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을 날게 하라 - 창조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한창욱.김영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폐원 위기에 몰린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살리기 위한 원장과 수의사들의 고군분투기. 

동물원, 어릴 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하지만 그런 동물원도 시대 흐름과 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예전과 같은 명성을 누릴 수 없는 법.  

이 때 동물원이 다시금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 모아 폐원 위기의 동물원을 부활시킨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책의 주 배경은 일본의 훗가이도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다. 

곰 같은 체격과 느낌을 가졌으나 동물과 동물원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원장을 비롯하여 동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유키, 무심한 듯 하나 결정적인 순간엔 동물원을 생각하는 와타나네, 다른 곳을 가려는 마음도 먹었으나 다시금 마음을 다 잡고 재입사를 요청하며 동물원을 부활 시키겠다는 신조, 동물원에 왔다 동물에 반해 사육사가 된 마에다, 어린 시절 기린 사육사 앞에 버려진 사유리 등. 

언제나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방법론을 찾아 가는 그들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어린이가 하늘 구름을 보면서 도물 찾기 놀이를 하는 모습 속에서, 유키의 꿈에서 날던 펭귄 이야기에 힌트를 얻어 펭귄을 날게 하겠다는 신조. 

공사 중 안전 문제로 힘든 고비도 있으나 방법을 찾아 내고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 신조와 그를 이해하고 끝까지 동참하면서 책임을 다 하는 원장. 

꼭! 한 번은 방문하고 싶은 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재개원하는 날 윗분의 방문에도 동물원의 진짜 주인공이 어린이들 특히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보육원 아이들, 장애 어린이들을 첫 손님으로 맞이하는 그들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렵고 힘든 어린이들을 보듬어 안아 주는 그들 마음가짐과 자세가 참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우리도 무엇을 하든 그들 처럼 한다면 안 될 것이 없을 것 같고 못 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은 기린에게 양파를 먹이는 이유가 고혈압 때문이라는 것과 펭귄이 하늘을 날아다니던 새가 바다 생활에 적응하면서 하늘을 포기하고 바다를 선택했다는 학설이 있다는 것(그저 퇴화한 새라고만 알고 있었는 데).

책 속에서 느낌이 확~ 와 닿는 말은 

구로사와의 말  

" 모든 직업에는 본질이 있어.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업의 개념부터 깨달아야 해." 

아톰의 선물 액자 속 글귀 

"따뜻한 마음을 지녀라, 따뜻한 지식을 쌓아라. 따뜻한 시선을 가져라."  

신조가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점 

"아이들이야말로 그물에 사로잡히지 않는 바람 처럼, 유연한 사고를 지닌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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