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조영석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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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서구화, 물질만능주의 등 세상의 근본적 변화에 조응하기 보다 ‘자신‘으로 눈을 돌린(한눈을 판) 지식인의 자기본위(自己本位)가 웃프게 그려진다. 소설이긴 하지만 꼰대같은 자신을 여과없이 투영하여 보여준 소세키로 인해 일본 국민들은 시대를 성찰할 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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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마인드 - 역사가 주는 12가지 경고
로런스 리스 지음, 조행복 옮김 / 책과함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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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간과와 용인, 민주주의 붕괴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른다. 저자는 "나치는 패배했다(p.537)"는 선언으로 희망을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이 선언 앞에 있는 문구, 그러니까 "엄청난 희생이 따르기는 했어도"가 더 두렵다. 누가 아우슈비츠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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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왕의 방패 -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1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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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뚫는 창,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 그동안 나는 도구 간 승패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모순(矛盾)‘을 보지 않았나. 이 책은 창과 방패라는 도구 뒤에 있는 인간의 마음의 무게, 그것이 진정한 오의(奧義)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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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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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에 매인 인간이 비록 마음만이라도 그 한계를 초월하고 숙명조차 바꿀 방법은 오직 하나, 사랑뿐임을 다시 생각했다. 물론 어느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 없다. 그러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함의를 다시 되새겨 볼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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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전 -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걸작 논픽션 23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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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해 이런 설명도 가능하구나 하는, 말 그대로 '무릎을 탁 치게'하는 탁월함이 있는 책이다. 

발레 '봄의 제전'은 예술은 물론, 기성의 세계를 인습으로 보고 도전해 붕괴시키고자 한 '세기(말)의 미학'을 대변한다. 그 미학은 새로운 '세계'를 형성했고, 제1차 세계대전의 열광을 불러 일으켰고, '참호전'이 상징하는 바 지루함과 니힐리즘으로 끝장난 것 같았다.


물론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미학은 죽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분출하고 깨어나는 '봄'처럼 부활하는 것이기에. 반란의 미학, 파괴 충동, 새로운 세계의 창조 의지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져 그 저변에 흘렀다.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전선에 나가는 독일군 청년들의 배낭에 기존 가치의 붕괴와 자아의 발견, 새로운 질서를 표명한 [데미안]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좀 더 생각해보고 싶은 두 가지


1) 미학과 예술로 전쟁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신선하긴 한데, 

   자칫 파시스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해석으로 빠지는 것은 아닐지.

2) 세기말 미학을 '분노와 원한, 피해의식의 전가'라는 교묘한 프로파간다로 이용한 이들의 전략은

   냉전기 이후 현재 세계의 극우/극좌에게까지 연결된다고 본다.

   그러니 "끝없는 봄(p.551)"일까. 이런 충동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득세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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