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백종우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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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울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이 말이 정말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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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백종우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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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울증, 트라우마, 불안, 자살 충동, 조현병... 요즘 우리가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접하는 증상들이다. 선듯 드러내 놓고 말하기도

마음 편히 병원을 방문하기도 꺼려지는 증상을 가진 이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이 책은 25년 이상 환자들과 소통하며 얻은 깨달음과

공감, 삶의 경험을 녹여낸 경희대학교 백종우 교수의 저서이다.


먼저 저자는 당신이 우울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며 삶을 살아가며

단 한번도 우울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 충동, 조현병, 공황장애 등으로 악화되고

이를 치료할 시기를 놓치면 더 많은 시간의 치료가 필요해 진다.

특별히 저자는 우울증은 뇌가 환자에게 기존 생활 방식을 바꿔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좀 더 나은

인생을 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여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우울증의 불편한 단면을 새롭게 볼수 있게 한다.


현대 사회는 우울증과 트라우마, 조현병 등 정신 관련 질병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병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문제이고 사실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조차 가지지

않았기에 더욱 취약하다. 성과와 결과 지향적인 사회 문화 속에서

정신 질환 같은 질병은 무관심 내지는 그냥 피해야 하는 질병이

되어 버렸다. 불과 몇년 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이야기로

사회가 들썩인 적이 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별로 변한것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충동적이고 결과 지향적인지를

보여준다. 이렇듯 일시적 충동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시급한 일이며 정부의 이시 방편이 아닌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 그당시 그 변화사가 관심을 보였던

거대한 고래의 유영하는 장면이 삽화로 들어 있어 시선을 끈다.


생의 경계선에 놓인 이들과 그들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사회를 향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홀로 견디기 어려운 아픔이라 할지라도 옆에서 함께 견

뎌주고지지해 주는 이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누군가가 살아야 할 의미를

한 자락이라도 부여해 준다면, 우리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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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 - 생각을 리부트하라, AI 시대 인생 철학법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장하나 옮김 / 파인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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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를 두 단어로 표현하면 '복잡과 불확실'이다. 우리는 모든것이

얽히고 설켜 복잡하면서도 앞 날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세상을

살고 있다. 사랑, 성공, 삶의 자세, 미래등 대부분이 확실한 무엇

보다는 뿌연 안갯 속과도 같은 현실에 대다수의 현대인은 불안하다.

이런 우리에게 철학자들이 대화를 청한다.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니체, 헤겔, 마르크스, 칸트, 플라톤등의 철학자들은

무언가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다만 그 길을 이끌어 가며 철학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자신들의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도우며 철학적

사고가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게 한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불명확했던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AI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인간과 AI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에 따른 이해나 AI 시대를 어떻게 바라 보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다룬다. 인공지능과 산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창의적이며 깊이 있는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 속에서 철학은

'어떻게'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질문이 흥미롭다. 그냥 대충대충 살면 안 되나, 꼭 연애를 해야하나,

투표를 꼭 해야 하나등과 같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질문들에 대한 철학자들과의 토론은 현대인 대부분이 가진 궁금증에

대한 그들의 철학적 사유를 들여다 볼수 있다. 중간중간 키워드에

대한 설명 박스는 각각의 이론과 정의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인간 본연의 윤리적 가치가 왜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막연한 철학적 논쟁이 아닌 철학적 사고의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철학적 사고'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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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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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 진리인 사랑과 긍휼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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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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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젊은 그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화두는 뜨거운

감자였다. 눈 앞이냐 미래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길거리로 나가 짱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올것 같지 않은 민주주의를

외치기도 했고 길거리에 자리를 깔고 죽어라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이 화두를 맞이한다.


톨스토이는 철저히 종교적이며 그의 글은 신을 향한 믿음의 충실함을

대변한다. 팽배한 개인주의 앞에 던져지는 물음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바보 이반을 통해 보여주는 그저 있음에 감사하며 없지만

가진것을 넉넉히 나눌 줄 아는 그런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자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보여준다. 사실 이번엔 '바보 이반'에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1886년 단편소설로서 러시아의 민속동화 바보 이반(Иван-дурак)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중요한 단편소설로서 평가

받고 있는 바보 이반은 톨스토이 스스로의 정치적 성행인 기독교

아나카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당시 팽배하던 귀족들의

방만함과 무위도식과 끝이 없는 탐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성실하게

땀을 흘려가며 정직하게 일하는 러시아 농민들의 성실함을 찬양하는

사회비판소설이다. 그는 '손에 못이 박인 자는 식탁에 앉을 수 있고,

못이 박이지 않은 사람은 그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이반 왕국의 관습을 이야기하며 성서의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는 구절을 인용한다.

소비에트 연방 헌법 제 12조에도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는

원칙이 천명되어 노동이란 모든 비장애 시민들의 의무이자 명예이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이 원칙은 "능력에 따른 생산, 노동에 따른 분배"라는

공산주의 원칙을 말한다.


문학은 우리에게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오늘이 얼마

중요한지 오늘 흘린 땀이 얼마나 소중한지 오늘 흘린 눈물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려준다. 남들이 보지 않아도 순수하고 남들이 보지 않아도

정직하고 남들이 보지 않아고 성실히 자기 할 일을 하며 땀 흘린다면

다른 이가 아무리 바보라고 불러도 결코 그는 바보가 아니다. 분명

그는 가장 명예로운 사람일 것이다. 어쩌면 우린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이반은 자신을 "나는 바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바보같은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우린 그저 손에 굳은

살이 박이도록 일할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소담의 책에는 바보 이반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에도 5편의

단편이 더 실려 있다. 하나하나가 전하는 의미와 깊이가 깊고 다르다.

다음번엔 다른 단편이 더 마음에 딮이 와 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라는 질문을 가지게 하는 '무엇 때문에'도 많은 시간을 머물렀던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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