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 조선희사진이야기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조선희라는 포토그래퍼가 있다는 것은 같은 여자로써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는 데 그녀의 살아 온 짧지만 긴 역사  (?)가 사진과 더불어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한 학문과 무관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지은이 처럼 너무나 다른 것에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결코 가난하지 않은 그녀가 자신이 가장 가난한 사람인 줄 알 정도로 검소하게 사셨던 어른들, 무뚝한 할아버지에 대한 그녀의 느낌, 고단한 우리 어머니들의 삶 등등이 솔직하게 잘 쓰여져 있다.

바르게 말하면 난 그녀가 인물 작가인 줄 알았다.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자신이 주로 그리는 분야가 있듯이 사진작가도 그러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인물, 것두 유명한 연예인들 사진으로 알려져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책에 실린 다른 사진들은 그녀의 또 다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녀의 자라온 배경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실려서 그녀를 보여 준다.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처음가는 길을 용감함과 조금은 세상에 대한 무지함으로 잘 극복해 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으로 더 좋은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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