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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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감으면 보이는 상상 세상이란 제목에선 그저 막연한 상상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의 머리글을 읽으면서부터 살~짝 긴장을 하게 한다. 

그저 떠오르는대로의 상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근거를 둔, 추리 같은 상상의 세계. 

세상에 인구에 회자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지은이의 지혜와 상상력, 다르게 보기를 통해서 생각도 못할 다른 시각에 깜짝 놀라면서 사고의 유연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고 우리 어린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주 접했음직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좋다. 

상상 동물원, 귀신의 고향, 세계의 신화 등 세 가지 주제로 한 44편의 이야기들. 

괴담이 그저 괴담이 아니라는 생각과 현실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지, 사람들의 환상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철을 다룰 수 있게 된 이후의 인간시대의 가장 큰 변화로 불가사리를, 현대사에서는 동상 귀신을 만들어낸 설화와 괴담 등으로 당시의 시대와 사회의 상황과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역사가 근현대사라고 하는 데 이 책을 접하면 좀더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란 마음이 든다. 

또한 함께 어우러진 그림의 색채는 검정과 글빛 도는 갈색으로 하여 고급스럽고 그림 자체도 잘 정돈된(?) 느낌으로 인해 나름대로 상상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게 많은 이 책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떤 느낌과 상상력을 이끌어 낼 지 꼭! 한 번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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