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단편소설로서 러시아의 민속동화 바보 이반(Иван-дурак)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중요한 단편소설로서 평가
받고 있는 바보 이반은 톨스토이 스스로의 정치적 성행인 기독교
아나카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당시 팽배하던 귀족들의
방만함과 무위도식과 끝이 없는 탐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성실하게
땀을 흘려가며 정직하게 일하는 러시아 농민들의 성실함을 찬양하는
사회비판소설이다. 그는 '손에 못이 박인 자는 식탁에 앉을 수 있고,
못이 박이지 않은 사람은 그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이반 왕국의 관습을 이야기하며 성서의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는 구절을 인용한다.
소비에트 연방 헌법 제 12조에도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는
원칙이 천명되어 노동이란 모든 비장애 시민들의 의무이자 명예이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이 원칙은 "능력에 따른 생산, 노동에 따른 분배"라는
공산주의 원칙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