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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사 1 - 문명의 성장과 한국 고대사 ㅣ 글로벌 한국사 1
전호태 지음, 문사철 기획 / 풀빛 / 2011년 6월
평점 :
글로벌 한국사 1
(문명의 성장과 한국 고대사)
역사공부가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다른 공부에 비해 그저 지금과 별 상관없는 과거를 배우는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역사공부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게 된다. 딸아이의 경우도 다른 과목에 비해 역사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서점이나 도서관 등을 찾으면 더 신경써서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찍부터 시작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아이를 보면서 더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와 관련된 시험도 생기고, 갈수록 한국사와 관련된 어린이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점가나 도서관을 가보면 그저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형식의 책에만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더군다나 사극 드라마에 소개되었던 작품을 단기적인 흥행을 목적으로 별 신경쓰지 않고 만들어낸 만화책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나마 책을 읽고 있다는 것에 기특해 하기에는 너무 내용이 빈약하거나 그저 흥미위주로 집필된 책이 많다.
모든 책이 마찬가지 겠지만, 특히 우리의 역사를 다루는 책의 경우 저자의 이력이나 책임의식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한국사]를 처음 접하면서 여러가지 염려했던 부분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전호태' 선생님은 국사학자, 대학박물관장, 한국 고대사 전공 등의 이력과 함께 그동안 우리 한국사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출간하신 분으로 벽화와 관련된 저자의 전작을 읽은 적이 있어 더 신뢰가 가는 분이다.
큰 아이가 있어 한국사를 다룬 시리즈물을 몇 가지 소장하고 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나도 역사공부를 위해, 열심히 읽은 책들이다. 이 번에 5권으로 출간예정이라는 이 [글로벌 한국사]와 이전의 한국사 시리즈를 보면서 몇 가지 비교되는 부분이 있어 더 색다르게 한국사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갈수록 세계화 시대라는 말과 함께 '글로벌' 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 글로벌 한국사]는 기존에 책들과 달리 한국사 한 영역만을 다루지 않는다. 우리 한국사의 흐름과 함께 전반적인 세계사의 흐름을 다루고 있다.
'한국사는 동아시아사, 더 크게는 세계사의 일부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독자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둘 다 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고 상호 연관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 ( 머리말에서 )
[글로벌 한국사] 1권은 '문명의 성장과 한국 고대사'라는 제목으로 인류의 탄생부터 삼국통일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모든 단락은 'Global' 과 'Korea' 로 구분해서 한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나눈다. 우리 역사를 중심으로 시대를 나누되 그 시대에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사를 알고 더불어 지식을 넓히면서 눈 높이를 한국사만이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함께 베우게 된다. 그동안 이런 형식의 한국사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다양한 사진과 지도가 많은 점과 함께 한국사, 세계사를 함께 다루는 형식이 매우 이상적이자 출간의도가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