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맛은 안녕하세요? 1 - 막걸리 이야기
박기홍 지음, 최미르 그림, 박록담 감수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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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술맛은 안녕하세요?

 

    주인공 '희주'의 할머니는 막걸리를 만들던 분이다.  전통적인 막걸리를 만들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만드신 마지막 막걸리를 맛보면서  희주는 막걸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할머니의  앨범에서 발견한  박정희 대통령과 찍은 할머니의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할념누룩( '할념'은  할머니라는 뜻의 북한 사투리라고 한다) 을 찾고,  어릴 적 맡았던  할머니의 누룩 띄우는 냄새를 찾아  앞으로 희주의  진짜 막걸리는 찾아가는 긴 여정이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따분하지 않으면서 중간 중간 막걸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진과 함께 수록된 취재 일기등을 보는 재미가 있어 막걸리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된다.  막걸리를 마시다보면  흔히들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것 역시  고유방식으로 오랜 시간 숙성을 시키지 않고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속성으로 발효시키는 막걸리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성껏 숙성을 제대로 한 막걸리는 보약이라고 할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으며  맛과 영양도 살아있어  취하더라도 빨리 깨고 숙취도 없다고 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그나마 막걸리는 쉽게 넘어가서 마실만 하다. 이런 나에게는 막걸리 열풍이 그저 반가운 마음 이었다.  막걸리를 생각하면 어린시절이 먼저 떠오른다.  음식솜씨 좋고,  나눠 먹기 좋아하던 엄마는 내가 어린 시절 자주 막걸리를 넣고 찐빵을 만들어 주셨다. 한 번 만들면  엄청난 양을 만들어 집집마다 돌리기도 하고, 며칠씩 두고 먹고는 했다. 지금처럼 군것질 거리도 많지 않았을 때이기도 하겠지만  오 남매나 되는 자식들을 배불리 먹게 하려면 찐빵이든, 만두나 부침이든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더 푸짐했을 것이다.  지금도  길을 가다 찐빵을 파는 곳을 만나면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찐빵냄새가 떠오른다. 찐빵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막걸리 심부름을 하는 일이다. 커다란 양은 주전자를 주면  거기에 가득 차도록 막걸리를 사온다.  동생들과 함께 나서서 막걸리 사오면 그것을 따뜻하게 부뚜막에 올려두었다가 반죽에 넣어, 다시  따뜻한 방안에 이불을 덮어 두었다가 부풀어 오르면  팥을 삶아 빵을 만들곤 했다. 빵에 넣고 남은 막걸리는 엄마 몰래 설탕과 섞어 동생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했던 추억도 아련하게 떠오른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막걸리'라는 말 자체만 들어도  정감이 느껴지고,  신문이나 방송등에 간혹 막걸리에 대해 소개가 되곤  할 때도  저절로 눈길이 간다.  그런데 이 번에 <오늘 술 맛은 안녕하세요?> 라는 막걸리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을 만났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다보니 '식객' 만화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나로서는 반가운 마음으로  막걸리에 대한 만화에 빠져들었다. 

 



