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 행복 철학 문예 인문클래식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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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기준에 대한 논쟁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질문이고

숙제이다. 철학의 여명기로부터 최고선에 대한 문제 다시말해 도덕성의 기반에 관한

문제는 사변철학의 주요 문제로 간주되어 왔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그 옛날 젊은

소크라테스는 늙은 프로타고라스의 말을 듣고서, 소위 소피스트의 대중적 철학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공리주의 이론을 펼쳤을 정도로 공리주의의 역사는 깊다. 테스형

(요즘은 소크라테스를 이렇게 부르는 것 같다)의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옳고

그름의 기준에 대해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어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리주의는 바라보는 시선 따라 추구하는 바가 확연히 달라진다. 공리라는 단어는

쾌락이라는 단어 앞에 놓이면 아주 무미건조하게 되어버리며, 반대로 쾌락이라는

단어는 공리 앞에 놓이면 너무 관능적이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에피쿠로스에서 벤담에 이르는 철학자들은 공리를 쾌락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으로

본게 아니라 공리를 쾌락(즉 고통으로부터의 면제)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그들은

유익한 것 대 유쾌한 것, 유익한 것 대 장식적인 것, 이렇게 맞대응 시킨것이 아니라

유익이 곧 유쾌한것이요 장식이라고 즉, 이 셋을 다 같은 것으로 보았다. 사실

'공리주의는 구체적 형태의 쾌락 ' 가벼움, 아름다움, 장식, 오락 등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상이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실제로 대부분은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공리주의의 삶의 이론은 고통 없음과 쾌락은 삶의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들이며 모든 바람직한 것들(다른 철학의 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공리주의에서도 바람직한 것은 아주 많다)은 그것 자체에 들어 있는 쾌락 때문에

바람직하고, 또 고통 없음과 쾌락을 약속하는 수단이기에 바람직하다.



밀의 공리주의는 행복주의 혹은 질적 쾌락주의(어떤 쾌락은 그것이 제공하는 쾌락의

양과는 무관하게 다른 쾌락보다 더 좋다)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에우다이모니아(행복,Eudaimonia)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에 이르는 세 단계는 첫째 인간의 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둘째 행복은 이성이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셋째 이성에 따른 행동은 모든

전통적 가치의 핵심적 특징인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들 사이에서 뭔가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고, 그 행동은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론적으로 우뚝 솟은 산(행복)은 하나인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밀이 그것을 쳐다보는 방향만 약간씩 다른 것이다. 행복의 구성 요소들은 아주

다양하고 각 요소는 여러 요소들이 하나로 뭉쳐 있을 때만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바람직하다. 공리주의는 어떤 특징적 쾌락이나 어떤 고통으로부터의 면제를

행복이라는 용어로 묘사되는 어떤 집단 적인 것의 한 요소로만 바라보지는 않고, 또

그것들이 그런 요소 이기 때문에 바람직 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수단인가

하면 동시에 목적의 일부분 이기도 하다. 공리주의의 이론이 따르면 미덕은 원래

자연적으로 그 목적(행복)은 아니고 단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사람들이

미덕을 행복으로 가는 수단이어서 애지중지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원하고 또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 책은 철학하기(doing philosophy)를 유도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 어렵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쉽게 책장이 안 넘어가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읽는 동안 거듭 생활 속의 사건들과 사례들이 떠오르고 생각하게 만든다.

플라톤은 '파이돈'에서 철학은 '죽음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고, '국가'에서 '가장

좋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과 밀의 생각을 종합하면 '철학은

인생을 멋지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밀의 주장에 질문을 던지고,

이어서 그 대답을 스스로 생각해 내는 것,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철학 하기인

것이다. J. S. Mill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주장하며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 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라고 말한다.

생각이 많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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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해
그레이스 바이어스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종원 옮김 / 퍼스트펭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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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다워”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취학 아동이 읽어도 되겠다 싶었던 마음은 책장을 넘기며

‘이건 어른이 읽어야 해’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저자의 집필의도는 분명하다.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어른들

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실제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힘겨워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그리고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책에 담았다, 억지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꾸미고 바꾸지 않아도 더 잘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책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노래를 부르기도, 달리기를 하기도,

넘어지기도, 물구나무를 서기도, 태권도를 하기도, 사다리를 올라 가기도 하는 그

아이들은 피부색도 체형도 모두 다르고 서툴고 어색해 보이지만 매일 매일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분명 자신들리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드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애씀과 노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분명 다르다. 그러나 다름은 틀림이 아니기에

각자에게는 각자의 재능과 달란트가 존재한다. 마치 무지개의 색이 각각 다른것 처럼 말이다.



