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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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 하지 . 단순하게 생각해. 실패하면 하면 되고 안되면 마는 거지 '

묘생 9년차의 말이다. 그만큼 살았으니 아는 것도 많고 지혜도 깊을텐데 어째 잔소리처럼 떠드는

어떤이들의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인생에서 한번 실패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몰라서 그러는 걸까, 온갖 생각이 든다. 삶은 타워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울어 대는

새를 잡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과는 다른데라는 생각에까지 미치자 책이 자꾸 책상의 구석으로

밀려난다. 이러다가는 언제 손에 잡힐 모르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집어 들자 내가 좋아 하는

'그냥'이라는 단어가 눈이 계속 밟힌다. 그냥 '좋아', 그냥 '싫어', 그냥, 그냥, 그냥.... 분명 수없이

많은 이유가 존재 할텐데  '그냥'이다. 


사랑은 역시 어렵다. 모두들 자신이 하는 사랑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이 쉬울 없다. 그렇기에 사랑 때문이 울고,

때문에 힘들어 하고,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고양이와 개의 사랑으로 비유한다.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고 고양이는 기분이 나쁘면 꼬리를 흔든다고

한다. 같은 동작인데 상황이 다르다.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론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없기에 상대를

낄수록, 상대와 오랜 시간을 같이 있고 싶을수록 우린 하기 어려운 말을 해야 한다.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에 대해 말이다. 


'길을 찾아도 그곳을 향해 걷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상 길이 아니다.'

그렇다. 아무리 삶의 방향성과 목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을 향해 날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삶은 방향성과 목적에 행동이 수반하는 것이다. 한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양심은 진심이 전하는 말인데 말을 듣고도

행동 하지 않는데 그것을 바른 양심이라고 해야 하나. 진짜 '양심' 깨닫는 것이 아니고 깨닫고

행동하는 것이다. 길도 마찬가지다. 길을 발견했으면 길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길이 잘못된

길이라 다시 돌아와야 한다 할지라도 길을 걸어 사람과 걷지 않고 여전히 생각만 하는 사람은

분명 결과가 다르다. 인생은 한번의 성공과 한번의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여전히

길을 걸어야 한다. 그렇기에 '잠시 멈춤' 실패가 아니다. 재도약을 위해 잔뜩 웅크리는것이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숨고르기를 하며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비록 실패할 이유는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며 낙담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희망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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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김재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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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잊지 못하는 장소가 있다. 아니 어쩌면 잊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곳일 수도 있다.

내게 강릉시 교동 강릉상고(지금은 강릉제일고등학교일거다) 고개 마루가 그런것 처럼 저자에게는

'공릉동' 그런것 같다. 내게 고개 마루가 국민학교(초등학교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다)부터

중학교까지 9년의 추억이 담긴 곳이라면 저자에게 공릉동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추억과 아픔이

그대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절절함이 묻어 난다. 구석구석 함께한 추억들과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 저자의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시인 '눈물 '에서 '이별이었다, 고마웠다, 깊었다, 익사했다'라는

단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얼마나 간절했는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책의 말미에 발문을

소설가 정종명은 이에 대해 남편이 아내를 여의고 애도하며 지은 , '도망시(悼亡詩)라고 하며

저자의 아내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사를 기린다. 도종환 시인이 '접시꽃 당신'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에 살아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저자는 떠나보낸 아내를 그리워 한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 새로운 사랑의 대상을 찾았다. 어느것 하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언제나 자리에 있는 '공릉동'이다. 


공릉동은 나에게도 익숙하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근처의 교회를 다녔기에 주변의

거리가 익숙하다. 저자가 말하는 에이스 모텔도, 폐선로도, 산업대학도, 공릉역도, 공릉동 동사무소도, 

뿐인가 우중에 저자가 달려간 강진의 백련사도, 많은 추억과 아쉬움이 남은 안목해변도 통갈치 조림이

맛있는 탑동 앞바다도 나에겐 익숙하다. 예전에 기차가 다닐 때의 풍취는 없지만 철길 공원으로

꾸며 놓은 공릉동의 구석 구석이 제법 예쁘다. 철길 공원 주변으로 자리한 맛집을 보물 찾기 하듯

아내는 맛도 쏠쏠하다. 한가지 아쉽다면 공릉시장 이야기가 대목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공릉역에서 감겼던 눈을 번쩍 뜨고 내릴 떠난 사랑을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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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김종원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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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늙고, 늙으면 죽는다'

이어령 박사의 말이다. 이것은 순리이고 자연의 법칙이다. 그렇기에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한다. 힘이 넘칠땐 힘으로, 지혜가 넘칠땐 지혜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에 지금의 미래에 당당할 있다. 