   '식객'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직접 작가가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면서 요리비법이나 좋은 재료등을 소개하고 그것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담아낸데 있었다. 이  <오늘 술 맛은 안녕하세요?> 역시 작가가 1년 이상 막걸리에 대해 취재를 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는데, 아직 시리즈 중 1편의 출간이지만  주인공 희주와 할머니의 막걸리에 얽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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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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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위대한 하루에서의 폰더씨는 이제 칠십을 넘긴  노인이  되었다. 아내가 죽고 상실감에 빠져 있던 그에게 다시 대천사인  '가브리엘'이 찾아와 또 다른 임무를 맡기게 된다.  전편에서  마지막 시간여행자였다는   이유로, 그리고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그가 받은 일곱가지  교훈을 발판으로 성공적인  삶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왔던 이유로,  다시  한 번   다가올 정상회담의 진행자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전편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겠지만,  본 책에서도  전편의 내용을 간단하게 다시 서술하고 있어서  책을 읽어가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 전편의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책을 따로 정독하지 않은 상태여서 우선 전편을 먼저 읽고 연달아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을 읽게 되었다.  이전부터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어야지 벼르기만 하면서  때를 놓치고  잊고 있다가, 다시 새롭게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이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벼르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전편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개인의 성공과 삶을  살아가는 일곱가지 지혜에 대해 다루고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 처해서  막다른 선택을 하려고 했던 폰더씨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내용이었다면,  본 책은  조금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있다.  과거  우수한  문명을 이끌었던 인류가 지금은 이기주의로 인한 환경문제등  산적한 문제들이 닥친 상황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 무엇인가에  지혜를 나누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개인적인 고민에서  모두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는 의미로  인류를 구원한다는 내용의  커다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정상회담을 이끌어 가는 폰더씨와 그동안 전편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깊이있는 토론이 이어진다.  저편에서 등장하던 인물뿐 아니라  그 외에 수많은 위인들이 등장하고,   인류의 내일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장 중요한  해결방법으로 무엇이  좋은가에 대해서  의논하게 된다. 

 

 "당신이 숨을 쉰다는 건 아직도 살아 있다는 뜻이지요. 아직도 살아 있다는 건, 당신이 지상에 온 목적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인생의 목적이 아직 성취되지 않은 겁니다. 그런 목적이 아직 달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신의 앞날에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는 증거예요 . ( p. 136 )

 

    아직도 우리에게  시간이 남아있고 우리가 어떻게  삶을 생각하는가에 따라, 그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일이 가장  필요하며  그 무엇인가를 위해 지혜와 용기 자기단련 등이 필요하다 것을  본 책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우리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데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상회담의 많은 위인들의 조언과 그들의 삶의 과정등을 통해  생각해보게 한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뭔가를 할 수는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뭔가를 할 수 있다.' ...

'나는 뭔가를 할 것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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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도둑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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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도둑

 

     작은 키에  소극적인 나는 새로 전학을 와  외로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친구 중에 나보다 덩치가 큰  '마르케스'는 나를  같은 반 아이들로 부터  왕따시키며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엘리자베스'와 사귀는 아이다.  학교에서  힘든 날들을 보내는 나에게 어느날  아빠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 나의 곁을 떠나버리고 이후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다.  우연히 자신이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가져올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통해 그 사람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그림자의 도움으로  반장이 되고, 빵집을 하던 '뤼크'를 사귀게 된다. 

 

    어떻게 그 사랑이 사라질 수 있을까? ...  사랑은 어쩌면 그림자와 같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그림자를 밟으면 그 그림자를 뺏어가는 것이다. ( 55 쪽)  자신과 함께 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해주던 아빠가 자신을 떠난 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데 대한  마음은 다락방에서 엄마와 아빠의  젊은 시절 사진을 찾아보고 그 때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했을 거라는 생각에  사랑은 그림자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  내가 그림자를 밟으면 그 그림자를 내것이 되듯이 사랑도 누군가  그림자를 뺏듯이 그렇게  도둑 맞아 버리는 것이라고.

 

    하루 하루 아빠를 기다리면서  아빠가 자신을 떠나고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이유가 자신이 능력 없는 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아빠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오랜 만에  열흘간의 휴가를 얻어 바닷가를 여행하게 되고 그곳에서 벙어리소녀  '클레아'를  만나게 된다.  나는 클레아의 그림자를 통해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 아이의 외로움을 알게 된다.  둘은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며  둘 만의 순수한 사랑을 키워간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어린 시절 바닷가의 클레아는 잊지만 클레아는 오래도록 소년을 기다린다.   성인이 되어 의대생이 된 나는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학교 생활을 하면서 '소피'라는 아이와 우정과 사랑 사이인 그저 그런 관계를 유지해간다. 

