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1 - 개정판
찰스 디킨스 지음, 윤혜준 옮김 / 창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올리버 트위스트는 영화로 아주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귀엽고 맑은 어린 소년이 어두운 환경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는 데 그 배경이 참으로 무섭다. 

어디 그때만 그럴까만은 사랑과 관심, 배려 속에서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도둑, 강도들에 의해 또 구제라는 명목 하에 제 배 불리는 데 급급한 어른들 덕(?)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리다. 

이 책은 고아 소년 올리버가 런던 뒷골목에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풀어 쓴 이야기인데 발간 당시에는 획기적인 내용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에 읽으면 인물 구성이 단조롭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울림은 크다 할 수 있다. 

또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많은 어린이들에게 낯선 세상이나 공존하고 있는 세상의 한 귀퉁이를 보여 줄 수 있는 책이라 권해 주고 싶다. 글을 쓴 지은이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 진 몰라도 당시의 사회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그때 모습이 어땠는 지 알 수 있어 좋다.  

구빈원에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 올리버는 주어진 환경인 고아원을 탈출,  무작정 런던으로 오지만 런던 역시 어린 올리버에게 갈 곳은 없었다. 어둡고 차가운 뒷골목이 그에게 다시 주어진 운명. 소매치기 무리에 흘러들어간 올리버는 도둑으로 몰렸다가 누명을 벗고, 우연히 알게 된 신사의 호의로 보살핌을 받지만 다시 소매치기 일당에게 납치를 당하고 강도짓을 강요받게 된다. 이후에 이어지는 올리버의 모험과 역경,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어떻게 변해 갈 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배경을 어찌나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지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순간순간 입가에 미소를 올리게 하는 장면도 있고 어떻게 어린이한테 저런 몹쓸 짓을 할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오랫만에 부모도 자녀와 함게 읽으면서 이야기 소재로 사용해도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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