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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 - 불안을 설렘으로 바꾼, 두 사람의 인생 반전 스토리
고우서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1월
평점 :

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 – 고우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연기를 전공한 작가가 아내인 수야와 1년동안 그들의 전 재산을 털어서 세계여행을 다녀온 책이다. 오랜 지인을 통해 연기전공자의 다양한 삶을 알고 있다. 작가가 계속 이야기해 온 연습기간 동안의 무보수 생활,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잇고 꿈을 위해서는 다른 인생도 갈아 넣어야 하는 생활의 반복 말이다. 받는 보수 마저도 점심값에 연습실 차비를 제하면 다 써버릴 만큼의 돈. 무명배우는 있을지언정 무명 여행자는 없다는 말이 제일 좋았다. 각자의 인생에 조연은 없지 않은가.
샐러드에 방울토마토를 썰다가 잘되는 배달전문 샐러드 가게를 접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아내를 설득해서 출발했다. 러시아를 거쳐 튀르키예, 이집트, 유럽, 인도, 동남아로 마무리 한다. .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 여행을 통해 작가는 무척이나 단단해진 듯 보인다. 제목처럼 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지만, 그래도 돌아오고 난 뒤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여행을 응원해주는 3만명의 구독자를 얻었다. 지금은 검색해보니 12.8만의 여행유튜버가 되어있었다. 귀여운 아들 해랑이까지 3인 여행가가 되었고 말이다.
인생에 있어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도>에 대한 생각이 책 덕분에 조금은 바뀌었다. 혼란하고, 질서없고, 어디가나 사기꾼들 뿐인 것 같은 인도를 담은 시선들로 인해서 나 역시 가보지도 않고 정의해버린 게 아닌가 싶어서다. 그들이 만났던 인도에서의 다른 경험이 나를 바꾸었다.
고산병에는 탄산을 먹으면 고산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인도 북부의 라다크지방의 라다크어로 엄마, 아빠가 같은 의미라는 것도 말이다. 언젠가 조금 위험한 북인도에 가면 급박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엄마 아빠를 부르짖은 내용은 굉장한 재미가 있으니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인간의 존엄과 진정한 가족이 되는 스펙타클한 내용이다.
나도 역시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어야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겪게 되는 그 모든 것들이 자산이 된다고 말이다. 비슷하게 생각하는 작가의 말을 들으니 앞으로 유튜브로 그들의 여정을 더 지켜볼 것 같다.
여행을 떠나 작은 짐들 속에서 불편함을 겪더라도 그 결핍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눈을 발견했으니 어디서든 잘 지낼 것이다. 알이즈웰. .
아내 수야님의 버스나 이동수단에서 잘 자는 능력은 정말 부럽다. 기분 나쁜 기억은 장소를 벗어나며 다 털어버린다는 그 해탈적 사고도 본받고 싶다. 작가의 어머니께서 해주신 <수야를 예쁘게 담아줘>를 듣고 자란 작가라면 세 식구 세계 어디서든 남을 배려하고 삶을 존중하며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