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시기가 다가오면 대부분 민감해지고 감정적으로 변한다. 주변에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거치며 발견이냐 상실이냐의 기로를 맞았고 그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삶을 산다.
이 시기는 과거의 생각과 삶에 대한 놓아 주기가 필요하고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시기이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빈곤과 충만시작과 끝이 나누어진다. 비워 내야만
채울수 있기에 우리는 끝없이 비우는 연습을 한다. 충만은 비움에서 시작된다. 저자의 ‘
멀어지기 연습’이 그것이다. 반복되고 지속되고 계속되는 연습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 법정 스님의 ‘비움’이 생각난다. 저자는 회사에서 멀어지니 가족이
보였고, 직함에서 멀어지니 이름이 보였고, 현재에서 멀어지니 과거와 미래가 보였다고
말한다. 끝없는 물음표의 반복이 아니라 한 숨 쉬어 가는 쉼표를 느끼는 것이다. 쉼표는
끝이 아니고 다음 호흡을 위한 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