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장경남 지음, 이영경 그림 / 현암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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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로 해서 많은 인기를 누린 적이 있는 옛날 이야기.(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공부의 끝은 자연과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신선 사상이 그래서 생긴 듯 싶기도 하고(학을 불러 춤추게 하고 나무를 심어 방어막을 치는 등).

이 이야기는 신선의 이야기 살짝쿵 넣고 실제 상황을 접합하여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이야기인데 그 주인공이 여자라는 특징이 있다.

우리 옛 글 중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많지 않고 그 스케일의 장대함으로는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

지혜롭고 넉넉하고 품성 등.

어떤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늘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

흔들림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인내하는 모습 등이 본 받을만하다.

문제라면 외모가 흉하다 하여 남편부터 아래 일하는 사람들까지 우습게 보고 그의 외모가 바뀌고 탁월함과 출중함이 드러났을 때야 머리를 숙이는 모습이 안타깝다.
겉모습이 우선 순위라는 게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

어떤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여성이 주인공이고 세상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 것이 정말 좋다.

대한민국에 반기문이라는 멋진 선배가 탄생 했듯 우리 여성들도 멋진 선배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고전 속에서지만 속이 후련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여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한국 여성으로 노벨상 수상자도, 대통령도 나오고 하면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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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생각하는 책이 좋아 2
로이스 로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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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니, 뭐 이런 내용이 다 있어?" 하면서 읽는데 읽을 수록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슈렉이 여러 애니매이션 영화의 패러디라면 무자비한 월러비 가족은 동화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는 동화이다.

독특한 관점으로 쓰여져 처음엔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그 결말은 따스하고 가족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하는 점이 있다.

어린이들이 볼 땐 자신들의 속 마음을 대신해 주는 것 때문에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부모님한테 혼나거나 하면 집 떠나고 싶고 부모가 없었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

어른 입장에선 어린이들 눈높이를 가늠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부모가 없어지길 바라는 아이들과 아이가 없어지길 바라는 부모.

세상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설정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선함도 있다.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가능성 등을 충분히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좋고 색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딩 조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아마 재밌다고 하면서 배를 잡고 웃으면서 아마 시시콜콜 따질 것 같다. 타당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이런 가족 구성이 가능한 지, 이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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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인열전 - 파격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조선의 뒷골목 히스토리
이수광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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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당기는 힘이 세다.

잡인인데 열전이라고? ㅎㅎㅎ

궁금증이 충분히 일고도 남음이 있다.

내용을 읽어 보니 정통 역사서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적혀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 속에선 늘 궁중 암투와 싸움질 뿐이었는 데...

과거 속 민초들의 삶이 잘 드러난 이야기인데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그들이 현재에 살고 있다면 아마도 스타성을 인정 받아 멋지게 살을까? 아니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천대 받고 구박 받으면서 살까?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에 다름이 현재에 왔다면 또 지금과 다름을 인해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넘치는 재주, 기막힌 해학, 타고난 천재성 등....

역사 속 뒷 이야기인데 가만 생각해 보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리 시험, 타고난 그림쟁이, 모사꾼, 바람둥이 등등...

사람 사는 곳은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한 점이 있는 걸 보니 유전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또 다름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무서워하고 질타 할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는 것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다양한 삶이 우리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 생각하기에 역사 속 힘없는 이들의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재미 있게 읽고 현재와 비교해 보면 많이 닮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술술 넘어 가는 책장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한다.

과거 속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낸 글이라 참으로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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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미술관 - 제미란의 여성미술 순례
제미란 지음 / 이프(if)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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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전체가 여성 예술가에 관한 책은 첨으로 접해 본다.

소개가 어찌 되었든 간에 동안에 봐 왔던 그림 책이랑은 참 많이 다르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모르는 것 투성이 이고 실상은 첨 보는 그림이고 낯선 예술가들이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느 시대에서나 여자가 예술가로 살기는 참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나 과거엔 더욱더.

그저 남성 예술가들의 들러리쯤으로 존재 이유를 국한 지어 버리는 세태에 자기 목소리를 내고 여성의 권리를 찾아 힘써 온 그들이 있어 지금은 좀더 나은 위치에 있는가 싶다.

낯설지만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반짝반짝 빛사는 여성 예술인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편집에 있어 소개 글과 그림이 함께 하면 좋을텐데 그 위치가 좀 떨어져 있어 뒤적이면서 보게 하는 것과 소개글을 보고 잔뜩 기대하면서 찾았는 데 그림이 실리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

한 발 양보해서 저작권 때문인가 생각해도 이 책이 그림에 관한 책인데 하는 생각이 드니 부족함을 지울 수 없다.

어쨌거나 새로운 그림과 힘차게 살다간 그녀들 덕분에 또 다른 세계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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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집쟁이들
박종인 글.사진 / 나무생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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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대단한 분들이다.

자신의 길을 감에 있어 한 눈 팔지 않고 굳굳하게 가는 사람들.

아무나 따라 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그 분들 정말 존경스럽다.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을 묵묵히 내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의 의심도 없이 지켜 온 분들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 

한편 생각해 보면 대를 잇는 자녀들도, 남편의 뒤를 든든히 받쳐 준 그 분들의 동반자와 자녀들도 다같이 존경스럽다.

