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
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혈당의 배신 - 박지인(어떤약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가는 현직 약사로 약국에 근무하기 전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116이 나왔다고 한다. 바로 당뇨병 판정은 아니지만, 당뇨전단계다. 그런데도 바쁜 일상과 업무에 밀려 자신을 잘 돌보지 못했단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면서 자신의 혈당수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혈당을 나 역시 기저질환 때문에 관리하고 있다. 며칠 전 피검사 수치가 나왔는데, 열심히 다이어트 한 보람이 있게 당화혈색소 5.6 정상치가 나왔고, 공복혈당은 97 역시 정상으로 턱걸이했다. 그래서 나 역시 <혈당의 배신>을 통해서 강력한 다이어트와 절식 대신 어떤 방법으로 좀 더 오래 갈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며 읽었다. 나 역시 빠르게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내가 팔면서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던 <차전자피>를 샀다. 그냥 다이어트약 변비약이라고 치부해왔던 것의 기전을 책에서 상세히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분말로 타먹는 종류와 베지캡으로 삼킬 수 있는 제품 두 가지를 샀다. 이는 회사에서 티나지 않게 영양제처럼 소분해서 밥 먹기 전에 식물성 식이섬유를 섭취하기 위해서다. 차전자피는 물을 흡수해서 부풀면서 끈끈한 젤을 만든다. 이 젤이 음식물과 섞이면 소장속 내용물이 걸쭉해진다고 한다. 소화효소가 전분에 닿는 과정이 느려지고, 전분에서 분해된 포도당이 소장 표면까지 이동해 흡수되는 속도도 완만해진다. 그렇기에 탄수화물을 먹기 전에 꼭 식이섬유를 먼저 먹어야 하는 것이다. 먼저 먹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같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한다!
탄수화물을 먹는 순서만큼 식이섬유 섭취 순서도 중요하다. 나는 이번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제대로 순서를 지켜서 먹어볼 생각이다.
책에서는 특히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이 빠르게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순서는 채단탄이다. 채소를 먹고, 단백질을 먹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앞서 말한 차전자피처럼 돈을 쓰지 않아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오늘 점심 메뉴는 순대국밥이었다. 원래는 탄수화물인 당면으로 가득찬 순대만 들은 순대국밥을 먹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혈당관리를 위해서 고기가 들어간 국밥을 먹었고 당연히 국에 밥을 말아서 먼저 한 술 뜨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깍두기와 양파와 부추를 한입씩 먹었다. 그리고 국에 있는 고기들을 건져서 먹고, 밥을 제일 마지막으로 먹었다. 매식을 하는 입장에서 나트륨까지 저염인 식단을 고르면 좋겠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작가가 위고비를 2주간 경험했던 내용,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던 경험, 같은 메뉴를 다른 방법으로 먹으며 혈당의 업다운과 느꼈던 피로나 공복감 등에 대해 자세히 적어두었다. 결국 한가지를 제한하는 강력한 방법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데미지가 덜 오게하는 방법으로 혈당관리를 꾸준히 해야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