장을 입힌 글들이 낭만적이다.

소란스랍지 않게 진심을 전한다는 소개글처럼 마음에 감동을 선사해 주는 따스한 책이다.
여러 날동안 필사를 하고 싶은 이 책은 작가가 읽은 책과 채널<책읽어주는 남자>에 소개된 책 중에 좋았던 문장들을 발췌하며 전승환 작가만의 글로 써낸 인문 에세이다.
표지부터 속까지 꽉차게 마음에 들어 끝까지 읽는 내내 심장이 떨렸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얼마나 숱한 방황과 고민을 하게 되었던가. 나의 시간들로 거슬러 올라가 맞닿은 작가의 문장들이 만나 마음이 가지런해진다.

작가들이 소개해준 인생의 문장들은 언제든지 편하게 읽으며 글 속에 기댈어 쉴 수 있는 글이라서 반딧불이가 되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소망처럼 어둠이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밝혀 낼 것 같다.

첫 문장 소개는 얼마전 선물받은 나쓰메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시작한다. 어서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 사회의 풍자 소설이라는 소개와 함께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밝게 활동하지만 속으로 깊는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모습이 안스럽게 내비친다.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 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소세키

문학이 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고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

형태가 다르고 깊이가 다른 각자의 슬픔이지만 보잘것 없는 감정은 없다. 누구나 내 고통이 가장 크기에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진다. 내가 남을 돌아볼 여유가 생길 때 비로소 다른 이의 슬픔이 보인다. 그리고 내 아픔처럼 위로해 줄 수 있다. 아파본 자만이 건네는 위로의 진실함과 따스함이 다름을 나도 느껴본 적이 있다. 나의 아픈 고민을 어렵게 이야기 할 때 어떤 이는 겨우 그 문제로 힘들어 하냐며 하찮게 여길 때가 있다. 물론 사람마다 수위가 다르기에 쉬운 문제일수도 있으나 작은 위로의 말이 안되면 공감해주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줄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위로라는 것이 행복처럼 그다지 거창한게 아니므로... 뻔해보이는 말이라도 진심이 담겨있다면 커다란 위로가 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든 악마든 그 어떤 것이든. 내가 붙잡고 있은 것은 사랑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영혼을 뚫고 들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처럼 우리 심장을 가득 채우고 또 묶는 것은 없다.
---장미의 이름*움베르트에코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있은 뭔가로 만들라. 당신은 쓸데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해서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의 최소한의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명심하라.-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제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때로는 직접적인 조언보다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위로가 더 크게 와닿는다는 것. 그저 내 마음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본문 중에서*전승환

행복한 삶은 소중한 기억이 많은 삶일 겁니다. 그리고 소중한 기억을 많이 갖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눈 앞에 주어진 순간순간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가장 즐거운 일을 하고 순간순간을 모조리 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어떤 순간이 아닌 바로 지금말이지요.--
본문 중에서*전승환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책도 읽는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과 추억과 문장을 만나 그것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일이 인생같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건 소중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게 아닐까.

인생을 산책하듯이 풍경보듯이 걷고 싶어졌다. 혼자, 때로는 함께 유유히 걸어가는 산책로로 생각하니 이 책의 문장들 덕분에 내 인생길이 한층 가볍고 수월해지는 기분이 든다.

모든 걸음에 반드시 목적지가 있어야 할까?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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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수채화 컬러링북 - 새콤달콤 쉽고 즐거운
홍희수 지음 / 밥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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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수채화컬러링북#밥북#컬러링북#수채화#디저트
지친 마음에 전해지는 달콤한 위로의 디저트 파티. 조각케익을 음미하듯, 마카롱과 카푸치노를 마시듯 눈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다양한 쿠키와 빵 그리고 음료들을 수채화로 따라할 수 있도록 담아낸 컬러링 북을 만났다. 맛있게 먹으면 살이 안찐다는 진리의 디저트들을 그림으로 먹을 수 있으니 더욱 효과만점일것 같다.
주말 오후, 낯설지만 수채화 컬러링 북을 펼쳐보는 용기를 냈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 덕분에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콤달콤 쉽고 즐거운
디저트 수채화 컬러링북
홍희수

모든 것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만으로도 위로를 얻는다. 카페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디저트 한 조각의 달콤함을 책으로 옮겨왔다.

수채화 컬러링을 위한 준비물부터 채색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어서 초보자도 따라하기 쉽다. 사실 눈으로 볼 때는 다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이 단순해 보이는 게 함정이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물감을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은근히 중독성있는 컬러링 북이다.^^
하..보기만햐도 군침도는 비주얼의 디저트들

한쪽 면에는 그림 도안이 색칠되어있어샘플로 볼 수 있고 다른 한쪽 면에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보면서 따라 색칠할 수 있다.
지난 번 색연필로 따라 그리는 컬러링도 재밌었는데 수채화만의 매력이 물씬 풍긴다.

물 조절과 색조절 요령을 익히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색상을 나오게 하기에는 어렵지만 비슷하게 따라 색을 입히다보니 시간도 잘가고 즐거운 힐링 타임을 보냈다. 완성되는 그림을 보니 뿌듯한 성취감도 있고 달달한 디저트를 그림으로 먹어보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내가 하는 것을 보더니 딸도 하고 싶은 모양이다. 후훗^^

마카롱을 따라서 색을 칠하다 보니 너무 먹고 싶어진다. 비슷한 색상을 찾아내는 것이 살짝 고민스러웠지만 캘리할 때 사놓은 고체물감과 붓을 꺼내 즐거운 색칠공부를 하며 휴일 오후를 보냈다. 종종 다른 페이지도 색을 입혀보고 싶어졌다. 두번째로 펼친 페이지에 색을 칠해 본 한라봉 쥬스~~^^

나른한 오후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난다.
수채화를 배우고 싶거나, 취미로 따라 하고싶은 분들에게 즐거운 책이 될 것 같다. 혼자서도 조금씩 따라하다보면 맛있는 그림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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