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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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서울로 서울로 몰려들고 그게 안되면 하다 못해

도시라는 곳으로라도 나가려고 안달이다. 이는 굳이 유엔 헤비타트가

내놓은 '2050년에 세계 인구의 70% 도시권에 거주하고 된다'

보고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 농촌화의

결과로 어떤 시골마을의 청년회(?) 평균 연령이 60세이며 제일 어린

사람이 50 초반이라는 사실은 그냥 웃어 넘기기엔 슬픈 현실이다. 


과연 도시는 무엇인가? 도시에 무엇이 있길래 사람들은 저마다 도시로의

탈출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 

사실 도시는 소음, 교통체증, 환경문제등 수많은 문제거리를 가지고 있는

괴물이다. 앞에 펼쳐지는 많은 사람들과 차량의 행렬과 출퇴근시 겪어야

하는 짐짝처럼 구조 넘어지는 현실과 도저히 따라갈 없이 벌어지는 소득

격차와 물가등을 생각한다면 도시는 오히려 기피 지역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도시로 사람이 몰린다. 


과연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모두가 만족하는 삶의 공간은

분명 없을 것이다. 그나마 다수가 만족하는 그러면서 소수의 만족을 위해

노력이라도 하는 그런 도시가 가장 이상적인 도시일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너무 막연해진다. 그렇다고 조목조목 이런저런 것들을 짚어 나가기엔 너무

광범위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상적인 도시는 각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삶의 길을 바꾸듯이 도시를 향한 자신의 선택과

의지가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도시를 만들고 그것을 누릴 있다는 말이다. 


'도시에는 저마다의 냄새가 있다' 

사람에게 각각의 냄새가 있듯이 도시에도 도시 나름의 냄새가 존재한다. 물론

냄새는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개개인이 맡는 느낌은 다를 것이다. 노르웨이 냄새

연구가 시셀 톨라스(SIccel Tolass) '관용은 코에서 시작된다' 말했듯이 우리는

냄새에 민감하고 좋은 냄새와 싫은 냄새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도시에도 나름의 냄새가 존재한다. 냄새는 도시의 물리적 성질에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말해주며 강도는 경제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먹는 , 바르는 , 뿌리는 것등 사용되어지는 종류에 따라 그곳의 냄새가

결정되고 보편화되어 진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스트레스 전문가이며 도사애호가인 저자는 이러한 도시를 매력적이고

유익하고 편안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방법들을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데

결론은 사람들은 그저 도시에 사는것을 넘어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하며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도시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도시를

꿈만 꾸지말고 스스로 움직여 그런 도시를 만드는 이것이 진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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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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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공부 할걸'이다. 살아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잘하려는 욕심에 그렇고 못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아쉬움에

내뱉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가려면 수능이라는걸 봐야 한다. 1994년부터

2018학년도까지 응시자 수가 1839만명에 이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대략 20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아마도 그들은 신계의 사람들인것 같다. 저자는

그들중 일부를 직접 만나 그들의 학습방법이나   노하우 혹은 비결( 비슷한 말이지만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등을 엿보며 '당신도 있다'라는 자극을 준다. 


"잘해야 재미있다"

당연한 같다. 하지만 말은 출발부터 다르다. 잘해야만 재미 있는 것이다. 뒤집으면

못하면 재미 없다는 말이다. 재미있게 하는 사람을 이길 있는 방법은 사실 없다.

그러므로 공부가 재미 있다면 사람은 이길 없다. 대부분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공부에

흥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와 멀어지고 성적은 당연히 내려가기 마련이다.

공부가 재미있다는 그들, 어쩌면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와 다른 종족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것이다.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시작하하는 것이다. 하루에 1시간이 3년이 모이면 1000시간이 넘는데

시간을 따라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능 만점자들은 이와 같이 먼저

시작한 이들이다. 공부 양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해야 공부를 하면서 간격을

좁히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정확한 목표를 정하라는 말도 눈에 들어 온다. 하루 몇시간을 공부하겠다는 막연한 설정

목표가 아니라 수학은 문제, 영어와 국어는 문제 혹은 페이지를 풀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면 훨씬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높아진 집중력은 당연히 시간당 성취도를

높이고 이는 능률 면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이것을 확장해서 1주일, 1, 100

단위의 세분화된 계획을 세우면 단기 성취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부를 있다. 예전에 '초테크'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시간을 그만큼 세분화하여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시키면 업무나 학업 능률이 오른다는 이론인데 수능 만점자들은

대부분 그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학습 능률과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조금 현명하게, 조금 즐겁게, 조금 오래도록 공부 있는

노하우를 담고 싶다' 말이 생각났다. 모든 사람이 특히나 모든 학생이나 학부모는 자신이나

자식이 공부 잘하길 바란다. 그러나 바란다고 해서 모든것이 거져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뚜렷해야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집중력과 통제력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를 스스로 찾기는 어렵다. 이때

적절한 조언을 구할 멘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혼자 맨땅에다 헤딩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공부에 정도는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노력조차,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최소한 죽을 힘을 다해 시작해 보자. 그리고 끝을 보자. 그러면 그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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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 14년 차 번역가 노지양의 마음 번역 에세이
노지양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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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는 아직 쓰는 중이고 엔딩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전문 번역가 답게 자신이 번역현장에서 만나는 단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색다른

만남을 선사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장소에서 건져낸 보물과도 같은 단어들의

향연에 눈과 머리가 행복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을 떠난다라고 쉽게 해석되어지는 'go places' 그렇다. 구어라서 보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있는 단어가 '성공하다 혹은 성취하다' 의미로

사용되어진다는 설명은 신선하다. 여행을 떠나다와 성공하다는 별로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듯 하면서도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진다. 물론 여행이 성공한 자만의 특권은

아니지만 여유롭고, 풍부하고, 좋은 퀄리티를 얻기 위해 어쩌면  성공이라는

상황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세상은

한발씩 때로는 성큼성큼 넓어진다는 저자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신분의 상승은

만큼 누릴 있는 많은 것이 생기는 것이고 누릴 있는 퀄리티가 그만큼 좋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억울하면 출세하라' 말이 있나 보다. 


