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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엉터리 딸기잼
프란츠 홀러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김경연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와~, 이야기가 정말 기발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지은이가 스위스 사람이라는 데 그 곳에 사는 어린이들이 부럽다. 이런 작가를 가져서.
물론 우리 나라 작가님들도 참으로 좋은 글을 많이 쓰고 계셔서 좋지만 우리에게도 이렇게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력을 지닌 작가님이 계신다면 우리 나라 어린이들이 더욱 행복해질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번역본으로 접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해결은 된 것이지만.
이 책은 총 88가지 이야기를 실고 있다. 짧게는 한 줄 이야기부터 길게는 5-6쪽 정도 분량이지만 전체 분량은 어린이용으로 조금 많은 듯 싶다. 헌데 막상 책을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하면 언제부턴가 읽는 데 가속이 붙고 점점 각각의 이야기 속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늘 접하는 일상 들 속에서 주제를 잡아 풀어 쓴 이야기는 하나하나 그 엉뚱함과 기발함, 또 우리 생각을 뒤집는 반전 등이 읽는 내내 글에서 눈을 못 떼게 하고 혼을 쏘오~옥 뺀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이나 환경을 다른 시각에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풀어가는 이 책 속 이야기들은 그 한 편 한 편이 놀랄 정도로 그 기발함과 반전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풀이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그래서 어느 한 편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어린이는 물론 창작 작업을 하는 모든 이들이 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애고 어른이고 이런 책을 읽으면 머리가 말랑말랑해질 것 같다.
잠들기 전 한 편씩 읽어도 좋고, 공부하다 머리 아플 때 한 편, 기분이 가라앉을 때도 한 편 이런 식으로 읽어도 좋고 책꽂이에 꽂아 두고 한 번 씩 아무 데다 펼쳐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어떤 방법으로 읽어도 읽는 이를 기분좋게 입가에 미소를 띄울 수 있는 책이니 많이들 보고 그 즐거움을 함께 했으면 정말 좋겠다.
이런 책을 선정, 발간한 청어람주니어 출판사분들께 참으로 고맙다. 이렇듯 좋은 책을 우리 나라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 앞으로도 좋은 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