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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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이상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는 제목에서부터 독자의 불안을 정확히 짚어낸다. 인테리어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기대도 크지만, 동시에 가장 당하기 쉬운영역이기도 하다. 작가는 실제 현장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함정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테리어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준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인테리어는 정말 사람을 늙게 한다는 말이었다. 흔히들 한 번 하면 10년은 늙는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 예상치 못한 변수들, 그리고 비용 문제까지 얽히면서 정신적으로 소모가 크다. 특히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게 된다. 처음에는 비용을 아끼고자 시작하지만, 점점 복잡해지는 과정 속에서 방향을 잃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다시 업체를 부르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간다. 결국 직접 하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느끼게 된다.

책에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방향성>이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시공이 아니라, 집주인의 취향 정리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사진으로 수집하고, 충분한 이미지 자료를 통해 하나의 갤러리처럼 정리해야 한다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핵심적이다. 만약 이 과정이 부족하다면, 공사는 시작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결국 시공업자나 주변 의견에 휘둘리게 되고, 그 결과 큰돈을 들여 완성한 집이 정작 자신의 취향과는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공 없는 배처럼 흘러가 버리는 인테리어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시공자의 눈>을 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인은 완성된 공간만 보고 판단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서 어떤 부분이 계약과 다르게 시공되었는지, 어떤 디테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짚어준다. 덕분에 단순히 예쁜 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집을 구분하는 기준이 생긴다. 이는 실제로 견적을 비교하거나 공사를 진행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용과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특히 인상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감재나 디자인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단열과 창호라는 점을 강조한다. 집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이 부분에 투자를 아끼면,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춥고 물이 새는 집이 될 수 있다. 결국 그런 집은 살기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더불어 배관 역시 중요한 요소인데, 25년 이상 된 경우라면 노후화가 심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실질적인 조언으로 와닿았다.

처음 계약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다. 보통 디테일 공사, 설비 공사, 그리고 가구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예상치 못한 구조 변경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부분은 사전에 완벽히 막기 어렵지만, 적어도 왜 비용이 증가하는지 이해하고 있으면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인 <업체 잠수>에 대한 조언도 인상 깊다. 공사가 중단되고 업체가 연락이 끊기는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이 경우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소송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히려 빠르게 후발 업체를 구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더 낫다고 조언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시공사의 평판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결국 이 책은 인테리어를 감각적인 선택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프로젝트로 바라보게 만든다. 막연한 기대 대신 구체적인 기준과 우선순위를 세우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테리어를 앞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언젠가 집을 고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도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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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주식 쪽박주식 - 주가지수 1만 포인트를 향한 거대한 여정
강병욱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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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주식 쪽박주식 강병욱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강병욱의 <대박주식 쪽박주식>은 흔히 접하는 투자 입문서나 성공담 중심의 책과는 결이 다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보다 왜 우리는 반복해서 돈을 잃는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래서 읽는 내내 뜨끔하고, 때로는 불편하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다. 특히 1부 제1<제발 이것만은 하지 맙시다>에 등장하는 다섯 가지 독한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투자자의 습관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경고처럼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이 꽂힌 것은 수익은 잘라먹고, 손실은 키우는 매매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 문장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작은 수익에는 쉽게 만족한다. 조금만 올라가도 이 정도면 됐다며 팔아버린다. 반면 손실이 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 ‘이건 언젠가는 회복할 거야라는 기대 속에서 손절을 미루고, 결국 손실을 점점 키워간다. 머리로는 분명 알고 있다. 이익은 길게 가져가고, 손실은 짧게 끊어야 한다는 것을. 그런데 그 결단이 도무지 내려지지 않는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최근 20만 원을 넘었던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지만, 끝없는 횡보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8만 원대에서 팔아버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는 단순한 판단 실수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린 결과였다. 오르지 않는 시간에 대한 조급함, 그리고 이 정도면 더 떨어지지 않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뒤섞인 선택이었다. 결국 기다리지 못해서 손실을 확정했고, 그 과정에서 투자 원칙은 완전히 무너졌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나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듯, 우리는 대부분 손실 확정을 받아들이기 힘든 인간이다. 손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것이 실패로 확정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절을 미루고, 버티고, 또 버틴다. 하지만 이 버팀은 종종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 시장은 우리의 기대나 희망과는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잘 끊어내는 결단이다.

이 지점에서 책은 또 하나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물타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타기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이 나면 물타기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려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확신을 강화하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추세가 확인된 종목에 대해 계획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불타기야말로 더 합리적인 전략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방향과 근거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또 하나의 사실은, 주식투자는 결코 쉬운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도 위대한 인물들조차 시장 앞에서는 무력했다. 아이작 뉴턴조차 남해회사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고, 존 메이너드 케인즈 역시 초기에는 투자 실패를 겪었다. 이처럼 뛰어난 지성과 통찰을 가진 사람들도 실패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가 감정에 휘둘려 실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투자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반토막은 고등어, 20% 남으면 갈치라는 자조적인 밈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손실을 방치하면 그 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참혹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과정을 직접 겪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분산투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도 의문을 던진다.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라는 명목으로 종목을 무작정 늘리다 보면, 결국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백화점식 계좌가 되어버린다. 이는 분산이 아니라 방치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라면 2~3개의 종목에 집중해 충분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

만약 개별 종목 분석이 어렵다면, 책에서 제시하듯 테마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2차전지, AI 같은 산업 흐름을 기준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면, 종목 선택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장의 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살까보다 왜 사는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대박주식 쪽박주식>은 화려한 기법이나 단기 수익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투자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간의 감정, 특히 욕심과 두려움이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투자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특히 손절을 미루는 나의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시장을 이기려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아주 기본적인 원칙,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를 지키는 데 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쪽박주식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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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생 습관 -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내려놓기 기술’ 100가지
와다 히데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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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생 습관 - 와다 히데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와다 히데키의 책은 4번째 만남이다. <60대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여성을 위한 80세의 벽>을 읽었다. 주로 노령인구의 정신건강을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선생님이시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 내가 좋아한다. 굉장히 쾌활하시고, 일본인 답지 않게 직설적인 조언을 해주시기 때문이다.

