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파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야수주의 그룹은 1904년부터 1908년까지로 짧은
기간 활동했음에도 미술계와 대중들에게 강렬한 색채와 도전적 화풍으로 특별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 그룹은 엄격한 이념을 공유 보다는 지유로운 색채 표현을 추구한 미술가
그룹이었다.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독일 표현주의와 비슷하지만 야수주의가 시각적 디자인과 회화 구성의 형식적
측면에 집중한다면 표현주의는 회화의 내용에 개입하고 주관적인 작가의 감정 표출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작가로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앙드레 드렝(Andre Derain)등이 있다. 20세기 초
파격적인 아방가르드인 야수주의는 1908년 경에 이르러 그 작가들이 각자 독자적인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해 나가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당시의 미학적 변화가
작용했다. 세잔에 의해 표현된 자연의 질서와 구조에 대한 입체주의적 관심과 논리가
당시의 미학적 변화를 주도했고 대부분의 야수주의 작가들도 그들의 격정적인
주정주의(emotionalism) 성격 보다는 시대에 흐름에 편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