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킨 트레이드
(원제 : The Skin Trade, George R. Martin, 1989)
게제지 : 월간 판타스틱 8-10호 (2007.12-2008.2)


간단히 말해서 스킨 트레이드는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인데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소재는 아니지만,
<샌드킹>의 조지 R 마틴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개인적으론 연재 소설을 참 못 읽는 편인데,
특히 이번 경우처럼 월간잡지에 한달에 한 편씩 게재되는 경우에는
완결되길 기다렸다가 읽곤한다.
(그 덕에 지금 연재되고 있는 <기나긴 순간>은 무심히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읽으려면 몇 달이나 남았는지...)

분량은 중편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맞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다 읽자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끊어서 읽자니 아쉽고...
결국, 식사시간을 끼어서 이도저도 아닌 채로 읽고 말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가지는 힘은 긴박감에 있다.
어느 서스펜스 소설이 이렇게 흥미로울까.
스릴러적인 요소에 늑대인간이라는 배경까지 더해져 긴장감은 끝없이 이어진다.
주인공이 자신도 늑대인간임을 밝힐 때의 희열이란.

하지만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그 소재의 무한함이라 할 것이다.
단순히 전설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귀신이나 도깨비와는 달리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에 대한 그들의 세계관은 가히 존경스러울 정도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생활이 된 듯한 느낌을 곳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어린이용 전설의 소재로만 간간히 등장하는 도깨비를 보면....)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들을 살려야 한다고 거창하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들과 우리의 인프라는 엄연히 다르니까.
그저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부러울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