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공리주의는 행복주의 혹은 질적 쾌락주의(어떤 쾌락은 그것이 제공하는 쾌락의
양과는 무관하게 다른 쾌락보다 더 좋다)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에우다이모니아(행복,Eudaimonia)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에 이르는 세 단계는 첫째 인간의 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둘째 행복은 이성이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셋째 이성에 따른 행동은 모든
전통적 가치의 핵심적 특징인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들 사이에서 뭔가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고, 그 행동은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론적으로 우뚝 솟은 산(행복)은 하나인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밀이 그것을 쳐다보는 방향만 약간씩 다른 것이다. 행복의 구성 요소들은 아주
다양하고 각 요소는 여러 요소들이 하나로 뭉쳐 있을 때만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바람직하다. 공리주의는 어떤 특징적 쾌락이나 어떤 고통으로부터의 면제를
행복이라는 용어로 묘사되는 어떤 집단 적인 것의 한 요소로만 바라보지는 않고, 또
그것들이 그런 요소 이기 때문에 바람직 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수단인가
하면 동시에 목적의 일부분 이기도 하다. 공리주의의 이론이 따르면 미덕은 원래
자연적으로 그 목적(행복)은 아니고 단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사람들이
미덕을 행복으로 가는 수단이어서 애지중지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원하고 또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