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중용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8
이수석 글, 진선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5학년 조카에게 주려고 산 책으로 먼저 읽어 봤는 데 만화라고 해서 대충 또는 술술 넘어 가는 책은 아니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그러나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한 책이다. 한 번 읽어서 다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닌고로 처음 이 책을 볼 때 어린이들이 대충 읽는 듯 하여도 크게 나무라지 않는 게 좋을 듯 싶다. 

책은 똑같은 책을 어떤 때 읽는가에 따라 그 느낌과 이해 정도가 다르므로. 강요하지 말고 술렁술렁 읽더라도 여러번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조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읽고 있는 데 효과적인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면 중(中)과 용(庸)의 개념을 합한, 보다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중’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을, ‘용’은 평상(平常)을 뜻하는데, 이로써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할 이치와 타인을 대하는 이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 말은 "적당히"라는 말이 "중용"과 같은 뜻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라는 말의 본 뚯이 변질되어 대충이나 얼렁뚱땅이라는 것으로 쓰이지만 말이다. 

실상 우리 생활 속에서 적당히 라는 말이 갖는 원래의 의미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굳이 중용을 읽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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