'인문학적 사고'

우리의 삶은 결국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인문학은 문학, 철학,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삶을 통해 실천하며 살아내는 것을 말하며, 인문학적 사고는

이를 형성케하는 사고체계이다. 일상을 벗어나 한적하고 좋은 곳에서 사색을 즐기며 고민하는 것이

아닌 삶의 치열한 현장 속에서 부대끼며 시종일관 진지하고 거짓없이 실천되는 자기 철학의 모태가

바로 '인문학적 사고'이다. 사물을 사물 그대로 보기도 하지만 사물 이면의 모습까지도 넘나들수 있는

생각의 자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달리는 이유는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멈출 곳을 찾기 위함이다. 달리는 사람은 속도가 빠른 사람이 아니라

멈출 곳을 발견할 있는 안목이 좋은 사람이다. 저자는 이렇게 살기 위한 지적 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한 8가지의 질문을 내어 놓는다. 열정, 언어, , 성장, 생각, 기쁨, 조화로운 , 관계.


'열정은 스스로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인정 받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열정은 그런것이다. 스스로 열정이 넘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 사람은 열정이 넘쳐 보여'

라는 소릴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은 '정진(精進)'한다. 어떠한 일을 하던지 지속

가능한 의지와 끈기가 있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를 꾸준히 하면 하나가 다음에 가야할 길을

보여준다. 하나를 잡고 끝까지 가는 , 열정은 이것으로 증명된다. 그리고 중요한 하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리의 주인이 되면 된다. 세상이 나를 위해 의자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내가 스스로 의자를 가져와 자리에 앉아 순간의 주인이 되면 된다. 그때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 사람 열정이 있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지만 유난히 돋보이고 우아하고 멋진 사람이 있다. 무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기운은 옆에 있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사람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모인다. '기품' 사전적 의미는 '고상하고 독특한 품위나 품격'이다. 자신 있는 , 기품 있는 삶은

공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깊게 경험한 세월들이 켜켜이 쌓여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만들어 기품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기품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 수용할

아는 사람이다. 말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자신을 장에 넣고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장에 갇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고의 폭이 유연하고 능동적이다. 일상은 배움이고 배움이 일상에 존재하듯이 우리는

끊임 없이 배우고 습득하고 연마해야 한다. 당연히 수없이 도전해야 하며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향한 스스로의 품격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수도, 모든 행동과 말이 근사 수는 없다. 굳이 숨기려 필요도 없고, 굳이 과장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우리는 부족하기에 채울 여지가 존재하고,

우리는 아직 여물지 않았기에 더욱 성장할 부분이 있고, 우린 깨끗하지 않기에 더욱 깨끗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모든것을 잘하지 못하기에 당연히 도전할 기회가 많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의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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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김달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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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보다 내가 중요해'

관계를 위해 애쓰다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하는 우리를 위한 작가의 변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당신의 상처보다 크다'. 그렇다 우린 우리가 겪는 삶의 주인이고 삶은 오롯이

내것인데 그리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하는지 모르겠다. 이상 감정에 연연하지 말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는 작가의 , 조금은 식상해 보이지만 그래도 맞는 말이다. 


우리는 '관계 자리잡기' 서툴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종속되거나 상대방을

강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은연중에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관계에서 '' 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려면 사람보다

내가 소중해져야 한다. 상대를 갈구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비로소 상대에게 자신은 멋진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억지로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고 힘들이지 말고 당당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드러내는 , 이것이

자존심을 지키며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이다. 


