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에 말썽꾸러기 동생을 둔 4학년 어린이의 생활사

별볼일 없는 4학년 ㅣ 창비아동문고 152
주디 블룸 지음, 윤여숙 옮김, 오승민 그림 / 창비 / 1999년 6월

언제나 동생보다 덜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하나 가득한 피터와 고집쟁이이면서 말썽꾸러기이고 형인 피터를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는 퍼지의 이야기. 

왜 동생만 사랑할까 하는 생각에 괴로운(?) 피터가 동생인 퍼지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실려 있다. 

어쩜 이 두 형제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다 한 번은 겪어 봄직한 이야기들. 

열심히 한 숙제인 포스터를 찍어 비리고 놀이터에서 떨어져 앞니 두 개를 부러뜨리고 뭐든 시키는 대로 하면 큰 일 나는 줄 알고 고집을 피워 결국을 형이 모범(?)을 보여야 따라하면서 좋아하는 따라쟁이 동생을 둔 피텅의 작지만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4학년 또래의 동생을 둔 어린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잘 적고 있어 똑같은 위치에 놓은 어린이들이 읽어 보면 우와~ 내 얘기네 할만한 그런 글이다. 충분히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어린이 생활 이야기. 

우리 어른들은 형이나 누나는 당연히 동생을 이해하고 위해 줘야 한다고만 생각할 뿐 그 어린 형이나 누나도 어린이라는 것을 깜빡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을 보면 많은 반성을 하게 한다.어린이는 어린이라는 생각에 말이다. 

비슷한 또래의 어린 형제, 자매,오누이를 가진 부모들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배경이 서양이지만 어린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동서양이 다를 게 없음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