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을 빌리면 '인간관계의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이란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 말은 이 선이 무너지면 결국
지금껏 지켜 온 것들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조건과 환경
앞에 머뭇거리게 되며 상황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타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한 최후의
저항선인 셈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은
현재 나 자신의 위치와 문제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바운더리가 아닌 나만의 바운더리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자신을 지키는 삶이 될 것이다. 니체의 '주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복종할 것이며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구속될 것이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