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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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순자의 <성악설>을 믿는 편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성선설>을 주창한 사람이라면 그의 가르침은 너무 깨끗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본래 사람이란 선하게 태어났고, 그 선함이 살아가면서 탁해진다고 본다는 사상이다. <맹자>는 유교경전인 사서 중 하나다. 일단 맹자의 가르침에 대한 현대적 풀이를 한 <판덩>도 이제 내가 믿고 보는 저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을 밝혀야겠다. 기존 저서인 <당신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논어>편에서도 솔직함과 위트로 재미있었는데, 이번 맹자편도 기대에 충족했다.

2000년 전 이야기가 나에게 굉장히 현대적으로 다가온 것은 판덩 작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맹자도 단점이 있다면서 제나라를 떠나서 자기의 사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나라를 떠돌았다고 살짝 까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책의 말미에 맹자가 제나라를 떠날 때 있었던 에피소드에도 한 번 더 등장한다. 제나라의 선왕도 아니고, 군주의 부름도 아닌 필부가 공자를 붙잡으려고 한 것도 거절하는 내용이다. 자신에 대한 선왕의 인정과 존중이 부족해서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일화는 우리에게 자기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무엇을 중요시 생각하는가이다. 업무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업무스킬과 정치를 접목시켜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내 정치질에 유독 가시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조금은 다른 면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도 다 살아남는 방법이자 자신의 노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중간 관리자의 눈에 들어야 그것도 리더에게 입김이라도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잘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렇게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면 나의 잠재력과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되니 이런 살길을 도모하자.

또한 리더십 관련해서 춘추시대 제나라 임금 환공이 자주색 옷을 좋아하여 자주 입게 되자. 이내 궁에서는 자주색 옷감의 유행이 되었고 나라에서는 흰색 천 몇 필과 자주색 천 한 필을 바꿀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바꾸고 싶어서 재상 관중에게 구했던 조언에서 이제는 자주색을 입지 않고, 그것만 보면 냄새가 나서 못 입겠다고 말하고 다니라는 것이었다. 결국 다시 좋아하는 자주색 옷을 멀리하고, 자신을 따라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언질을 주고 나서야 그 폐단이 없어질 수 있었다 한다.

그만큼 리더라는 자리에 올라가면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사람들의 관심과 파급력을 함께 가져오니 매사에 신중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조직 구성원이 리더를 벤치마킹 하는 것을 안다면 주도적으로 모두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결국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맹자의 <자기 책임감>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남이나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반성하고 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리더(군주)도 예외일 수 없다. 현대의 크고작은 조직의 리더들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중간급 관리자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삼국지의 제갈량에 대한 에피소드도 뼈를 찔렀다.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가 온갖 것을 다 알고 쥐락펴락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의사결정 방향과 책임을 온전히 지면서 그 무게감을 견딜 수 있게 두는 것이 그의 성장을 돕는 길이다. 인을 중요시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등용해 놓고 자라날 수 없도록 방치하는 것도 과오다. 본인이 책임중독인지 책임회피자인지 살펴보자. 결국 이것은 내 위치에 부여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될 일이다.

맹자를 읽으며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운영할지, 나의 각자의 쓰임이 어떤 방향이면 좋을지 생각해보기 좋았다. 고전을 친숙하게 다가가게 해 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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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장사 공부 - 작고 강한 가게들의 이유 있는 장사법
장사 권프로(권정훈) 지음 / 라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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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장사 공부 권정훈(장사권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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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엄청난 불경기가 올거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가 안좋아지면 원하든 원치 않든 실직하고 자영업테크를 타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배달상권에 밀렸던 곳들도 속속들이 들어차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이 보인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작고 강한 가게를 시작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미 유튜브에서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작가는 나름 검증된 사람인 것 같다. 장사 권프로식 족집게 장사과외라고 생각하면 될까. 각각의 꼭지마다 해시태그를 붙여서 읽기 전 목차만 봐도 나는 이런 것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없는지 사전점검 해보기도 좋았다. 먼저 90년대 생들은 장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열어서 자리선정, 메뉴선정, 인테리어 등 내 가게를 홍보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이런 글들을 봤을때는 기록용인가 했다. 그렇지만 요새 세대들에게 처음부터 팬을 만들려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곳의 장사가 아니다 오며가며 들를 지점에 하나의 스토리 라인이 생겨나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봐야한다.

