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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듀어런스, 말 그대로 인내를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아주 오래전 시작해서 끝을 낸 모험에 관한 이야기. 그 모험이 성공을 하지 못했을 지라도 인간 한계에서 출발 전원이 모두 무사히 생환한 것으로 이 모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모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서 자신을 추스리는 데 탁월한 지도력은 물론 상호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인내가 결국은 이런 대단한 실패를 어떤 다른 성공보다 값지게 여기게 한다. 참기 힘든 고통과 좌절하고 싶은 그 순간순간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인내를 보여주고 하면서 그들은 어느 누구도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답고 멋진 성공을 한 것이다.
또한 어떻게 이렇게 멋진 사진들을 그런 상황에서도 찍을 수 있으며 기록으로 남겨 우리에게까지 기회가 왔는 지 정말 고맙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국에 우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그 인내의 열매를 딸 수 있다는 것을 절절이 보여 주고 느끼게 해준다.
헌데 좀 마음이 언짢았던 것은 책 내용이 아니라 책 자체이다. 내용에 비해 커다란 판형도 그렇거니와 너무 딱딱한 하드커버도 그렇고 속지 역시 다른 책 같으면 표지로 사용할 그런 종이라는 게 말이다.
짧은 소견으론 책값을 비싸게(정가 3만원) 한 원인이란 생각이 든 때문이다. 보통 로열티는 판매가에 몇 퍼센트로 정해질 텐데 굳이 이렇게 만들어서 많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지, 200쪽도 되지 않는 책 값으론 너무 비싸다. 판권 소유 측 주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제작된 것이 아니라면 합리적인 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적정 가격이었음 한다.