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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갔다 온 아이 ㅣ 홍진P&M 우리동화 읽기 2
방정환 외 지음 / 홍진P&M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어린이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들이 어린이를 위해 지으신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네요.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을 만드셔서 어린이의 존귀함을 일깨워주시고 늘 어린이를 위한 마음을 지니셨던 소파 방정환 선생님부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지으신 정말 멋지신 어른들이 어린이를 위해 지은신 글들인데요. 불과 백여년 전의 한국 경제가 어떠 했는 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글이네요.
제일 처음에 나오는 "만능 샤쓰" 이 제목만 들으면 지금의 리 어린이들은 아마도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내용이죠.
지금 처럼 물질이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의 가난한 어린이가 가진 만능 샤쓰. 그게 뭘까 궁금하시죠? 한 번 읽어 보세요. 코 끝이 찡~하고 가슴이 아려오네요. 하지만 이런분들이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도록 기틀을 잡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에 더욱더 가슴이 아프네요.
쥐를 의인화해서 지으신 "아침 길"은 지금에 비추어 생각해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구요.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의 풀안경, 자연의 계절에 따른 변화에 대한 멋진 다른 표현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굳은 의지를 지녀 나라를 지키는 "숲의 나라, 멧새의 나라" 등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귀하고 재미있는 글들로 가득한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요즘 어디서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아이패드가 아니라 이 책을 손에 들고 잠시 시간 내어 읽어 보라구요. 많지 않은 분량이니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굳이 울 어린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질은 풍요롭지만 마음이 허한 어린이가 아니라 안팍이 모두 단단하고 내실있는 멋진 어린이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될 책이란 생각에 많이들 읽어 보시라고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