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아트 저널리스트 김홍도 - 정조의 이상정치, 그림으로 실현하다
이재원 지음 / 살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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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관련 책을 몇 권 읽어 봤지만 대부분은 그림에 국한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었다.

이 책은 그림을 매개체로 하여 그림을 그리게 된 경위와 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정조, 김홍도 그림과 글의 스승과 벗들의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사실에 근거하여 상상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그러나 덕분에 그 시대 정치 상황과 그림이 어느 정도로 인정을 받았는 지 알 수 있었다.

처음 시작 부분에서 먹, 종이, 붓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해 보는 사실들이라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어 더욱더 좋았다.

정조의 지극한 사랑과 배려에 자신의 혼을 담은 그림으로 보답하려 했던 김홍도의 마음까지.

또 그들과 함께 한 동지들, 나이와 무관하게 글과 그림, 풍류를 논하며 즐길줄 알았던 조상님들의 멋과 흥취를 좀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왕이라는 자리는 먼 곳의 풍경 조차 직접 보기 힘들어 그림으로 봐야만 했고 백성들의 모습을 있는 그래도 보기 위해 김홍도한테 그리도록 한 것이 예나 지금이나 너무 높은 자리에 있으면 가장 아래는 보기 힘든 상황인가 보다. 그럼에도 그 시절에 백성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방법을 모색한 정조와 그를 알아서 그림으로 보고한 김홍도는 참으로 좋은 짝있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림이 좋고 당시 정치, 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김홍도가 가장 나중에 그린 "염불서승도"가 젤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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