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 추적기 -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
박준용.손고운.조윤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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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입고 벗고, 때때로 사고 버리고 수거함에 넣는 옷의 최후가 이렇게 충격적일 줄 몰랐다. 또한 탐사보도의 공력과 힘을 절감한다.
˝옷을 사고 버리는 일은 지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 아픔이 주로 먼 나라에서 발생해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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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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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기록의 빈틈을 메워 셰익스피어의 인생을 복원해 낸 그린블랫의 성과는 훌륭하다. 다만 작품으로 작가를 복원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를 때론 ‘발견‘하고, 때론 ‘구성‘한다. 역사적 인물이란 자료와 해석, 사회적 수용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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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인간 - 종이에 기록한 사유와 창조의 역사
롤런드 앨런 지음, 손성화 옮김 / 상상스퀘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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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의 무한한 잠재력(p.499)" 챗GPT가 ‘호모 아카이반스(Homo archivans)‘라는 용어를 만들어 주었다. 직접 손으로 기록한 행위가 인간을 만들었고, 그 기록을 축적 전승하여 문명을 이루었음을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당장 나 자신도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욕구를 생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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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탐독 - 바닷고기, 사람,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기록들
김형호 지음, 히크메트 카디르 보조크 그림 / 틈새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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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보이지 않는 힘‘은 아마 유통의 힘, 아니면 자본의 힘일 게다. 언론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동해 바다의 현실을 짚어 낸다. 개인의 삶 속에 깊숙이 천착하지는 못하지만(어부 개인의 삶은 제한적으로 다룬다), 구멍투성이 수산정책의 시각을 현장을 보듬는 방향으로 환기하게 하는 함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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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5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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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생을 계속했더라면 어떤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인텔리겐챠 바자로프는 1861년 농노해방과 1871년 파리 코뮌, 그리고 러시아혁명을 어떻게 보았을까. 엉뚱하지만 이효석이 생각났다. "생각만 하여도 그 치편에 찬 땀이 인다."라는 그 유명한 후회의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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