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에머슨의 잠언 시편 - 자기 신뢰, 스스로 서는 자의 문장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충희 엮음 / 여린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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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인의 기준이라는 굴레를 과감히 떨쳐 버리고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기를 선언하고 그렇게 살아 낸 에머슨의 주옥 같은 글들이 담겨 있다.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이 중요한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랠프 윌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세상의 소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고독을 지키고,

오직 자신을 신뢰하며 홀로 서는 자의 삶은 항상 당당하다. 자신에게 당당하니

타인에게도 당당할 수 있고 자신을 지키니 타인도 지킬 수 있다. 남의 것을 바라 보고

남을 의식하고 남의 기준과 시선에 맞춰 살기에 삶은 너무 짧다. 남을 엿보는 비평이나

짖어대는 냉소, 다툼과 꾸짖음에 허비하기에는, 곧 어둠이 찾아올 것이다.



자기 신뢰(SELF-RELIANCE). 그는 자신의 묘비에 이렇게 쓰이길 원했다. ‘훗날

내가 묻혔을 때 한 인간으로서 이렇게 기억되게 하소서. 그는 인류를 깊이 사랑했으나

타인의 눈이 두려워 자신의 길에서 벗어난 적은 없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토머스

칼라일 같은 당대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노예제 반대와 인디언 권익 옹호에도

앞장서며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한 그의 사상은 정신은 물질보다 우월하며, 진리는

외부의 경전이 아닌 인간의 직관에 있다는 초월주의다. 그는 각자에게 주어진 시대

정신을 통해 타인이 아닌 자신에 의해 전개되는 초월적 소명에 집중하며 빛날 때도,

어두울 때도 우리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으라고 조언한다.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독선이나 이기주의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사람이 세상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존재하기에 너와 나의 이유는 이미 족하고 가고자하면 가고 머물고자 하면 머물라’는

에머슨의 조언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외부의 그 무엇도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념과 직관에 의지하여 자신만의 길을 걷는 것 어쩌면 그렇게 살아내는

삶이 가장 ‘나다움’이 아닐까 한다. 자기 신뢰는 삶의 방식이고 자신의 원칙에

책임지라는 내면의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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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 - 108개의 짧으나 깊은 이야기와 60개의 가슴에 새겨지는 말들
김정빈 지음 / 새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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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교훈과 위로, 조언과 마음 돌봄을 위해 여러 책들과 역사 들에서

발췌하여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으며 중간중간 들어 있는 ‘새김’은 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책의 소개에서 처럼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펴서 읽던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순서에 관계가 없이 읽을 수 있어 좋고 휴대하기에도 편리하여

자투리 시간을 훌륭하게 보낼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 단편으로도 충분한 감동과 깊은

사유가 가능해진다.



재미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모아 놓은 책의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구성이 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상반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가 하면 역설적인

이야기와 옹호하는 이야기가 같이 담겨 있어 읽는 이가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인간이 가진 습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글의

풍미를 더하여 골라 읽는 재미도 느낄수 있다. 한 권의 책에서 ‘다름과 같음’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짧다고해서 결코 글의 가져다 주는 무게감이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다.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 본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 하면 어느새 삶과 죽음의 고뇌를

이야기하고 그런가 하면 어느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전한다. 종교적

다양성도 가져 에수와 붓다의 조언들도 등장하고 괴테와 링컨의 관점을 보여주고,

탈무드의 깊은 통찰력과 질문을 만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성인’이러는 말을 거룩한 사람이라는 의미와 처세법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함께 사용한다고 한다.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앞서간 이들의 이야기들로 전한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선택과 조화를 뜻하는 단어인 시중(時中)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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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사서오경 - 삶이 아플 때마다 꺼내 읽은 고전의 문장들
김해영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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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서오경은 동양 고전의 정수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와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의 오경을 일컫는 말로 수천년의 시간 지나며 인간의 살과 죽음. 행동의

방식과 양식, 사회와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 관계의 과정들과 삶을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에 ‘나를 살린’이라는 단어를

더한다. 그 무게가 느껴진다. 단순히 학문적 요소인 사서오경이 아니라 저자에게

그 책들은 삶이요 희망이고 절박한 간절함이었고 가난과 학대와 장애와 환경을

이기고 버티게 해주는 동아줄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그 길 위에서서 이렇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문장을 살고 있지?’



