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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 ㅣ 창비청소년문학 61
배유안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평점 :
심청전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은이는 그 유명한 심청전의 얄미운 뺑덕어멈에게 뺑덕이 없다는 데서 책을 쓸 실마리를 잡았다고 했는 데, 나 역시 궁금했던 점이다. 뺑덕 어멈은 있는 데 왜 뺑덕은 없는 지 말이다.
콩쥐 팥쥐에서도 계모는 딸인 팥쥐가 등장하는 데.
그리고 다시 한 번 지은이에 대해서 신뢰가 쌓인다.
지은이의 책을 대부분 구입해서 읽은 나는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헌데 역시나다.
왜 뺑덕이 그리 싸움질만 하게 되었는 지, 왜 뺑덕 어멈은 사납게 세상과 맞서는 지.
지은이는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당위성을 부여하는 데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또 하나 심청전을 기반으로 쓰여진 이 책이 주인공이 심청이 아니라 뺑덕과 그 어멈이라는 발상이 참으로 참신하다.
이 글에서는 부모 자식은 어때야 한다고 교과서 처럼 말 하지 않고 상황상황으로 그림 처럼 쓰고 있어 읽는 사람이 저절로 알게 하는 글솜씨가 참으로 일품이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 한 번에 훅! 읽어 지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생각하게 한다.
3학년 이상 학생이나 부모, 그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니 많이 두루두루 읽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