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여정 - 인생의 흉년에서 온전한 안식으로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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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p61

회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p158

'우리는 하나님 없는 낙원을 꿈꾸지만 하나님을 떠난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는 글귀가 유독 눈에 들어 온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고 다니다 집에 돌아 오니 그곳에 있었다는 동화처럼

낙원 그 자체인 그분이 우리에겐 버겁고 불편하고 숨 막히는 존재가

되어 버려 자꾸 그 분을 벗어나려 하고 자꾸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리고

안 보이는것 처럼 하며 산다. 그러면서 '열심'이라는 무기로 스스로를

위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삶을 누가복음 15징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로 풀어 설명한다.


'돈'. 중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무한한 가치를 가지며 거의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다. 때문에 대부분이 돈에 혈안이 되어 있다. 저자는 돈 때문에

신앙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것

이라고 말하며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는 마6:24 말씀을

제시한다. 두 주인. 우리에겐 주인이 너무 많다. 심지어 자녀 마저 우리에겐

주인이 되어 삶을 무너뜨릴 때가 있다. 셈어에서 기원한 Mammon은 부,

돈, 재물, 이익이라는 단순한 의미도 가지지만 '재물의 신'을 의마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이익, 뇌물,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재산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여기에 넘어진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고 둘째 아들 역시 이 부분에

무너졌다.


저자의 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모든것이 은혜입니다'. 그렇다. 신앙은

이것을 깨닫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다면

삶의 문제들 앞에 초연할 수 있고 욕심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문제들 보다

그것에 앞서 주어진 은혜에 감사하기에 넉넉히 이기고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아들이 모든 것을 잃은 후 얻은 교훈이다. 그동안 누려왔던

평범한 모든것들이 한 없는 은혜이며 선물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인정하면 '내 것'이라는 아집과 오만을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길은 어렵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은 회복의 여정이다. 단 한번도 실수 하지 않으신 분이

단 한번도 거짓이 없으신 분이 단 한번도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 분이

나의 아버지이시며 나의 주님이시다. 이것에 거짓없이 '아멘' 할 수 있는

삶이길 바래본다. 이 책은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신앙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 분이 베푸시는 푸른 초장과 맑은 물가로의 초대에 반응해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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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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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선에 대한 기준과 명확함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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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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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잘 지키면 차갑고

몰인정하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안지키면 예의 없고 몰상식하다는

핀잔을 받는다. 하지만 고전들은 하나같이 '선'을 지킬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선을 '안전거리'라고 표현하며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의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인용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인간관계의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이란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 말은 이 선이 무너지면 결국

지금껏 지켜 온 것들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조건과 환경

앞에 머뭇거리게 되며 상황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타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한 최후의

저항선인 셈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은

현재 나 자신의 위치와 문제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바운더리가 아닌 나만의 바운더리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자신을 지키는 삶이 될 것이다. 니체의 '주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복종할 것이며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구속될 것이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말은 '관계'없이 살 수 없다는 의미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하며 누군가와 얽히고 섥혀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문제는 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기도 성장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

관계가 각자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된다. 주사(朱砂)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故近朱者赤 近墨者黑)는 고사는

우리에게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바운더리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한계와

경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친밀함이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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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 자폐인 심리학자가 탐구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
데번 프라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디플롯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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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Unmasking Autism : The Power of Embracing

Our Hidden Neurodiversity)

저자는 자폐인이다. 그리고 트랜스젠더다. 하나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두개를 다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특유의 '집요함'으로 글을 쓰고 자료를 조사하고 방법들을

제시하며 사뢰적 소수자들이 쓰고 있는 가면과 그 가면으로 인해

얼마나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증명해 낸다. 비장애인인

척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리고 고통받는 자폐·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양극성 성격 장애 등을 겪는 '신경다양인'들의 이야기로

'정상적으로 살라'는 억압과 폭력을 다룬다.


가면을 벗는다는 것은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분리되고 은폐되기를

거절하며, 온전한 우리 자신으로서 다른 장애인 및 소외 집단과

굳건하게 연대하겠다는의미이며 사회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흔히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그것들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가치 기반 통합 과정을 소개하며 다양성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과

현재의 삶을 벗어나 앞으로의 삶이 어떠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폐인은 인류의 정상적인 일부이며 비자폐인과 똑같은 자질을 보일

수 있다. 그렇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폐증이 있다. 바로 그래서

존중받고 받아들여질 자격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주변의 몰이해와 오해, 낙인, 오진 등으로 인해 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결국 스스로를 파괴한다. 사회 구성원이 아프다면 그 사회

또한 건강할 수 없다. 얼마전 우리가 열광한 한 드라마 역시 이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모두는 가면을 쓰고 산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적절한 사회적

가면을 써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가면에 사로 잡힌다가니 그것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이라면 그 가면을 벗고 자신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지금꺽 강요 받아온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당당한 스스로로

존재하기를 선택하라고 그래서 모두에게 공평하고 동등한 세상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어린이 동화 '가면 쓴 사자'가 생각난다. 과연

우리는 가면을 벗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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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 오에 겐자부로 소설론의 결정판! 오에 컬렉션 1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민희 옮김, 남휘정 해설 / 21세기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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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의 독서의 기본 원리인 '배우기, 외우기, 나아가

깨닫기'를 이야기하며 처음에 흉내를 내며 배우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것이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것 처럼 몸이 기억하도록 외우는 것,

타인에게 배워서 새로운 걸 알게 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는 깨닫기에 이른다고 말한다. 작가 스스로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일들을 통해 삶의 지혜와

독서의 방법들을 차츰 넓혀 왔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첫 독서가 무작정

읽어 내려가는 막무가내라면 재독(rereading)은 뚜렷한 목적이 있는

독서라고 말한다. 뚜렷한 목적을 가진 독서이기에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깊이 생각하고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책 읽기의 참 맛은

재독에서 거둬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문자로 전달하는 '목소리'의 힘에 대해 강조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비단 문학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쳐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다. 이

책은 2013년 타계한 오에 겐자부(大江健三郎)의 소설 창작의 방법과 그의

사상 그리고 문자로 전하는 '목소리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일본 내 진보주의, 평화주의의 상징으로 '전후

민주주의 세대의 거성', '전후 민주주의의 기수'라 불렸으며, 일본의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직후 아키히토 덴노가

문화훈장과 문화공로상을 수여하려 하였으나 전후 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는 권위와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

일화도 있다.


저자는 문학을 단순한 이야기 차원을 넘어 사상의 탐구이자 본질적

경험이며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기능과 성찰이 가능케 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결국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책을 읽는다든 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차원이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움직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책을

읽었고 원서와 같은 경우 원서와 번역본을 대조해가며 읽을 정도로 독서에

진심이었다. 늘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지적 깨달음에 감사하며 자신의

글쓰기의 자산이 되었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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