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여우 사계절 아동문고 45
베치 바이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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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는 드라마 소재로 여우는 단골 메뉴이다. 2010년 올 해도 구미호가 주인공인 드리마가 나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줬고 현재도 방영 중이다. 그래서인지 여우는 실제로 자주 접할 기회가 없음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야생 동물이다. 

드라마 속 여우가 이닌 책 속의 그것도 다른 나라 여우에 대한 어린이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구입한 책인데 어느 나라나 어린이들이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집 안에서 장난감 조립을 좋아하는 톰이 자건거 여행을 떠난 부모님 덕에(?!) 시골 이모네 집으로 두 달 동안 지내러 오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한 친구도 없는 시골 농장에서 무슨 재로 두 달을 보낼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내려 온 톰이 어느 날 발견한 한 마리 검은 여우.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한 톰은 검은 여우를 보기 위해서 숲 속을 돌아 다니고 만날 때마가 가지고 온 여행 가방을 줄 긋는 것으로 표시를 해 둔다. 차츰 검은 여우에 대한 사랑이 싹 터 이모네 농장 칠면서며 닭을 훔쳐갔어도 여우를 미워하지 않고 늘 멀리서 지켜 보는 사랑을 한다. 

이모부가 검은 여우 새끼를 잡아와서 어미를 꼬이는 미끼로 쓰려고 할 때 천둥과 쏟아지는 빗 속에서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나무 타기를 내려 와서 새끼 여우를 풀어 주는 톰.  

친구인 피티를 만났을 때도 그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가득히 검은 영우를 아꼈던 톰. 이런 톰의 마음 가짐이나 행동이 바로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과 행동과 같다는 것을 느낀다.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 애쓰는 어미 검은 여우와 엄마를 느끼고 계속 울부짖는 새끼 여우. 그 새끼 여우를 풀어 주어 검은 여우까지도 살려 보내는 톰의 마음. 

또 이런 톰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스하게 감싸안을 줄 아는 이모와 이모부. 

우리 모드 이들과 같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자연과 함께 할 기회가 점점 더 줄고 있는 데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밝고 씩씩하게 잘 자랄 우리 어린이들이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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