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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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잘 지키면 차갑고

몰인정하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안지키면 예의 없고 몰상식하다는

핀잔을 받는다. 하지만 고전들은 하나같이 '선'을 지킬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선을 '안전거리'라고 표현하며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의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인용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인간관계의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이란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 말은 이 선이 무너지면 결국

지금껏 지켜 온 것들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조건과 환경

앞에 머뭇거리게 되며 상황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타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한 최후의

저항선인 셈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은

현재 나 자신의 위치와 문제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바운더리가 아닌 나만의 바운더리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자신을 지키는 삶이 될 것이다. 니체의 '주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복종할 것이며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구속될 것이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말은 '관계'없이 살 수 없다는 의미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하며 누군가와 얽히고 섥혀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문제는 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기도 성장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

관계가 각자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된다. 주사(朱砂)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故近朱者赤 近墨者黑)는 고사는

우리에게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바운더리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한계와

경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친밀함이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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