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사춘기 - 명진 스님의 수행이야기
명진 스님 지음 / 이솔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스님은 사춘기?

스님 사춘기는 어떨까 싶어 집어 든 책이다.

겅중거리듯 걷는 스님 모습이 찍힌 표지도 독특하고 책 이름도 매혹적이다.

한 스님의 출가부터 현재까지의 수행을 그저 이야기하듯 풀어 쓴 책이라 술술 잘 넘어 간다.

내용을 읽어 보니 참 투쟁적이시다.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스님이 몸 담고 계신 불가에서도.

어쩌면 처절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하여 "나는 누구인가?"로 끝을 보시려면 스님의 구도 모습이 참으로 무서울 정도이다.

사회 생활 25년여를 지내다 스스로 텅 빈 느낌으로 인해 뭔가를 채우기 위해 안식년을 신청하고 어제부터 쉬기 시작한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름 열심히 꾀 부리지 않고 살아 왔다고 자부하는 데 내게 빈 껍데기와 상처뿐이라는 생각에 힘들어 허우적거리던 내게 뒷통수 한 대 제대로 맞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어쨌거나 울림이 큰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로 삼으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다시 자신을 세우고 방향을 잡고 남은 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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