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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공부 좀 잘 할걸'이다. 살아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려는 욕심에 그렇고 못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아쉬움에
내뱉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가려면 수능이라는걸 봐야 한다. 1994년부터
2018학년도까지 총 응시자 수가 1839만명에 이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대략 201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아마도 그들은 신계의 사람들인것 같다. 저자는
그들중 일부를 직접 만나 그들의 학습방법이나 노하우 혹은 비결( 다 비슷한 말이지만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등을 엿보며 '당신도 할 수 있다'라는 자극을 준다.
"잘해야 재미있다"
당연한 말 같다. 하지만 이 말은 출발부터 다르다. 잘해야만 재미 있는 것이다. 뒤집으면
못하면 재미 없다는 말이다. 재미있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다.
그러므로 공부가 재미 있다면 그 사람은 이길 수 없다. 대부분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공부에
흥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와 멀어지고 성적은 당연히 내려가기 마련이다.
공부가 재미있다는 그들, 어쩌면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와 다른 종족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는 것이다.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시작하하는 것이다. 하루에 1시간이 3년이 모이면 1000시간이 넘는데
이 시간을 따라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능 만점자들은 이와 같이 먼저
시작한 이들이다. 공부 할 양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해야 할 공부를 하면서 이 간격을
좁히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정확한 목표를 정하라는 말도 눈에 들어 온다. 하루 몇시간을 공부하겠다는 막연한 설정
목표가 아니라 수학은 몇 문제, 영어와 국어는 몇 문제 혹은 몇 페이지를 풀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면 훨씬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높아진 집중력은 당연히 시간당 성취도를
높이고 이는 능률 면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이것을 확장해서 1주일, 1달, 100일
단위의 더 세분화된 계획을 세우면 단기 성취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예전에 '초테크'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시간을 그만큼 세분화하여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시키면 업무나 학업 능률이 오른다는 이론인데 수능 만점자들은
대부분 그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학습 능률과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조금 더 현명하게, 조금 더 즐겁게, 조금 더 오래도록 공부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싶다'는 말이 생각났다. 모든 사람이 특히나 모든 학생이나 학부모는 자신이나
자식이 공부 잘하길 바란다. 그러나 바란다고 해서 모든것이 거져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뚜렷해야하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집중력과 통제력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를 스스로 찾기는 어렵다. 이때
적절한 조언을 구할 멘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혼자 맨땅에다 헤딩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공부에 정도는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노력조차,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최소한 죽을 힘을 다해 시작해 보자. 그리고 그 끝을 보자. 그러면 그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