또한 장사를 시작한다면 최소 6개월 이상 입지, 환경, 마케팅, 예비비마련 등 다양한 리스크 분석과 공부를 하길 권하고 있다. 누가 요새 뜨는 아이템이 이거고 프랜차이즈 비용만 입금하면 괜찮대 하는 말만 믿고 2개월 만에 뚝딱 가게를 차리지 말라는 뜻이다. 가능하면 장사공부를 하면서 3권의 책을 3번씩 읽고 30일동안 실천해보라고 한다. 겹치는 내용은 중요포인트로 이해하면 될 것이고, 다른 내용들은 관점이 다를 수 있으니 나에게 맞는 것을 취하면 된다. 그리고 경쟁사들의 음식도 많이 먹어보고, 서비스도 몸소 느껴봐야 한다. 나는 블로그에 음식점 리뷰도 많이 다는 편이다. 최근 생겨난 집들을 보면서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관련이 늘어나서 인건비때문이구나 하고 넘겼었다. 그러나 저자는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최소한 있다면 이런 기계들도 허투루 볼 게 아니라 품번도 사진 찍어오고, 어떤 회사 제품인지도 알아보라며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오죽하면 나도 이 글을 읽고 전에 찍어두었던 테이블오더 기계 관련해서 검색을 해봤다. 이를 통하면 PG사에서 결제대행사로 마지막 VAN사로 2중 수수료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수수료 2~3%가 적은 돈이 아니다. 편리함과 인건비 절약을 위해 시작한 비용이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월 내야 하는 월수수료나 기간을 채우지 못했을 때 내야 하는 위약금 등도 잘 알아봐야 하겠다.

최근 작은 가게들을 다니다 보면 손님들 위주가 아니라 사장을 위해 꾸며놓은 가게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특히 작은 한 칸 규모의 커피숍들이 그렇다. 바테이블과 2인 테이블 두서너개로 가게에서 사장이 일하는 공간의 지분이 훨씬 큰 곳들 말이다. 의외로 권프로는 내가 매일 12시간씩 있어야 하는 가게의 공간과 동선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거기에 진짜로 내가 장사에 맞는 인간인지까지 확인하고 검증해보라는 말에 공감했다. 앞서 말한 작은 커피숍 등은 내가 조용히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고 싶을 때 가지만, 친구들과 편히 이야기하고 싶을때는 일단 의자부터 불편해서 잘 찾지 않게 된다. 작은 공간인 경우에는 손님을 록인하게 하는 것보다 테이크아웃 할인이라거나 디저트 메뉴등의 추가로 객단가를 올리는 방법을 추구해보는 것이 좋다.

결국 장사는 맛은 기본이요, 서비스, 입지 등 그 어떤것도 놓칠 수 없는 종합예술이다. 요새처럼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채우려면 그 어떤것도 처지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초판 한정으로 책의 말미에 권프로의 비공개 라이브 컨설팅 초대권도 있으니 장사공부의 족집게 과외가 필요하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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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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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편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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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어떤 것인가. 읽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독서의 제일 덕목이라 생각한다.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그래도 꽤 내 독서 편식을 줄여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는 기쁨>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이렇게나 진지하고 유쾌한 51가지의 책 추천은 오랜만이었다. 역시 책은 많이 읽는 사람이 추천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희안하게 책 소개의 글인데 의외로 너무나도 재미있다! 이제는 하다못해 책 추천도 요약본으로 받는 시대냐고 오해하지 마시라. 이 짧은 인생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의외로 타인의 취향이 내게 딱 들어맞을지는 알 수 없지 않는가. 소개해주는 책 대부분 알지 못하는 작가와 작품들이라 나는 환호했다. 읽어봐야 할 만한 책들이 이렇게 풍성한 꽃다발처럼 다가왔으니까 말이다. 지인의 추천 책, 방송이나 유명인이 추천한 인문학책, 계속 광고로 밀어주는 책 등 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에게 온다. 작가가 장담했던 것처럼 51가지의 서적을 추천하다 보면, 이 작가의 전작은 이렇고, 기대되고, 전작 중에 재미있었던 작품은 이것이고, 생각나는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소개의 가지를 뻗어서 아마 등장하는 작품은 200편이 훨씬 넘을 것 같다.