'Embrace myself"

저자는 문장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다'라고 번역하지 않고 ' 자신을 끌어 안다'라고

사용한다. 끌어안다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다. 무언가를 놓고 싶지 않아서 쥐고 있는

간절함이 뭍어나고, 무언가를 얻고 싶은 마음에 기대하고 소망하는 절박함이 드러나고,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아련함이 떠오른다. 이렇게 끌어 안다 보면 지금 보다는 훨씬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나로 바뀌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도 가져 본다.


책의 말미에 들어 있는 에릭 테임즈( nc다이노스 선수) 실패에 관한 인터뷰는 책을

쌈빡하게 정리해 준다. '야구는 나에게 실패를 가르쳐줬고 실패 앞에서 어떻게 것인가를

배웠고 야구를 한다는 것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고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끝에 나는

현명해졌고 다시 실패를 했을 어떻게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글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자. 만약 당신이 실패했다면 당신은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삶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삶이 아니라 살아 가치가 있는

삶이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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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우울증인가요? -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우울과 기분장애에 대한 모든 것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현정 옮김, 김병수 감수 / 북라이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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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역습이다.

기분에 휘둘리거나 지배 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던 시절이 불과 얼마되지 않은

과거에 존재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기분에 의해 하루가 진행되고 결정되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는 '기분장애'라는 질병을 만들어 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우울감의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실제로 우울함을 경험 사람은 고통을 '죽고 싶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없고,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으며, 나른하고 무기력하며

기쁨도 자신감도 흥미도 모두 빼앗긴것 같은 허무함과 고통이 수반되어 이를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할 정도인데 '마음의 감기'라니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이다. 


우울증은 아픔과 괴로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뇌의 영역 자체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병이다. 병은 고통은 더욱 고통스럽게 느끼며 부정적인 생각만 자주하게 하는데

이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러한 우울증은 사회적 고립과 경쟁

사회가 주는 스트레스를 주요한 원인으로 보는데 의지할 있는 사회적 관계가 없는

사람과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며 치료도

어려운데 이는 고립된 사회관계와 스트레스가 이미 본인 스스로의 방어기제를 형성하고

있어서 그것을 해제하고 치료단계로 나아가는것 자체를 제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분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몇가지 방법 '햇볕을 충분히

쬐인다' 부분은 뜬금없지만 내용을 보면 좋은 방법일것 같다. 우리의 생체 시계를

리셋할때 중요한 것이 처음 햇볕을 쬐이는 시각과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 아침이 시작되는

시간과 낮의 길이에 의해 조절되는데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진단도 의사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겁부터 먹게 된다. 그렇다고 옆에서 증상을 인정하고 공감해준다고 해서

병세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보니 치료에 난맥상을 가지게 된다. 저자 역시 완벽한

우울증 예방책이나 치료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우울증이 무엇이며

어떠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하면 고통을 조금이라도 완화 내지는 극복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예시와 이미지를 동원하여 보여준다. 본인이 우울증이

아닐까 염려된다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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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 뉴욕의 런웨이를 지나 집으로 돌아온 소녀 이야기, 개정판
빅투아르 도세르 지음, 발레리 페로네 엮음, 서희정 옮김 / 애플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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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0-88. 178.

암호와도 같은 숫자는 모델로서 전성기 저자의 몸매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책은 뉴욕,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와 각종 명품들의 패션쇼 런웨이를 주름잡았던

프랑스 탑모델이며 제로 사이즈라는 기록 적인 몸매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러브 콜이 쇄도하던 모델이었던 빅투아르 도세르가 모델이 되는 과정과 모델 일을

하면서 겪어야 했던 육체적 고통과 심적 갈등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내려간 책이다.

하루 사과 세개만 먹고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과정이나 44사이즈에서 33사이즈를 입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체중과의 전쟁들 그로인한 몸의 부작용들 한마디도 조심해야 하는

삭막한 업계문화, 런웨이 무대에 오르기 위한 살벌한 캐스팅 전쟁등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책은 그쪽계통의 문외한인 나에게도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녀는 스트레스로 인한 거식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도살장에

끌려 가는 커다란 암소'라는 표현을 쓰며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 그만 둘래" 누구나 이럴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어떤이는 인생의 가장 정점에서 느끼는 감정이고 어떤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험하는 감정이지만 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될때 내지를수 있는 가장 작은

함성이 바로 ' 그만 둘래'이다. 


저자는 극단적인 선택 자신의 인생을 바꾼다. 생각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그렇게

나가기 시작한다. 솔직히 이건 어려운 일이다. 어떤분야에 탑을 달리는 이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접는다는 것은 뭔가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였거나 엄청난 결단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일을 해내는 그녀의 결단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치료과정을 마치고 에이전시와의 계약이 완료 비록 그의 명성에 비해 형편 없는

1 달러 정도의 돈이 쥐어졌지만 그는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왔다." 오롯이 자신만의 인생을 찾았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억지로 꾸미고 만들어낸 내가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모델 시절의 그녀와 현재 그녀의 사진을 비교하며 보았다. 여전히

64kg 66사이즈라고 그녀의 현재 사진 아래에 이렇게 쓰여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그렇게 사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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