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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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했다(p.110)" 담담하지만 사무친 이 한 문장이 걸려 넘어가지 못했다. ‘이제 절대적 가난은 벗어나지 않았냐‘, ‘취업해서 일하고 자활(自活)해라‘라는 안이한 책임 전가의 문법에 담긴 잔혹함을 반성하고, 모자라고 구멍투성이지만 그래도 결핍을 메우기 위한 제도적 개입을 다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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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 거장의 재발견, 윌리엄 해즐릿 국내 첫 에세이집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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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는 최악. 전우로는 극상.
왜 친구가 다 떠나갔는지, 왜 200년 동안 ‘이용‘되고 ‘소모‘되어 왔는지, 왜 지금 읽는지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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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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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은 ‘위협적인 자연에 맞선 불굴의 인간‘의 상대로 대상화되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얼음과 눈으로 덮여 지금도 묵묵한 북극의 바다와 땅은 인간이 마음대로 정의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님을, 존중과 경의 외에는 표할 수 없는 곳임을 느끼게 된다. 애트우드가 말한 ‘잔향‘을 진하게 느낄 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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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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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결국 사람들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난 것. 꼭 귀신만 그렇겠는가. 우리가 가진 공포심도 작은 두려움들이 첩첩이 쌓여 거대해진 것임을 알게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시작한 독서에서 의외의 참신함을 발견했다. 이런 책은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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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 그래픽 노블
아메 데용 그림, 이수은 옮김, 윌리엄 골딩 원작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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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었던 파리대왕을 그래픽노블로 다시 만났다. 예전엔 돼지머리에 새까맣게 들러붙은 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그래픽노블에서는 섬과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순양함의 대포를 클로즈업한 장면이 ‘이게 진짜 야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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