소설을 주로 읽는 내 입장에서 도서관에서 꼭 여러 산문을 빌리면 운문을 빌려 읽어서 밸런스를 맞춰줘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읽는 기쁨>에서도 시집이 등장해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졌구나 하고 좋아했다. 추천해준 시집 중 마야 리 랑그바드 그 여자는 화가 난다를 제일 먼저 읽어볼 생각이다. 모든 문장이 <여자는>으로 시작해서 <화가 난다>로 끝나는 모든 이야기라니 흥미가 일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어릴 적 덴마크로 입양된 작가의 이야기 등 사회이야기가 녹아있다고 한다. 왜 화가 났을까. 누구에게로 혹은 어디에게로 꽂힌 화살일지 궁금하다.

몇 년 전부터 읽어야지 했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염소의 축제는 올해 꼭 시작해야겠다. 독재자의 이야기 그리고 잔혹하다고 해서 선뜻 손에 잡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영화들의 원작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요새 영화로 다해먹는 두 작가분 중 한 분인 필립 K. 사기꾼 로봇도 읽어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토탈리콜의 원작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도 소장하고 있는데 반가웠다.

새로 알게 된 작가 중 김영탁 곰탕과 토마 귄지그 암소도 끌린다. 문학작품안에서는 특히 기괴한 상상과 비틀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읽는기쁨>이 아니었다면 절대 소개받지 못했을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같은 암소를 만들어서 사람에게 보내면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왜 빨리 그녀를 보내고 싶어했는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온갖 재미있는 다른 사람의 보물창고를 내가 쉽게 가져온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뭐 참신하게 읽어볼 만한 것이 없나 싶으면 뒤적이다 이내 도서관으로 뛰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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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펫티켓 -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 30+
고영두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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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펫티켓 고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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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위례에서 반려견 유치원을 운영하고, <반려동물 전문 MC 펑키>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서 인구의 4명중 1명이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초반에 지마켓 통계로 사람이 타는 유아차보다 반려동물이 타는 유모차(일명 개모차, 냥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고 하니 놀라울 일도 아니다.

나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 않지만, 옆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었다. 이 문제의 집은 이제 이사를 갔다. 내가 집을 나서서 엘리베이터까지만 걸어가도 이 집에서는 미친 듯이 짖어대는 요크셔테리어들이 있었다. 한동안 집을 나서고 들어설 때마다 엄청 괴로웠다. 자기 집에 편안하게 있는데도 소리에 예민해 그러는 걸 보면 측은 하기도하고, 벽 하나를 두고 있는 이웃이다 보니 소음공해 일으키는 것을 그냥 두고 있는 게 화가 나기도 했다. 공동주택이다 보니 어딘지 모를 집에서 나는 하울링으로 또 고통 받고 있다. 물론 고양이와 강아지 다 마음속으로는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혹시 물리지 않을까 혹은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서 같은 공간에 오랫동안 있는 것은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물론 반려동물들보다 내가 훨씬 더 크지만 마음은 모르는 것이니까.

이처럼 좋아하는 마음과 펫티켓을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을 같이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거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살고 있기에 그와 함께하는 동물친구들도 사람들과 같이 사는 법을 익혀야만 한다.

