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 짜게 본 역사, 간을 친 문화
유승훈 지음 / 푸른역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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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다. 헌데 한국에 있지 않아 못 읽고 있다가 이제야 읽기 시작한 책인데 역시 처음 생각했던 대로 꽤 괜찮은 책이다.

소금에 관한 책을 직장인이 왜 읽냐고 주위 사람들은 말 하지만 이 책은 소금은 키워드를 역사를 읽고 있다. 그 점이 새롭다.

지루하고 지겹게 늘 같은 목소리로 말 하는 역사 이야기 보다는 이렇데 색다른 키워드들 가지고 역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로 적고 있어 참 좋다.

 

사람들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는 데 그 귀한 소금이 과거엔 어떠했는 지, 지금과는 어떻게 달랐는 지를 세상 흐름의 변화에 따라 이야기 하고 있어 소금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사를 세상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더 하게 되는 생각은 과거 소금과 같은 지위를 현재에 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소금이 공기나 물처럼 사람에게 반듯이 필요한 물질이기에.

지은이가 소금에 대해 살짝 집착하듯이 써 내려간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있다.

금방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천천히 현재와 과거를 생각해 가면서 읽는 맛도 참으로 좋다. 우리 네 소금은 짠맛 속에 단맛이 느껴지는 데 비해 중국산 소금은 그저 짜기만 하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말쓰도 기억이 나면서 말이다.

 

소금은 만들고 파는 것에 대한 권한을 누가 갖느냐에 따라 나라의 재정이 달라지고 그리하여 전쟁이 발발하거나 할 때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이런 법, 저런 법을 만들고 그를 수행하는 데 있어 균형 잡기가 얼마나 힘들었는 지 등이 그리고 일제 강점기 직전에 왜 그들이 천연염을 만들려고 했는 지 등등 가슴아픈 이야기까지 여과 없이 잘 적고 있다.

 

역사는 학교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소금 만드는 방법에 따라 소금의 종류가 다르다. 자염, 천일염, 해염, 암염, 호수염 등, 그 짠 맛이 다르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잘 알게 되었다.

 

소금을 뿌려서 나쁜 기운을 없애는 이유로 원래 바다에서 목욕을 하여 부정을 없애는 행사에서 기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금은 바다의 에너지로 부패방지와 보존의 특성을 지니며 신진대사를 돕는다.

 

요즘엔 소금의 종류도 정말 많은 데 우리 전통 소금인 자염은 특히 미네랄이 풍부하다 하니 소금만 잘 먹어도 미네랄 영양제는 안 먹어도 될 듯 싶다. 특히 신안군의 함초+천일염=갯벌의 산삼으로 불린다.

 

간혹 오자도 보이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충실한 내용으로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소금 하나를 중심에 놓은 역사 읽기도 재미있는 역사 공부가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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