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증보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또 특히나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영화를 보면서 감탄하고 정말 가능한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본 적이 많은 데 그런 것들을 물리학자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영화이야기라서 굉장히 흥미있게 읽었다.책을 읽은 소감은 '만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리학이나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학문이라고 말하지만 다가가기 힘든 학문이라는 게 고정관념이고 전통적인 생각인데 이 책은 그런 우려를 깨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속에서 물리가 뭔지를 쉽게 풀어 내고 있다. 어느 학교인지는 잊었지만 선생님이 과학 수업 시간에 영화 속 한 장면을 골라서 학생들에게 원리를 가르치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어려운 학문을 아주 쉽게 가르치려고 했던 그 선생님 생각과 이 책의 저자 생각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 어려운 공부를 이런 식으로 풀어서 할 수 있다면 물리학을 어렵다고 도망가는 학생은 없을 것 같다. 어쩜 물리학에 흥미를 느껴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무조건 상상력만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영화 관계자와 학계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모으면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면서 더 멋있고 훌륭한 영화로 우리 학생들에게 무한한 세계를 보여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자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할 학생이 우리 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 봤다. 영화는 영화에 관한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 데 이 책을 보면서 영화 속에 얼마나 많은 학문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 잘 알게 되었다. 공부를 왜 열심히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또 하나의 해답이 여기, 이 책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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