먼저 제일 내가 찔리는 것은 <싸다고 해서 무조건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노년과 젊은이를 포함한 인류 전체에게 통하는 진리다. 그러나 나 같은 호더에게는 제일 지키기 어려운 약속인 것 같다. 그렇게 중국 직구를 하지 않겠다고 6개월 참았지만 다시 다른 사이트로 가입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굳이 필요 없지만 싸다는 이유 하나로 엄청난 물품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을 조금 다른 무늬로 여러벌 사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5벌이나 샀으면 아주 많이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바로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 같겠지만 일단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 화면에서 벗어서 그 물건이 사라지게 해야한다. 그리고 냉정하게 진짜 필요한지 숙고해야 한다. 1+1으로 준다는 달콤한 마케팅이 생각난다면 해야 할 행동이다.

이외에도 소비에 관한 조언으로는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 그 곳으로 가는 것을 지양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굳이 더 많은 노력을 들여서 절약처럼 보이는 포인트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생활조언으로는 결국 늙어서도 경제적 자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당연히 직업 활동을 위해서 계속 공부하라는 것도 있었다. 이것을 평생학습의 포인트가 아니라 직업 쪽으로 특화된 공부라면 일본에서는 <리커런트 교육>이라고 부르더라.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거나 일에 요구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또한 내가 나이 들었다고 해서 가족의 간병을 도맡지 말라는 이야기도 의사로서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들어있어 좋았다. 물론 자신의 가족의 간병을 자처하는 이유는 각자 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보장 시스템을 적절히 이용하고, 간병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라는 이야기가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건강관리에 힘쓰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고기를 먹는 방식을 취해보자. 아침에는 간의 기능이 활발해서 단백질을 소화 흡수하기 쉽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이라고 너무 두려워 말고 햄이나 소세지도 좋으니 아침에 육류를 섭취하라고 한다. 술은 끊지 않아도 된다는 챕터에서는 반가운 마음이 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루에 와인 180ml 정도는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어떤 속도로 음주를 하는지다.

노년의 삶에서 어떤 것들을 더하고 빼야하는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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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1분 에세이
박성원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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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1분 에세이 박성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 1분 에세이>는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박성원 작가는 명상과 사랑, 그리고 사색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내면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준다.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가 자신의 뒷담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에게 벌칙을 부여한 이야기였다. 그는 뒷담화를 할 때마다 광화문에 5만원씩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그 의지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종종 사소하다고 여기는 말 습관 속에서 타인을 평가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작가의 방식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변화는 결국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메시지는 기꺼이억지로를 구분하는 삶의 태도였다. 같은 행동이라도 기꺼이 하는 것과 억지로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기꺼이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삶은 한층 가벼워지고 풍요로워진다. 이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오래된 말과도 맞닿아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불평하기보다,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결국 삶의 질을 바꾼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대한 작가의 시선 역시 오래 남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이 끝났을 때, 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는 아쉬움과 원망이 남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계산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 역시 지나간 인연들을 떠올렸다. 나는 종종 베풀었다고 생각했던 마음씀씀이에 대해 보답받지 못했다는 감정을 품곤 했는데,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짧은 문장들로 삶을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씩 틀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와 통찰을 건네준다.

 

#책리뷰

#컬쳐365

#일상에세이

#힐링도서

#바쁜일상속1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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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힘 : 인간력
다사카 히로시 지음, 장은주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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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 - 다사카 히로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다사카 히로시의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은 결국 인간관계의 기술을 넘어, 스스로를 다루는 힘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타인을 조종하거나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인간력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면서 동시에 철학서에 가깝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상대의 결점이 먼저 보인다>는 우리의 습관에 대한 통찰이다. 우리는 흔히 타인의 단점을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믿지만, 사실 그것은 철저히 <>를 중심으로 해석된 결과일 뿐이다. 우유를 발효시키면 요구르트라 부르고, 부패하면 썩은 우유라 부르는 것처럼, 인간은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장점이라 부르고 불리한 것은 결점이라 부른다. 결국 상대의 결점이라는 것도 나라는 기준이 만들어낸 이름일 뿐이며,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인간관계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큰 자아><작은 자아>의 개념 역시 인간력의 핵심이다. 작은 자아는 질투하고 비교하며 쉽게 상처받는 어두운 면을 지닌다. 반면 큰 자아는 그러한 감정을 포용하고 더 넓은 시야에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본다. 인간력은 작은 자아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고 큰 자아로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저자의 경우에도 지도 교수님이 부족함을 지적해준 말을 계기로 항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초석으로 삼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인간은 하나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존재라는 점도 중요하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살아간다. 따라서 고전을 통해 하나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수렴하려 하기보다는, 각기 다른 페르소나를 적절히 분배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성숙한 태도일 것이다.

결국 <인간력>이 말하는 힘은 타인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힘이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 감정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다양한 자아를 조화롭게 운용하는 능력. 이 모든 것이 쌓여 비로소 <사람을 얻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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