'나의 삶은 나의 선택에 따라 정답이 된다'

맞는 말이다. 어차피 삶은 것이다. 누구도 삶에 개입할 없고 개입시켜서도 안된다. 오롯이

자신의 삶에 책임지며 사는 그것이 인생이다. 삶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고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심지어 삶에 깊이 개입하려는 조차도. 그러니 자존심을 구겨가면서 만나야 사람은

없다. 저자의 대로 '고민 필요도 없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상처를 받았을

하는 주문 하나인 ' 자신이 될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를 위한 주문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관계의 핸들은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어차피 바뀌니까 억지로 바꾸려하거나 바뀔 것이라는

헛된 희망은 버려야 한다. 괜한 희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시간에 다른 희망을 찾는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사랑은 배신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의 좋은 점은 반드시 결승점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42.195km 달리며

수도 없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포기뿐이랴. 이걸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한다.

그럼에도 마라토너들은 끝까지 결승점으로 달려간다. 우리 인생도 그런것 같다. 쉴새 없이 닥쳐오는

위기와 문제들로 늘상 골머리를 앓지만 그래도 끝끝내 살아 내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내는 소중한

인생인데 늘상 '' 되어서 상대의 눈치를 살피며 전전긍긍하는지 모르겠다. 경주마가 앞만 보고

달리듯 그냥 자신만 바라보며 당당하게 길을 걸어 갔으면 좋겠다. 너무 작은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중요한건 목표를 분명하게 잡는 것과 길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될때까지 달려 나가라.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까, 못해도 괜찮으니까, 발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어느새 부쩍 앞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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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걸었네
송언 지음 / 엘도라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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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천천히 걷고, 그래도 힘들면 여행하듯 둘레둘레 둘러보고, 그래도 지치면 집으로 돌아오면

만이지 .'

이렇게 육십이 넘은 둘의 도보 여행은 시작된다. 요즘 나의 여행이 그렇다. 목적지만 정해 놓는다.

그리곤 무작정 국도를 탄다. 그리곤 지방도로로 빠진다. 네비게이션도 켜지 않는다. 오로지 이정표만

보면서 간다. 가다가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멈춰서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냥 즐긴다. 그리곤 다시

이동과 멈춤을 반복하며 천천히 그리고 아주 느리게 그곳으로 간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출발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깜깜한 밤이 되기 일수다. 이런 여행에선 뜻밖의 만남이 산재해 있다. 관리자의

부주의로 열어 놓은 임도를 한시간 이상 달려보는 생경한 경험도, 아무도 찾지 않는 시골 마을의

깊은 곳에 자리한 야트막한 폭포밑의 선녀탕도, 무심코 찾아간 곳에서 자연인을 만나는 신기한 일도,

지나가는 경찰차를 세워 길을 물어 보는 서로 황당한 일도(네비를 사용 안하면 이런 일도 생긴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경우도 있다.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친절이 느껴진다. 무뚝뚝하다고, 불친절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최소한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송언 선생이 만났던 이들도 그랬던것

같다. 여행에선 현지인들의 말이 최고의 자산이다. 그들이 먹는 것을 먹고, 그들이 마시는 것을 마시고,

그들이 멋지다는 곳에 가고, 그들이 좋다는 것을 하면 실패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그곳

람들에게서 정보를 얻는다. 심지어 발리의 까마야 발리(Camaya Bali)에서 조차도 이것은 통했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싶으면 그냥 가라. 가서 현지인들과 부딪치면서 하나씩 알아가라. 그럼 가장

선의 것을 얻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에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언 선생이 만난 식당처럼 막무가내인 곳도

더러 있다. 삼겹살을 3인분부터 파는 , 추가 반찬은 없다고 하는 , 돼지 갈비를 먹는데

상추는 따로 사야 한다는 , 이불이 너무 낡고 얼룩이 많아 바꿔 달라고 했더니 이불 없다는 ,

두부 전골을 시켰는데 달랑 두부 두쪽에 김치만 잔뜩 들어 , 양식을 자연산이라고 속여서 파는

상인 등등. 이런것도 여행의 부분이라고 수도 있겠지만 기분 나쁜것은 사실이다. 


여행을 하며 나누는 대화는 무엇이라도 재미있다. 속에 들어 있는 저자와 부인간의 '거진'이야기

처럼 말이다. '거진이 앞이니 거진 다왔구만', '체력이 거진 떨어졌네', '거진말', '불거진 체력'.

육십을 넘긴 노부부가 이렇게 논다. 옆에서 광경을 보았다면 정말 재미 있었을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은 이런것이다. 같은 생각으로 같은 곳을 보며 같이 걸어가는 것이며 같이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곳이 어디든 함께 가면 좋을 것이고, 함께 있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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