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조정연 지음 / 국민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간혹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에서 읽기는 했지만 이 책에 적힌 정도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 했다. 그저 굶주린 아이들의 맑은 눈방울이 처연해 보이고 과거 우리 나라 어린이들 모습, 현재에도 끼니를 제대로 연명하지 못하는 어린이들 이야기만을 생각했는 데.... 

충격! 그 자체이다. 

하루 종일 노동에 시달려도 한 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 집안 일에 행상까지, 그것도 목표를 달성해야만 먹을 수 있는 상황. 

낙타몰이꾼으로 삼기 위해 어린이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 

과거 우리 나라의 민며느제 비슷한 모양새이나 팔려 온 사람이기에 사람이 아닌 상황 

쓰레기 더미에서 온갖 병에 노출되어 있으나 그곳에서 조차도 먹을 것을 찾아야 하는, 설사 팔만한 물건을 찾았다 해도 힘센 어른들을 만나면 몽땅 빼앗겨 버릴 수 밖에 없는 치외 법권 지역에 사는 아이들  

비가 오면 남의 집 처마에 서 비를 피하는 것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 총알막이로 끌려가 마약과 세뇌로 인해 어떤 윤리적 판단 기준도 없이 영혼이 없는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는 어린이들.  

학생이 학교에 등교해서 하는 일이 공부가 아니라 일정량의 목화를 따야 하는 어린이들

초콜릿의 재료가 되는 카카오를 따기 위해 가볍고 날 쌘 어린이들을 노동력으로 하기 위햇 인신매매가 이루어지는 곳 

이런 곳들이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곳에서 살고 있는 어린들 이야기입니다. 

돌봄을 받고 사랑으로 커야 할 어린이들이 이런 상상 조차 하기 무서운 환경 속에 노출되어 살아 가고 있다는 것에 할 말이 없다. 

자본주의의 무서운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 상황이 지옥과 다를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책들은 어린이 보다는 어른들이, 특히나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어른들이 보고 깊이 반성해야 할 책이다. 그리고 그 어린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지 찾고 실행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 

그저 "내 자식 최고!"라는 생각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다 최고! 라는 생각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곧 우리 어른들도 살기 좋은 세상일테니.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버마와 미얀마가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마란 국명에선 미얀마로 변경되었는 데 두 이름이 같이 쓰이고 있어서 다른 나라 처럼 헛깔릴 수 있다는 것으로 다음 인쇄 때는 수정되었으면 한다. 지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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