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만성염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에 눈길이 간다. 체내의 무의식적
생체 활동을 지배하는 자율 신경은 활동 상태를 만드는 교감 신경과 휴식 상태를 만드는
부교감 신경으로 나뉘어 서로 균형을 맞추며 기능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으면 교감 신경이
과하게 긴장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투쟁하거나 도주하기 위한 교감 신경은 극도로
긴장하게 된다. 이것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인간에겐 매우 중요한 방어
요소이다. 다만 현대인은 매 순간이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가득한 상태이기에 게속
흥분해 있는 교감 신경은 체내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교감 신경이 긴장하면 혈압이 오르고 심박수가 상승하며 불면증을 유발한다.
HPA축(시상하부-하수체-부신,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몸에 갖춰진 뇌 및 뇌분비계의
연계구조로 ‘면역, 음식 섭취, 소화, 수면, 정동, 성행동, 에너지 대사’등 인간의 기본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에 이상이 생기면 염증이 오래간다. 저자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면역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