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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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돌고래가 물을 뿜고 있는  뱃 속에 아름다운 나무가 있고 그 나무 위에 학교가 있는 책 표지부터 곱고 예뻐 마음과 눈을 사로 잡는 이 책은 지은이가 독일 사람이다. 

우린 보통 독일 하면 축구를 떠올리는 데 이 책을 읽고 나선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가 사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름답고 멋진 자연 환경을 가진 자연친화적인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우정을 쌓으며 살고 있는 어린이들 이야기가 차분하게 잘 그려져 있다. 

나무 위 통나무집이 있고 연못이 있는 학교.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학교이다. 더구나 공부에만 목 매지 않고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늘 성심을 다하는 선생님들까지. 

그 속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의 우정과 학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레오와 플로라, 요한을 포함한 어린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이자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워내서 학교를 살리려고 한다. 

1년 먼저 학교에 어린이들을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 동생들을 선행 학습을 시키기도 하고 그 부모님을 만나 학교에 보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학교의 좋은 점과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을 때의 단점들을 적어 장학사에게 보내기도 하고 작가인 레오 아버지의 힘을 빌어 신문 기사를 쓰게 학는 등 아이디어를 내서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한다. 

또한 늘 문제를 일으키던 코니가 어려움에 처하자 그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또 말썽장이 에릭과도 함께 하려고 하는 모습 등이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선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의 생각대로 움직여 줄 것을 기대하고 그대로 행동하기를 바라다 보니 어린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거나 하는 데 익숙치 않은 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 스스로 원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배웠음 좋겠다. 

또한 어른들은 이 책을 함게 읽으면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느꼈으면 싶다. 어린이들은 사랑으로 성정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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