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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존 S. 밀 자유론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0
홍성자 지음, 이주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유!
참으로 중요하고 그 뜻을 잘 알고 스스로 지켜야 하고 지켜 주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데 우리 어린이들에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단어이다.
이 단어가 지금처럼 쓰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힘들게 만들고 지켜 왔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
오래 전 "밀"이라는 사람이 자유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면서 실천해 온 내용들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쓴 이야기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살펴 보면 공리주의가 무엇인지, 공리주의를 주장한 밀은 누구인지부터 시작하여 여성 참정권, 다수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 등 자유라는 이름이 오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적고 있다.
세계사나 철학에서 언급되는 칼뱅과 칼뱅주의까지 다루고 있어 당장은 몰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 접하게 될 때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슬람에서는 왜 돼지고기를 금하는 이유에 대한 추측을 읽으면서는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유를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쉽게 접근하는 게 좋은 데 일단 만화라는 구성이 좋고 구어체로 풀어나가서 읽기에 큰 부담은 없으나 아기자기 재미 있는 책은 아니다.
읽어 보면서 생각할 수는 여지를 주는 책이다.
어린이만 읽게 하지 말고 부모도 함께 읽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보면 토론은 물론 생각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을 전해하는 방법 등이 자연스레 익혀질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71쪽 우리 나라 사물놀이의 의성어를 쓰는 데 있어 "풍딱풍"이라고 적고 있는 데 우리 악기 중에 이런 소리를 내는 악기는 없다.
그림에 보이는 장구 소리라면 "쿵덕쿵"이나 "쿵딱쿵" 정도로 표현해야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재판을 찍을 때는 수정 되어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