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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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仁)'과 의(義)를 강조하며 인(仁)은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이고

의(義)는 모든 사람이 따라가야 할 바른 길이라고 말하는 맹자의 가르침의 세계에

들어가 본다. '맹자'. 그는 어찌보면 너무 앞서간 인물이다. 추나라 사람인 맹자는

도를 터득한 다음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섬기려 하였으나 자신의 정치 사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용되지 않았고 이에 양나라에 가서 양혜왕을 섬기려 하였으나

너무 앞서가는 맹자의 이상이 '현실 정치'와 너무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에 양혜왕 마저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덕치'를 주장하던 맹자는 어디를 가도

받아들여지지않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낙향하여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마하며 쓴 책이 바로 현재 14권의 '맹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대를 앞서간

인물들이 먼저 칼에 맞고 혹은 광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소리없이 사라져 가는

것 처럼 왕권과 제후들의 권력에 의해 철권 정치를 행하던 당시에 '덕치'를

주장하는 맹자가 설곳은 분명 없었다.




군자가 보통 사람과 다른 까닭은 그가 도덕성을 마음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자는

인(仁)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또 예(禮)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군자는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항상 남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예를 지키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이기에 남으로부터 공경을 받는 것이다. 이렇듯 군자는 자신이 먼저 행하는

자세를 가지기에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된다. 또한 군자는 '스스로

반성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거듭 생각하며 거듭 고민하며 거듭 되돌아 보고

반성한다. 예를 지키고 인을 가지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나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바르게산다'라고 말한다. 맹자의 ‘마지막 한 걸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굴정구인이불급천(掘井九軔而不及泉)은 맹자 비유로,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중도에 성과를 보지 못하고 포기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ever Give up’이다. 마지막 한 걸음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임게점을 넘어서면 바로 그곳이 고지다. 그것을 위해 마지막 한걸음을

더 내 딛는 것이다.




맹자가 말하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나 그 중 두번째

항목은 유독 더 관심이 간다. '우러러보아도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모든

사람에게 창피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윤동주의 서시와 더불어 참으로 많은

것을생각하게 하는 구절이다. 하늘과 세상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산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지막 바람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주자, 자산, 단산을 등장시켜 각 장의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각자의 생각으로 풀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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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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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는 오만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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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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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행동학은 1,2년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학문이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최재천 교수가 가장 시기하고 질투하는 학자 중 한명으로 생각하는 스즈키 도시타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동물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동물언어학을 창시해 주목

받고 있는 동물언어학계의 대표 주자이다. 툭별히 이 책은 ‘인간만이 언어로 대화

한다’라는 오래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인간에게 언어가 있듯,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이야기한다. 진리와도 같은 사실에 의구심을 재기하고

입증해 내려는 저자의 애씀과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새들의 언어를 밝히겠다는

일념은 그를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그 일에 몰두하게 하였다. 즐기는 자의

아름다움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아마 수없이 새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몇몇을 제외하곤 그 소리가 어떤

새의 소리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어쩌면 그리 크게 관심도 가지지 않은 채 세상의

소리중 하나에 불과한 배경음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는 서로를 부르거나 포식자의 출현에 대한 경고와 대항하는등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고 심지어 각 상황에 따른 다른 언어도 사용하고 이 단어들을 특정한 규칙에

따라 조합한 문장으로 소통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박새의 ‘지지지지’, 북방쇠박새의

‘지-지-‘하는 소리가 먹이를 발견하고 동료들을 불러 모으는 소리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 저자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된다. 그밖에도 박새에겐 ‘치지지지’ ‘삐삐삐’

‘쯔삐-’ “삐삣‘ ‘칫칫’과 같은 다양한 소리를 통해 소통한다. 박새가 '삐삐삐’라는

소리를 내자 북방쇠박새, 곤줄박이들이 천적의 출현을 알아채고 긴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나 부모새의 소리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새끼 새들의 모습은 그들만의 언어가

존재함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그동안 우리가 숲에서 들었던 그 많은 새들의 소리들이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조금 소름이 돋기도 했다.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이 담긴 이 책 속에는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생생하게 녹음한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한다. 자연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기에 저자는

