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덜어낼수록 삶은 깊어진다’는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과 마주하게 한다. 사실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최고의 선이라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알고 있는데
그가 말한 쾌락주의는 단순히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부재와 마음의 평정심(아타락시아, ataraxia)을 목표로 한다. 그는
쾌락을 '신체적 고통이 없고 정신적 불안이 없는 상태'로 정의하며, 이를
위해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주장한다. 쾌락을 단순히 억제하고
참는 것이 아니라 나에개 필요한 그것을 골라 내는 능력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