삶은 자신의 것이기에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당당해 지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당당해지고 견뎌내는 힘을 얻는다. 하나

하나의 문장이 그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 탄생되며 그의 삶을

이끈다. 비록 아주 작고 느린 힘이지만 그 힘이 그의 삶의 샘물이 되고 희망의 불씨가

되어 지금의 그가 있게 해준다. 사서오경이라는 동양 고전의 이름을 빌었지만 이 책은

삶은 견디며 살아 낸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고백록이자 희망 없이 살아 가는 수 많은

이땅의 청년들을 위한 도전이다. 한참을 머물렀던 중용의 한 문장을 옮겨 본다. ‘하늘이

부여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그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며, 그 도를 닥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저자는 적당히 천천히 걸으라 조언한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신만의

보폭으로 그렇게 한 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오롯이 ‘자신’과 만나게 된다.


아무도 나를 때리지 않고, 아무도 나에게 눈치 주지도 않고아무도 나에게 소리 지르지도

않고 엄마도 찾아 올 수 없는 그곳에 저자는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프리카를 꿈꾼다.

마침내 도착한 아프리카 그곳에서 공자의 가르침인 ‘이해하려 할수록 더 깊어지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관계’를 느끼고 경험한다. 그런 저자가말하는 그의

놀라운 삶을 이끈 힘과 재능은 ‘그냥 안 죽으려고 발버둥 친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잠시 먹먹헤졌다. 그렇게 살아 낸 저자의 삶은 지금도 이어지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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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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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하고 암울했던 시대에 그럼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40인의 예술가들이 삶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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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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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한국 현대미술과 작품

분석, 전시 기획및 분석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혼란기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이들의 삶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다. 단순히 그리기가 아니라 ‘버티고

저항하기’의 일환으로 처절하게 캔버스 앞에 서야 했으며 무언가를 그림으로 자신이

살아있음과 존재함을 드러내고 그 삶의 처절함을 저자는 감정으로 실어 낸다. 그들의

삶은 절박했고 고독했으며 외로웠다. 그들에게 그림을 그린디는 것은 간절함의

실현이며 생존 그 자체였기에 ‘그럼에도’라는 단어가 더 슬퍼 보인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전쟁후 시기인 1958년까지 한국 근대 미술기에 생산된

작품이 무엇인지 각각의 작품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작품의 의미, 조형적 가치등을

다룬다. 격변기였으며 혼란기였고 물리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다. 지독히도 가난했고

외세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겨 정신마저도 지배 당했고 동족간에 피비린내 나는

상잔을 치뤘으며 사회적 억압과 탄압도 극심했고 예술에 대한 낮은 이해와 인식은

예술가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 시기에 ‘그럼에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일을 한 이들이 실려 있다. 김기창이나 나헤석, 막수근, 김환기, 천경자,

이응노, 이중섭, 변관식등과 같이 이름이 널리 알려져 일반인들도 익히 아는 작가들의

대표작들도 소개 되지만 작자 미상의 ‘추월색’이나 ‘능라도’ 같은 작품들과 추적영,

이인성, 유영국등과 같이 처음들어 보는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특별히 선의 균형과

간략한 화면 구성만으로도 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추상 미술사에서

‘순수추상’과 ‘절대 추상’의 길을 처음 시도한 유영국의 실험적 추상화 ‘작품’은 눈에

확 들어 오는 작품이었다. 이 책에는 신문만평, 사진, 책표지, 그림등 한국 근대 시각

이미지 40점이 담겨 있다.



존재 증명.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증명했고 그럼에도 그렸고 그럼에도 찍었고 그럼에도

만들었다. 예술이 가진 지속성은 그것을 읽어 내는 이에 달려 있고 우리는 훌륭한

길잡이를 만났다. 저자의 친절하고 세밀한 설명은 문외한에 가까운 미술 분야의

한 부분을 밀도 깊게 전해준다. 생존과 표현 사이를 지나며 시간을 견뎌 온 이들의

삶이 담긴 이 책 참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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