여전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것들을 대하고 마주하고 함께 한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 중심의 시선과 사고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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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을 지나 나를 만나다 - 삶의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천하이센 지음, 하은지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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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가지고 산다. 고도로 복잡해진 세상에서 오는 불학실한 미래와

만족하지 못하는 현재는 늘 불안을 동반한다. 이렇게 불안을 마주하는 우리에게

불안은 제거하고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심리적 압박과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은 현대인 대부분이 가진 고질적 질병 중 하나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으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고 늘 경쟁과 비교에 의해 계층화된 사회속에 살다 보니 개인이 가지는

사회적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고 결국 사회 속에서 도태되거나 낙오하게 된다.

이 책에는 8년간 8천 명이 넘는 내담자를 상담해 온 경험을 통해 오롯이 나로

살아가게 하는 지혜를 제공한다.




무엇을 바라 보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 타인의 시선과 말이 아닌 자신의

시선과 말에 더 집중하고 세상과 마주하면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 하나는 ‘스스로’라는 단어이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삶은 나의 것이고 내가 주인이다. 누군가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정한 기준과 목표를 따라 나아가는 것 이것이 나다운

삶이다. 저자는 이러한 삶을 이야기하며 심리학적 접근과 철학적 접근을 동시에 한다.

특별히 ‘과거와 조용히 작별하는 법’에서 말하는 자기 자신과 화해하기에서 말하는

‘과거를 흘러 보내고 그때의 결정이 최선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조언은 자신을

용납하기에 서툴고 과거를 후회로 일관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후회는 일종의 위험 신호이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 아니라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고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고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새로운 신념과 좌표의 이동은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 피하고 도망치려 하지 말고당당히 검은 숲으로 들어가 고통과 상실,

불안 등을 직시할때 우리는 낡은 자신을 깨고 비로소 새로운 자아로 나아오게 되는

것이다. 흔들려야 진짜 나로 살 수 있다. 너무 바쁜 우리에겐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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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그 너머로 -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블랙홀까지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찔하고 흥미로운 지적 모험
닐 디그래스 타이슨.린지 닉스 워커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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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하철도 999’를 보며 지구 밖 우주에 대한 야릇한 상상을 키워 온 나에게 현실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임이 금방 드러났고 아쉬움에 하늘에 대한 궁금함과 설레임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지구의 대기부터 태양게와 우주외곽 그리고 늘 궁금해

하던 블랙홀은 물론 로켁 과학과 빛의 성질 등과 같은 과학적 지식을 포함한 우주의

기원, 별의 생성과 소멸, 우주탐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류와 우주와 연관된

중요하고도 심오한 문제 전달해 주는 천체 잡학사전이다. 우주는 인간의 존재를

충분히 무력화 시킬만한 어두운 공간이며 작은 균열하나로도 지구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포의 존재이자 어느 누구에게도 속살을 드러내 보이지 않은 어둠의 공간을

소유한 채 존재하는 마왕과도 같은 그곳의 속살을 조금 벗겨낸다.



우주의 광활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미미함을 인지할 때 느끼게 되는 깊고

근원적인 고독감을 의미하는 철학적,심리학적 개념인 코즈믹 론리니스(Cosmic

Loneliness)의 개념이나 응답 없는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무서운 대답’이라는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상상 속으로만 존재하던 과거로의 회귀와 존재증명

이라는 부분은 언젠가 우리에게 닥쳐올 선택의 순간이 될 여지를 보여준다. 특별히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노력이 과연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애씀인지,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세계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영화

〈마션〉 속 화성의 거대한 모래 폭풍이 가짜라고, 왜 밤하늘은 까맣게 보일까 등의

질문들을 마주하면 지금껏 우리에게 주입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그동안 우리가 고수하던 희망이 아닌 위협과 침묵

혹은 감춰짐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과학적 사고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가능성에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무한이란

그저 한계가 없는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잠시 멈춰 선것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큰 과장은 아닐것이라고 말하며 우리의 우주 여행은 그저 시작된 것 뿐이라고 말한다.

여행은 계속 된다. 우주로 향한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려있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우주를 더욱 실감 나게 전하는 NASA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공식 우주

사진들이다. 마치 화보와 같아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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