저자는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있어 <끈기, 책임, 관찰> 세 가지 덕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가족으로 맞이했다면 생이 다하는 날까지 책임져야 하고, 건강과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모든 견주들이 행했으면 한다. 제일 먼저 반려동물을 들이기로 결정해서 데려왔으면, 반려동물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했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는 소유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 등록은 자치단체에서 대행 업체로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소정의 비용을 내고 가능하다고 한다. 내 가족으로 들이기 전에 최대한 많은 개체들을 만나보고 심사숙고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자신의 삶과 환경이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최소 <앉아, 엎드려, 이리와, 기다려, 하우스, 옆에> 6가지 기본훈련은 하길 권하고 있다. 새로운 장소나 사람이 있는 곳에 갈 경우 이 기본훈련만 되어있다면 행동수정을 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켄넬 크기의 경우 반려견이 섰을 때 주먹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의 높이,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면 좋다. 처음에는 하우스 훈련 시 지붕을 덮지 않고 바닥면만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면 수월하게 배울 수도 있다고 하니 활용해보길 바란다. 훈련에서는 확실히 보상이 필요하니 간식 보상 등으로 좋은 기억을 확실히 쌓아주자. 새로 알게 된 것은 반려견 뿐만 아니라 반려묘에게도 <하우스(켄넬)>교육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혹시 모를 일로 빠르게 집에서 나가야 할 경우 긴장해서 숨어버리면 반려묘를 데리고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소에 하우스 교육으로 이동장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면 비상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리드줄의 길이는 2m로 이제 제한하는 법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용수철처럼 늘어나는 리드줄은 이제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의 사회화를 위해서 유치원에 다녀보는 것도 선택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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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자연스럽게 - 좋아서 찍는 내 사진의 즐거움과 불안, 욕망
황의진 지음 / 반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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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자연스럽게 황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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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를 좋아하는 사람에 속하는가 물으면 명확하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자기 사진을 대화창 프로필에 걸어두는 사람은 자기애가 강한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자기애보다는 자기 외모가 만족스럽다는 점수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 블로그를 십여년간 운영해 올 정도로 (소심한)관종이지만 얼굴은 올리지 않는다. 당연히 나의 대화창 계정의 사진도 내 셀피가 아니며 이 책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지 않는다. 내가 찍는 나의 사진은 온전히 내 휴대폰 안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오랜만에 <자기사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었다. 새로 이성을 소개받는 자리에 얼굴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다분히 의도가 필요한 사진이었다. 그냥 모습만 들어가서는 안되고 적당히 여성스러우면서 자연스럽게 예뻐보여야 하는 책에서 많은 이들이 <자기사진>에서 필수조건으로 내세운 것들이 다 들어가야만 했다. 가뜩이나 내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사람에게 해당 적절한 보정이 들어간 사진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셀렉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셀렉도 다 각자만의 검열이 있다. 이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어서 특히 이 선별에 살아남는 사진에 대한 첨예함은 인간관계의 분쟁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만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사진에 투영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의 일상 공유는 내부의 공유가 자유롭고 태그를 통해 타인도 유입되기 쉽다. 책에서 언급된 철저하게 인스타그램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여성들의 사진을 모으고, 팔로잉 디엠을 보낸 논란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모른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한 일에 대해서 보여주기 위한 채널에서 남의 사진과 소통을 강요한 어떤 선이 문제이고, 어떤 선은 문제가 아닌지에 대한 경계와 불법과 불편함이 왔다갔다 했다.

여성들이 자기사진을 찍는 이유와 최근의 사회쟁점들을 차분하게 정리한 책이라 나는 내 사진을 추억의 연장으로 찍을 뿐이지만, 업로딩 하게 되는 순간 나만의 사진이 아닌 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 역시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오는 내 사진을 원한다는 점에서 외모지상주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낱 인간이라는 사실도 다시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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