 

    여자친구인 소피와 고향에 다니러 갔다가  어린 시절  외톨이였던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빵집 아들 '뤼크' 와 다시 만나게 되고,   빵집에서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기 위해 일하던   친구가 의대공부를 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의 아버지를 설득해서   함께   도시로 올라와 의대공부를 한다.  하지만   뤼크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빵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할 때라는 사실을 느끼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둘 사이는  더욱 깊어져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과거에 남겨놓고 오는 작은 일들이 있다. 시간의 먼지 속에 박혀버린 삶의 순간들이 있다. 그걸 모르는 척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사소했던 그 일들이 하나씩 모여 사슬을 이루고, 그 사슬은 곧 당신을 과거로 이어준다. ( 263 쪽 ) 

 

    어린 시절 이야기의 1부와 의대에 진학해서 성인이 된  2부로 나누어지는  <그림자 도둑>은   자라면서 그저 외톨이기만 했던 소년이 성장해서  겪는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여전히 그림자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으로 벌어지는 일들과 함께, 어른이 되어 가면서 점점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읽는 동안  마음  가득  너무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돌아보면 한 번쯤 어린 시절 그림자와 이야기를 나누곤 하던  순수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다락방에 들어가 아빠가 떠나버린 외로움을 달래던 꼬마가 이제 성인이 되어 다시 어린 시절  순수했던  시간을 찾아가고,  삶속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한 가지씩  알아 가는  소년의  여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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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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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3반

 

     이전에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책 중에  두 권을  가지고 있다. 처음  출간된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만나기 전에 매스컴을 통해  그의 모습을 먼저 보게 되었다.  사지절단증 이라는 장애로  손과 발이 없이 태어났지만 너무도 당당하게 운동을 하고,  휠체어를 타고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이었다.  벌써 10여년 전쯤으로 기억하는 젊은 대학생인 그의 모습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고,  그의 얘기를 더 알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  <오체불만족> 이었다.  처음 출간하던 때에 구입해서 지금은 색이 바랜 오래된 책이 되었지만, 작년에 중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권하기도 했고, 딸아이 역시 감동하며 책을 읽었다. <오체불만족>을 읽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그의 저서인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가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책 또한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라는 말보다  우리에게는 <오체불만족>이라는 책 제목으로 더 익숙한 그.   이전에 나온 그의 책을 읽으면서 그가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괜찮아 3반>이라는 제목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어떤 일에나 적극적인 그가, 장애를 안고 있는 그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그가, 어떻게  아이들과  학교 생활을 해 나갈지 궁금한 마음과 기대가 컸다.

 

     "나는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중증 장애인이야. 그러니까 '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이렇다.' 라는 세상의 판단에 묶여 버리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돼. 생각해 봐.  '일반적으로' 라면 휠체어를 탄 손발 없는 장애인이 초등학교 선생님을 할 수 있을까" ( 32 쪽 )

 

    소설 속에서 '아카오'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같은 장애를 가진 초임 선생님이다.  부임 후  5학년 3반의 담임이 되면서  스물 여덟명의 아이들과 '아카오'선생님, 그리고 친구이자 보조교사인 '시라이시'는 한 팀이 된다.  장애를 가진 담임 선생님은  5학년 3반 아이들 하나 하나의 고민을 걱정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함께 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물을 무서워 수영시간을 겁내는 아이를 위해 자신이 직접 물에 들어가는 모험을 하기도 하고,  장애를 가진 언니로 인해 마음을 갈등을 겪는 아이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와 마음을  전하면서 다르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한다.  점점 아이들도 선생님에게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부분보다, 자신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모두에게 공정하게 걱정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에서 선생님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   또한 반을 이끌면서  선생님의 장애로 하기 힘든 일까지  자신들이 도와가며  당당하게 해낸다. 

 

    세상에 68억의 인구 중에, 일본인, 일본인중에  우연히도 5학년 3반이 된 인연은 너무도 소중하다는 말로 그들의 만남은 운명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기적이던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장애에 대해서도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되는 3반 아이들,  '아카오' 선생님은 아이들이 힘들 때마다 '괜찮아. 너라면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 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겁이 많을 수도 있고,  다 잘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괜찮아'라는 말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한다.