많은 문장이 눈에 들어 오고 기억되지만 이 문장이 가장 좋았다. ‘공기처럼 소중한

사람이 되려고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단 몇 분만

숨을 쉬지 못해도 그 중요함을 알 수 비록 확연히 있듯이 있는지도 모를지라도 절대로

없어선 안되는 소중한 사람이 바로 ‘나’인 것이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분명 잘학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너가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난 언제나 네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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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살아갈 힘을 주는 괴테 아포리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현규 엮음, 김하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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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인은 여러가지 허기로 지쳐있다. 물질적인 허기로 매일매일이 아수라장 속에서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있고, 육체적인 허기에 미친듯이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

중독에 빠져 살며, 정신적인 허기에 긴 방황의 종착점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헤매이고

있다. 이 책은 정신적 허기를 다루며 인간의 허기를 달래 줄 철학자 삼인 중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를 소개한다. 나머지 두명은 쇼펜하우어와 니체다.

삶의 본질이 고통임을 그래서 그 고통을 응시하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 그 고통의

사슬을 부수고 저항하라는 니체, 그 고통을 재료 삼아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하는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괴테. 저자는 괴테를 니체 보다 단단하고

쇼펜하우어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책은 생성, 활동, 형성, 자유, 시련, 관조, 연대,

현재의 8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한참을 머무른 문장이 있다. 괴테는 배움에 대한 흡수를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한다.

'바보는 바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게. 바보에게는 약이 없다네. 나는 교과서가 매력적

이었으면 좋겠어. 중요한 건 결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자본을 만드는 거야.'

지혜로운 이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뛰어넘기 힘든 대상과 대결할 때는

대상을 작게 나눠 생각하고 각각의 중요 지점에서 전력을 쏟아붓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바보의 어리석음은 배우지 않는데 있다. 다만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배울 수 있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잘 살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여러 가지 다른 측면들이 자극을 받아 발전하고 완성되고 결국

누구와 부딪쳐도 끄떡 없게 되는 것이다. 다면적인 활동은 통찰력을 얻기에 유용하나

본인의 잠재된 재능이 풍부하자 않다면 단 한 가지 일에만 자신을 한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확립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 결정적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괴테는 이를 '단 한 가지 일에만 자신을 한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새로운 지인과 같아.'라고 말하는 괴테는 자신의 집필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작품은 대중을 위해 쓴 게 아냐. 비슷한 작품을 좋아하거나 비슷한 경향이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거지.'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은 대가 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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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이은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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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삶에 대해 릴케가 젊은 시인에게 혹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고언이 들어 있는 서간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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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이은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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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실존의 고뇌를 번민한 초기 실존주의 대표 시인으로 이 작품은 당시 삶과 예술,

고독, 사랑 등의 문제로 고뇌하던 젊은 청년 프란츠 카푸스에게 보낸 열 통의 편지를

모은 서간문이다. 강렬하고 서정적이며 독특하고 훌륭한 표현법으로 대표되는

실존주의의 작품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명확하고 직관적인 동시에 세상을 향한

날카운운 시선을 드러낸다.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어려운 것에 집착해야 함을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어려운 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고유함을 지님을 통하여 전한다. 그러면서 고독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자신이 알기론 가장 어려운 일이며 다른 모든 것은

그것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말한다. 젊은이들은 이 모든 일에 서툴기에 아직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며 배워야 한다고 전한다. 모든 존재를 바쳐 외롭고 수줍고 두근대는

가슴으로 사랑을 배워야 하며 사랑은 우선 홀로 성숙해져야하며 그리고나서 자신을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릴케는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온통 밖으로 돌리고 있는 시선을 마음을 내면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밖에서

우리에게 조언하고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하며

그 근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모든 감정을 경건하고

조용하고 겸허한 솔직함으로 묘사하는 것 그것이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젊은 시인에게 거듭 강조한다.



이 책에는 삶에 그리고 시인에게 유용한 실질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시인의 자격을

이야기하는 첫번째 편지에서는 "네가 정말 글을 쓰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고 정말

하고 싶으면 그 때는 써라" 라면서 시인의 마음과 글을 쓰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해주는데 시인 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조안과도 같았다. "네가 정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고 정말 그 일이

하고 싶으면 그 때는 해라”. 문제 자체를 사랑하고 당장 그 해답을 찾으려 하지말고

모든것을 살아 보다 보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그 해답을 가져다 줄

그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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