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 2 시튼 동물기 2
어니스트 톰슨 시튼 글,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 논장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에 이어 2권도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1. 고독한 회색곰 왑의 일생
막내로 태어나 제대로 성장하기 전에 가족을 모두 잃은 회색곰 왑의 일생은 스스로 모든 걸 경험에 의해서 터득해 가는 날들이었는 데 나름대로 외롭지만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네도 어릴 적부터 고아로 자라 힘들게 성장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자신의 영역을 키워 가는 모습도 또 나이들어 분별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자연스레 도태되어 가는 모습도 딱! 우리 모습이다. 이런 왑의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2. 용맹한 개 스냅
작은 몸으로 태어난 용감무쌍한 우리 강아지 스냅! 그 이름처럼 시끄럽고 말썽꾸러기이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늘 당당하고 앞장 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멋진 군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최후의 모습도 그의 성품과 똑닮아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떠나는 그 모습에서 사람도 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3. 어미 여우 빅스의 마지막 선택                                                                                     우리는 여우에 대해 그저 얄미울 정도로 꾀쟁이고 약삭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은 데 그런 여우에게서 모성애의 절정을 본다. 인간에게 붙들이 새끼를 구해내기 위해 목숨을 걸지만 결코 자신의 힘으로 구할 수 없음을 안 어미 여우 빅스는 새끼르이 자유를 위해 독이 든 고기를 먹인다. 인간에 매여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삶을 사느니 자유롭게 여우로 죽는게 낫다는 판단으로. 힘들고 모진 선택이나 빅스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끝이 보이는 삶이기에. 

지은이의 상상력이 포함낸 내용이긴 하지만 참으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한다. 역시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며 동물인게 맞는다 증거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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