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일
뿐이다.'라는 글인데 결국 스님은 쉼을 '놓음'이라 말하고 쉼이 삶을 살찌게도 하고
빛나게도 한다고 말한다. 삶을 살아가며 쉼을 포기해야 할 이유보다 쉼을 쟁취해야
할 이유가 더 많이 생각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쉼과 나아감의 균형을
유지하며 말이다. 스님은 항상 물으셨다. '나는 누구인가?'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다음 행보가 가능하다. 존재 증명도 가치증명도 못하면서 목적을 위해 질주하는 것은
고장난 폭주 기관차와 같다. 때문에 스님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물으며 자신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것, 이것이 무소유의 시작이다. 얽혀있는
것들에서 놓아 지는 것, 쥐고 있는 것들을 놓아주는 것 이럴때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는다. 작은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삶, 스님은
그런 길을 걸으셨다. 휴식은 삶을 버텨야만 하는 것에서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며,
일을 넘어선 삶이 보이고, 자아를 깨닫게 하며,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난 축복과
자유를 누리게 하며,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며, 단지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휴식은 결국
자신에게 자유를 부여하며 축복을 인정하는 과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