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플라톤, 니체, 쇼펜하우어, 칸트, 샤르트르, 아리스토
텔레스, 하이데거등의 철학이 들어 있으나 결코 학문의 틀에
갇히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 놓아
철학이라는 진입장벽을 허문다. 특별히 행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어 흥미로웠다. ''행복은 한 가지의
감정만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장을 통해 행복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편협함을 지적하며 그렇게 행복만 있는 삶은 오히려
지루하고 무기력하고 권태감이 가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순수하게
행복하기만 한 상태는 욕구와 기대가 없는 불행의 극치이다. 행복은
다양함을 가지며 그 다양함이 우리의 삶을 살아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샤르트르는 인간이 고정된 정체성으로 평생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 간다는 믿음을 기만이라고 말했다. 삶도 사랑도 생각과 행동도
다양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비로소 나다운 삶이 살아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