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아우렐리우스편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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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는 무질서한 세상

앞에 행동과 본성을 삶의 덕목이고 행동 양식으로 보았더 스토아 학파

철학자이다. 그의 명상록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해 기술한 책으로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 필독 고전중

하나이다. 그의 명언 중 '철학은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는 관념적 사상에

머물던 철학을 실천의 덕목으로 확장시킨다.


아우렐리우스는 삶에 대해 말하며 '삶은 짧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삶이 줄어 들고 있다는 사실 만큼 이성적 판단 능력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타인의 부족함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공허함을 먼저 살펴야 하며 이성적 판단을 근거로 한

행동을 강조한다. 자신의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타인의 삶이 아닌 내 삶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삶은 타인을 신경쓰면서

살 만큼 길지 않다. 우리의 대부분은 외부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집중하지만

길제로는 해석과 판단이 고통의 원인임을 알아야 하며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통해 이를 극복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실이 아닌 상대방의 말에

상처 받을 필요도 마음을 쓸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의 길을 걸어 가면

된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아우렐리우스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지금'을 강조한다. 행동이 나를 설명해

주기에 지금을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이 생각에 그치면 망상이지만 생각이 행동이 되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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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 -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그 국정의 길에 답하다
이영달 지음 / 가디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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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부재의 시대에 던지는 세종이라는 출사표입니다. 그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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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닮은 대통령, 세종 -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그 국정의 길에 답하다
이영달 지음 / 가디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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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저자의 말처럼 정치는 말을

잃었고, 국정은 동력을 잃었다가 맞는데 실상은 정치는 말이 많고 국민은

관심이 없다가 옳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어이없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하며 각자는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앞선 세 정부에서 혁신성장과

혁신 생태계의 설계자로서 활동한 저자는 이런 우리 앞에 '세종'을

소환한다.


세종(世宗). 조선 4대왕이며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함께 한국사에서 '대왕'

칭호를 가진 인물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농서나 의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책들을 다수 한글 책으로

편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북방 영토를 확장하여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국경선을 확장하여 4군 6진을 설치하였고 대마조 정벌에 나서기고 하면서

영토 확장에도 힘썼다. '농사직설'이라는 농업서적을 편찬하고, 농민들에게

개선된 농업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백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가 재정을 안정시켜 국민 복지와 사회 안정을 통한

백성 중심의 정책을 추구하기도 했다.


조기 대선 60열 전에 쓰여진 이 책은 1장 ‘제21대 대통령 출사표’와 2장

‘국민을 닮은 대통령의 약속’으로 국민약속 1~10호로 이른바 공약이 담겨

있다. 그 중 국민재도전위원회라는 제안은 솔짓하기도 했다. 누구도 박수치지

않고 누구도 위로하지 않는 시대에 내버려진 실패자들에게 국가가 새로운

시작을 지원하는 제도로 애초에 불평등한 출발선이 아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한번의 실패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다시'라는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는 현실 앞에 '기회'라는 단어는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제도적으로 보완이 많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도 도출해야 하지만 시도는

분명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선거가 끝났다. 이제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일이 남았다. 허공에 울리는

약속이 아니라 국민과의 준엄한 약속임을 기억하고 실천하길 바래본다.

그 옛날 세종이 백성들에게 그랬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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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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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자는 나이 마흔을 일컬어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마흔이 되면

주변에 미혹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마흔이 되면 정말 웬만한 일에 미혹되지 않을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마흔은 인생 중반을 지나는 과도기다. 이시기에

천재 철학자의 조언을 듣는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라는 말로 언어 마저도 빈부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는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고 밝힌다. 오래전 학부 수업에서

'언어가 지위를 보여준다'는 강의 내용에 반발감이 강했던 기억이

삶을 살아가며 점점 수긍쪽으로 돌아섬을 보며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인생이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상황이 변화할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변화, 즉 자기 자신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는 것, 성공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 부터다.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기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것, 고정관념의

벽을 무너뜨리고 이제까지 없던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 이것을 우리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고 부른다.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논리 철학 논고'에서 삶의 의미 또는 실존과

윤리에 대해 이야하는데 그 출발 이 조금은 다르다. 예를 들면 보통

'삶의 의미'기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데 비해 그는 '의미'에 더

집중하여 의미에 대한 규정을 하려 한다. 본질과 비본질의 문제를

넘어서 의미와 존재에 더 집둥한다는 느낌이다.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자연과학의 명제들이 뜻이 있는 명제이고, 논리학의 명제들은

요소 명제들의 진리함수라는 점에서는 뜻이 있는 명제들과 유사하긴

하지만 뜻을 결여한 명제이며, 요소명제들의 진리 함수가 아닌 명제들은

모두 무의미한 명제들이다. 누군가 그랬다.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하면

철학의 일부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시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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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완역 난중일기 - 개정3판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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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중일기. 참 많은 이들이 다뤘고 많은 곳에서 책으로 펴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2010년에 간행한 후 15년 만에 간행한 것으로 국보

76호 난중일기를 완전 해독한 국내 최초의 난중일기 완역본으로

새로운 일기 36일치를 수록하고 오류 200여 곳을 바로잡고 장군의

미공개 영정과 서신등이 추가되었다. 교감(校勘)이란, 서로 다른 판본을

비교 조사하여 오류를 교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상세하다. 정말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듯 하루의 세세한(혹은 자잘한)

일과가 담겨있다. 모친에 대한 절절한 사랑은 그의 효가 마음을 다한

효였음을 알게하고 자식에 대한 애절한 사랑은 그 역시도 한명의 아버지

였음을 보여준다. 휘하 장수들을 다룰때의 엄격함과 이를 안타까워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이 책은 차별성을 가진다. 저자는 장군이 주로 사용하는 초서체가 왕희지와

손과정의 중간단계에서 형성된 서체임을 연구를 통해 밝혀 글씨 해독에

도움이 되며 고전과 초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였기에 다른 완역본과는

다르고 정확하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2004년 동아일보사의 난중일기

완역본을 시작으로 민음사의 교감완역 난중일기의 전통을 15년간 이어온

책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군사용어, 행정구역,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 할땐 각주를

사용하여 자세하게 알려준다.


책의 후반부에 실려 있는 한산, 명량, 노량 해전지의 유적지들을 사진과

해설로 첨부하여 실제 그곳에 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여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임진년(1592), 계사년(1593), 갑오년(1594),

을미년(1595), 병신년(1596), 정유년 (1597), 정유년 2(1597), 무술년(1598)

년에 이르기까지를 날자별로 수록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기

형식이지만 함께 실려 있는 해전지도와 해전 기록들을 통해 훨씬 유용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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