불꽃처럼 살다 간 채규철-극심한 화상으로 포기할 수도 있었을텐데 교육자로 거듭나 존경 받는 교육자로 생을 사신 대단한 분.

철학자 농부 김광덕-이슬 먹고 사는 반딧불이 같은 농부, 멋진 세상을 만들줄 아는 분이다. 그러나 당신 삶은 순탄치 않았을텐데도 말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구두를 만드는 남궁정부- 자신의 장애를 다른 장애인 사랑으로 승화시킨 분.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 주신 분이다.

시한부 청년 시인 김민식- 자신의 짧은 생을 멋지고 보람차게 살아간 사람. 삶을 윤택하고 멋지게 사는 것은 연륜이나 경륜만은 아닌 것 같다.
영통사 사장 혜관 

연 할아버지 노유상-연으로 세상을 아우르신 분. 나 역시 우리 연이 그리도 멋진 줄 몰랐다. 솔직히 어린 시절 만든 연을 날리면서도 그리 많은 종류가 있는 지, 멋진 역사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 연할아버지 덕분에 우리 연의 멋진 면모를 알게 되었다. 

성우이용원 이발사 이남열-미용실이 아무리 발전해서 이용실 고객이 다 가버린다 해도 자신의 능력만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는 그 분. 진정한 장인이다. 역사는 새로움과 낡음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하므로. 기초가 든든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

고전음악감상실 하이마트 김순희-음악 사랑이 남다른 가족들이다. 사실 쉽지 않은 지킴이 노릇이다. 세상 흐름에 따라 우왕좌왕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말이다.  
엿장수 윤팔도·윤일권-언젠가 TV에 나온 부자를 보고 대단하다 느꼈는 데 책에서 읽으니 또 새롭다. 신구의 조화가 어떻게 멋지게 탄생하는 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형제대장간 유상준·유상남-요즘 세상에 대장간이라니.... 그러나 그들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멋진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리도 다른 나라들 처럼 쟁이가 활개치는 나라가 되면 정말 좋겠다.

종장 원광식-종만드는 게 매우 어렵다는 말은 들었는 데 그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 낸 분이 계셔 참으로 자랑스럽다. 우리 종의 은은하면서 멀리 퍼지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을 고생했을 지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구영갑-마이스터는 존경의 대상이라는 데 외국인이 현지에서 마이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외국인이 우리 풍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정말정말 대단한 분이다. 

수집벽에 걸린 박물관 관장 천영덕-수집이라는 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인 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돈만 가지고도 되는 것이 아니요. 열정만 가지고도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에 학식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 정말 할 말이 없다.

산이 좋아 산에 사는 이대실-가족을 위한 꺼리를 마련해 놓고 자신의 삶을 찾아간 분.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가족들이 살만큼 이뤄 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도공 한상구-백자가 좋아 백자에 빠진 사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소나무 사진가 배병우-소나무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든 분. 사진을 잘 찍으려면 에술 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그 분 말에 백퍼센트 동감.

식물원 만든 한의사 이환용-한의사와 식물원. 잘 연결되지 않는 조합인데 그 분의 말씀을 들어 보니 너무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어릴 적 고향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식물원으로 되살아 난 것이라는 것을

딩이마을 경씨 5인방-짚풀 공예로 마을을 되살린 5형제분들. 우리 나라 전통이 어떻게 계승 발전되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된장장수 이정림-우리 나라 대표 발효 식품 중 하나인 된장. 그 효능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돤장이 없다면 불가능할텐 이런 분들이 계셔 가능한 일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그 분들 삶에서 배울 것이 많다.

집 짓는 사내 여정수-자신의 미완성 작품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작가의 마음. 쉽게 말로는 돌멩이를 모아다 짓었다 하지만 각각의 자리에 맞게 배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의 완성된 집을 꼭! 보고 싶다.

연주하는 이소영-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는 데 그 불편함을 오히려 역 이용하여 자신의 소질을 더욱더 개발시킨 그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과 다르기 때문에 많이 불편할텐데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쉼없이 가는 그녀는 정말 난사람이다.

키위 농장 정기동-골드키위를 먹고 있는 지금이 어찌 만들어졌는 알 수 있었다. 정기동 그 분이 아니었다면 제주도 귤 농장사람들과 우리는 어땠을까? 상상만으로도 답답해진다. 그 분이 계셔 지금이 있을 수 있어 정말 좋다.

비수구미 마을 사람들-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삶을 가꿔 온 분들 이야기로 집단 마실이라는 단어가 눈에 쑤~욱 들어 왔다. 마실이라는 단어가 푸근하고 더구나 집단이라는 데 더욱 끌린다.

우리 나라에 이런 멋진 고집쟁이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살만하고 멋진 나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박힌 한 말씀.

철학자 농부 김광덕님의 말씀

"자기 자식 잘 되길 바라지 마라. 자식이 좀 모자라거나 실수를 해도 잘 살 수 있도록 세상을 제대로 만드는 게 더 쉽다. 그게 자식 잘 되게 하는 길이다."

시한부 시인 김민식님의 말씀

"하늘이 부르는 날까지 그저 제 할 일 하면서 살 것."

이 두 분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반성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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