 

    "아니야. 난 정말 아무 것도 한 게 없어. 네가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섰고, 아이들이 거기에 따랐던 거지. 정말 그뿐이야." ( 298 쪽)  '아카오'의  친구로 아카오의 옆에서  보조교사를 맡아 철저하게 아이들과 아카오의 그림자가 되어 , 친구인 '아카오'가 자신의 일을 당당히 해낼 수 있도록 소리없이 도움의 손길을 주던 '시라이시'.  그와 아카오의 우정이 너무도 부러웠다.  그는 장애를 가진  친구를 위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우정을 이어  같은 직장에서 같은 반을 이끌며  묵묵히 친구의 곁을 지켜주고 한 사람의 교사로 당당하게 반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세상에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가면서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한 몸처럼 이해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들은 물론  교직에 있는 선생님이나 학부모 누구라도 한 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은 <괜찮아 3반> 이었다.  너무 감동하며, 이렇게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 많이 계시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소설이 끝나고  마지막 부분의 서면으로 진행되었다는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읽고  '오토다케 히로타다' 가   3년간의 교사생활을  접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의 근황이 궁금하던 차에  그의  여러가지를 알 수 있어서 더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으며, 얼마 전에 얻은 차남과 함께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주고 싶은 바람을 얘기하는 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여전히 당당하게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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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소크라테스와의 대화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8
이한규 지음, 플라톤 / 두리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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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소크라테스와의 대화

 

    중학생 딸아이를 둔 청소년기의  부모이기에 이 또래 아이들이 읽을만한 청소년을 위한 책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 시리즈 형식으로 계속 출간되고 있는 '두리미디어' 의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시리즈>는  '삼국유사'를 시작으로  꾸준히 청소년기 아이들이 읽어야 할 교양도서를 집필하고 있어  나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아이들이 한 살씩 성장하면서 그 나이에 맞는 책을 선택해 주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특히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청소년기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난해해서 아이들이 쉽게 질려버리는 경우가 많아 적당한 책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긴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에게 적당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이 <청소년을 위한 소크라테스>는 여러가지 이유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학교에서도 고전 읽기를  권하기도 하고, 도덕이나 국어 등을 교과목을 공부하면서도 자주 거론되는 책들은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에  방학기간이 가장 적절하다.  이전부터 아이뿐 아니라 나도 한 번 읽고 싶었던  '소크라테스'에 관한 책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고 쉽게 다른 책을 만나서  어렵게만 느끼던 소크라테스와 그에 따른 여러 제자들과  관련된 지식까지 자세히 담겨 있는 책이었다.   책은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로 나오고 있지만  중학생 정도의 청소년기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기 전 '머리말'에 나오는 글 중에 '칸트' 의 "우리는 철학이 아니라 철학하기를 배워야 한다."라는 글이 먼저 마음에  와 닿았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철학하기'가 더 중요하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의미에 대해 , 그리고 그 철학하기로 일생을 실천했던 사람으로  철학의 아버지라는 '소크라테스'를 꼽는  이유를  그에 대해 한 가지씩 알아가면 알수록 더 공감하게  되었다.

 

    자신의 출세를 목적으로 토론을 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일과   참된 앎이 무엇인지를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논하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의 대화>는 플라톤이  스승에게 배운 내용을 스승을 화자로 하여  스승과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 내용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여는글'을 통해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라는 책은 어떤 책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이후 모두 5가지  장으로 나누어 그의 생애, 여러 모습의 소크라테스, 그가 말하는 철학, 정의, 인간으로 나누어 점점 더 깊이 있게 소크라테스의 삶과  소크라테스의 제자, 그리고  대화편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l근에 읽은 심리학과 관련된  책 내용 중에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한참 인생이나 삶에 대해 고민해야 할 청소년기에는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교육제도로 인해  별 고민이나 자시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하다가 정작  성인이 되어   진로나, 인생 등 여러가지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대목이었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는 시기로  친구, 이성,  인생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인데, 우리 아이들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청소년을 위한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아이와 함께 방학을 이용해  꼼꼼하게 읽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고,  때로는 어렵기도 하고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가 조금 더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어 준 것 같아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청소년기 아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두고 두고 도움을 받을 만한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고, 나 또한 어렵다고  지레 포기했던 소크라테스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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