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알려 주지 않는 경제 발전 이야기, 정말 재미있고 쉽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 이름으로 인해 오해를 했던 책이다.

한참 베스트 셀러로 유명세를 떨칠 때 말이다.

이유는 소설책 제목 같아서였는 데 뒤 늦게나마 정정하게 되서 좋다.

우리 나라 경제학자 중에 이렇게 책을 쉽게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진다.

책 읽는 동안에 왜 한국책 제목이 "나쁜 사마리아들"인지 알게 되었다.

지은이가 계속 그 표현을 사용하기에 그리 붙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힘 겨루기.

우리 나라 역시 그 과정을 거쳐 지금에 있지만 밀이다.

지은이의 생각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데 이미 가진 나라들이 더 갖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의미라 생각이 된다.

경제적 발전 과정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문화와의 연관성 등에 대한 논리 전개가 신선하고 재미있다. 어렵지 않게 잘 풀어 쓴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 

학교 다닐 때도 배운 적이 없는 시각으로 쓰여진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보면 정말 좋겠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 개발에 성공한 개발도상국들은 거의 모두 보호 관세와 보조금을 비롯한 갖가기 형태의 정부 개입을 활용하는 민족주의적 정책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공 사례 역시 무조건적이 아닌, 민족주의적 입장에 기반하여 전략적으로 세계화 경제에 통합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성공한 어른들은 성공을 했기 때문에 자립을 한 것이지, 자립을 했기 때문에 성공을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경제적, 정서적으로 든든한 지원을 받아 온 사람들이다."

"부자 나라들은 자국의 생산자들이 준비를 갖추었을 때에만 , 그것도 대개는 점진적으로 무역을 자유화했다. 요컨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무역 자유화는 경제 발전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결과이다."

" 민주주의는 '1인 1표'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고, 시장은 '1달러 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경제 발전에 확실하게 좋거나 나쁜 문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사람들의 문화 속에 들어 있는 '원료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