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엄마의 말하기 연습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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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된 상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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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2019-10-03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ㄱ 럼 우리 친ㄱ 😀😀😊😀😊😀😊😀😀😄
 
[eBook] 밀찰살인 - 정조대왕 암살사건 비망록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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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박제가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을 부강한 나라로 키우자는 데 있었다. 하지만 그 수단에는 차이가 있었다. 정약용이 속한 남인에게 새로움이란곧 서학을 의미했지만 노론에게 새로움은 청나라 문화, 즉 북학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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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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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별 한 개를 뺀 이유는 순전히 예전 읽은 <올리브 키트리지>만큼 혼미할 정도로 재밌어서 미드를 찾고 영문판을 찾을 만큼 나를 휘어잡지 못해서 였을 뿐이다. 계속 엘리자베스 스트라우스 책을 찾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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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문학동네 청소년 39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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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데 없는 청소년 소설.아쉬운 점은 자꾸 다른 비슷한 설정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그 이야기들을 압도할 정도가 아닌게 살짝 아쉽다.청소년들이 재밌게 읽기엔 전혀 문제없다.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추천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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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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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과 악의 이 혼란스러운 다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누구나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안 한 게 아니다. 못 했다. 알려주고 싶어도 너무 뜬금없거나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경우 내 상처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단편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스’라는 작가가 잘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단편집은 마치 잘 짜 놓은 퀼트 이불 같다. 각자 단편은 스스로 아름답게 빛이 나지만 다 같이 읽을 때 비로소 크나큰 감동을 지닐 수 있다.

“정말이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작가 분신 같은, 예전에도 등장했던 인물인 성공한 작가이자 지긋지긋한 시골을 탈출한 루시 바턴과 그녀가 놓고 온 동네 이웃주민과 가족들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은밀한 부분을 들켰고 창피해하고 상처받았지만 그대로 놔두고 오랜 시간을 통과한다. 그 사실을 가지고 도망가지도 않고 삶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에게 놓인 삶을 열심히 지나간다. 이 책은 마치 퀼트로 예쁜 작품을 만든 후 그 예쁜 천을 알맞은 곳에 놓고 정성스럽게 바느질하는 어떤 여인 같은 글이 차분하게 이어져 있다.

어떤 이는 직원의 음탕한 모습을 본 후 전재산인 농장을 날린다. 부모가 간통하는 장면을 보고 그 부모를 보면 그 모습을 끊임없이 오버랩 시키는 인물도 있다. 전쟁에 참전해 부질없는 죽음을 본 후 껍질뿐인 가정과 매춘부와 우정을 쌓는 어이없는 이도 만난다. 그 뿐인가. 다섯 자녀를 낳고도 동성애를 했던 가장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치매를 앓으며 온 자식에게 커밍아웃을 한다. 장가를 잘 가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삶의 종료 직전에서야 진정한 친구를 만났다고 자평하는 이도 본다.

솔직히 처음 이 소소하지만 예쁘다고 할 수는 없는 이 이야기들이 불쾌했다. 이런 구질구질한 사람들을 박차고 자신이 가진 세계를 써서 책을 팔아먹고 그 돈으로 도시에 사는 루시 바턴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 참 뜻을 알려면 더 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는 결국 마지막 단편에 대한 감상문을 쓰는 마감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포기하고 완독했다는 지적 허영심만 채우면 될 것을, 이렇게 시간을 내서 긴 글을 쓰는 건 이 이야기들이 주는 특별함 때문이다. 천 조각 하나 하나는 참 흠이 많다. 어떤 이야기 조각은 찢어졌다 다시 듬성듬성 기워진 것 같다. 또 다른 부분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염료가 뭍어 흉해 보인다. 저기 끝에 있는 천은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인다. 저 위에 있는 천 조각은 매력이 없고 지극히 평범하다. 그런 천들이 모여서 또 하나의 천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불은 내 마음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포근히 덮어주는 것 같다.

루시 바턴은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족들 안부를 물었다. 변한 주변을 기웃거리고 관심을 갖으며 걱정도 나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작은 이야기지만 위대할 수도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그러니까 이야기는 사람이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 잘 우는 사람은 늘 자신이 특별히 예민하고 특별히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지나, 잘 우는 사람은 그냥 특별히 정신이 나간 인간일 뿐이에요. 그거 그뿐인 거죠.”

이 문구는 작가 자신에게 하는 시니컬한 농담 정도로 이해했다. 잘 울지 못했다면 어떻게 이런 세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인지. 나는 잘 우는 사람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보통 울지 않고 화를 낸다.

"자신이 선과 악의 이 혼란스러운 다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정말이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게 되었다."

잘 우는 사람은 늘 자신이 특별히 예민하고 특별히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지나, 잘 우는 사람은 그냥 특별히 정신이 나간 인간일 뿐이에요. 그거 그뿐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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